저번에 Ford GT를 조립해보니 참 즐거웠고,
레고가 내게 즐거움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어,
또 샀다......
2.61만원을 주고 샀다.
무려 1970년에 나온 512M이다.
페라리의 전통적인 작명법은 리터+기통수이기 때매,
512면 5리터 12기통 엔진일거다.
70년이니 당연히 자연흡기일것이고,,
중국에서 만들어진 페라리 "공식"제품이다.
박스 뒷면은 이리 생겼다.
앞은 매끈허고 뒤는 직선으로 뻗어가는 실차의 라인을 잘 살렸다.
봉투 두개 + 스티커 1개 + 인스 1개 구성이다.
291피스다.
레이서 미피 세워두고 시작한다.
머,, 다 했다.
절대적으로 작은 볼륨이라는 어려운 상황인데도,
굉장히 비슷하게 구현해내었다.
오거처럼 열리는 싱글시터 레이스카다.
음...
이전에 천피스 넘어가는 테크닉 자동차를 조립한 입장에서,
이정도 모델이면 아쉬운 느낌이 들어야 맞는데,
아주 놀라웠다.
테크닉이 치밀한 조직과 움직임을 구현하는게 특징이라면,
스챔은,,, 일반화하기는 어렵고, 이 녀석은,, 면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너무나 신박했다.
사이드패널 부분에 면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우리의 조립상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혁신이다.
바르게 바르게 블럭을 맞춰가는게 아니고,
이리뒤집고 저리돌려서 라인과 면들을 만들어가는게,
초보입장에서는 엽기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혁신이었다.
역시나,
세상에 참 천재는 많다.
겸손이 필요하면 레고를 하자.
어렸을 때, 거의 신앙과도 같았던 페라리.
이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좋은 페라리.
늙어죽을 때까지 내가 살수는 없겠지만,
그냥 그렇게 자동차를 레이싱을 페라리를 슈마허형을 무작정 좋아했던 어린 내가 있었다.
그 때의 내가 생각나는 것도 좋았다.
기대를 좀 안하긴 했는데,
아.. 이번에도 너무나 기대이상이었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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