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54 : Ford GT

그냥 어쩌다가 꾸삐채널보는데,

가성비 상품 추천해주는 영상을 보았는데,

거기서 지나가듯이 저 녀석의 시스루 엔진블록이 보였다.

테크닉이고 차고 그래서 저 제품의 존재를 모르는게 아니었는데,

왠지 얼굴이 베놈같아 땡기지가 않고 마침 돈도 없어서 전혀 살 생각이 없었는데,

시스루블록을 보는 순간 어머이건사야해가 되었다.

 

 

공홈샵 현재기준으로 15.99만원인데,  나는 쿠팡에서 11.918만원에 샀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어서 망설임이 굉장히 줄었다.

간만에 테크닉이고, 1466피스짜리다.

지난번 볼리드가 905피스짜리였다.

 

 

이제 다 중국에서 만드는건가......

있어야할 부품은 두개가 없고, 쓸데없이 스티커는 두장이나 더들어가있는게,

중국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는거겠지요.....

 

컨텐츠는 저런다.

오피셜 제품이니 두툼한 인쓰는,

 

첫눈에 어머이건사야해를 시전하게된 시스루 엔진블록 등 디테일한 레고모델의 모습과,

 

역시나 GT의 헤리티지가 잘 담아져 있다.

포드에서 GT는이상이고 로망이고 전성기고 머 그런거 일거다.

잔가지는 왜곡이 많이 되었을지언정, 포드가 페라리를 꿀려버린 66년 르망의 큰 줄기는 사실이다.

 

 

봉투 숫자는 5다만,

피스가 1400개를 한참 넘어가는 테크닉이니 얼른 끝날 일이 아니긴 했다.

 

 

 

1번 봉투를 꺼내,

시작한다.

 

1번 봉투가 생각보다 많은 진도를 나가는데,

엔진과 후륜뭉치들이 만들어진다.

시스루블럭은 말할 것도 없고,

리어스포일러 셋업과 더블위시본, 서브프레임이 인상적이었다.

 

 

2번 봉투 시작한다.

 

2번 봉투까지 하면, 카울빼고 거의 다 되었다.

 

저게 시트인데,

별 필요없는데 참 침신하게 고난이도로 만들어진다.

크리에이터면 한땀한땀일테지만, 이건 역시나 테크닉이다.

대시보드도 센터페시아도 참 표현이 절묘하다.

 

 

3번 봉투를 깠다.

 

이 차량의 공식색은 인디고블루일거다.

뒤휀다를 포함한 카울부분이 만들어지는데,

디퓨저를 정말 저라고 공들여 디자인했고,

루프 뒤에서 배기구로 떨어지는 라인을,

길다란 날개부품을 직각으로 내려 조립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 차가 MR 레이아웃이라서 흡기가 저리 들어가나보다.

이 파트는 진짜 블럭이라는 한계를 많이 극복한 디자인이다.

 

 

4번 봉투를 깠다.

 

문짝빼고 바디패널이 거의 다 만들어진다.

이 차의 전면 에어로는 음...

앞 공기를 범퍼에서 빨아묵고 후드로 내보냄서 앞에 다운포스를 만들지 않을까?

그런 후드에 공기구녕을 검은색 날개부품을 덧대어 표현했다.

 

5번 봉투를 깠다.

문짝같은걸 만들어,

 

 

짠.

워.... 이틀걸렸다.

테크닉 특성상 크리에이터보다 시간이 걸리긴한다만,

내가 늙었는지... 3번 봉투까지 가까스로 조립하고나서,

더이상은 잠을 참을 수 없어 잠을 자버렸다.

허허허ㅡ

늙은게다.

 

머,,,

조립감상일 것 까지는 없고,

레고에서 현재 11만원주고 이 정도 퀄리티를 갖기는 굉장히 어렵다.

수직적으로 붙여서 덧대어가는 느낌이 아닌,

관절을 짜매가는 특유의 테크닉스런 조립과정을 간만에 단디 느꼈다.

치밀한 구조 속에서 깜놀스런 기믹들과 복선들이 있었다.

아... 정말 이게 테크닉이지! 싶었다.

그리고 보는 것처럼 정말로 블록을 가지고 실차의 모양을 잘 뽑아내었다.

물론, 문짝 좀 헐렁하고 그런거 있지만,,,,

지난번 콜벳보다는 제품 자체가 커서 그런지 비율도 훨씬 조아보이고 그런다.

한동안 돈없어서 레고말고 딴 블록완구들에 관심가졌었는데,

역시 레고는 레고다.

테크닉은 테크닉이다.

 

참.

이 블루는 진짜 화면빨을 못받는다.

눈으로 보면 먼가 짙은 네이비가 좀 화려한 느낌인데,

그게 카메라로 찍어서 보면 좀 구려진다.

카메라가 싸서 그러겠지...... ㅜ

실물색감이 레알 깡패.

 

 

진짜와 비교해보면,

레고로 정말 잘 뽑아낸 디자인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세상에 참 천재많구나를 느낀다.

 

 

 

좀 즉흥적으로 구매한건데,

생각보다 너무나 훌륭해서,

참 기뻤다.

돈이 많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