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상사호길 라이딩

朝聞道夕死可矣 2015. 3. 25. 06:23


간만에 미세먼지가 적은 파아란 대기가 펼쳐져,

직장동료들의 점심제안을 비상식적으로 거절하고,

이번에도 밥 대신 라이딩을 나섰다.


이렇다면, 언제나 옳다.


곧 매화시즌은 마무리되고,

벚꽃시즌이 될 텐데,

이래도 저래도 상사호길 라이딩은 훌륭하다.

마음이 정화된다기 보다는, 아드레날린이 막 뿜어져.


이번에는 평소와 달리 역방향으로 돌았는데,

그러다가 폐쇄된 길을 보게 되었고,

앞으로 아지트가 될 것 같다.


옳지 잘한다.


조금 잡스럽긴 하지만, 충분히 봄스럽다.


진짜 꽃이나 자연배경으로 오프너를 찍을 때마다 직장동료 분의 색채안목에 감사하다.


하늘은 이랬다.


상사호는 내 생각보다 물이 많아, 더욱 갠짐한 뷰를 보여줬다.


원래 상사호길에 있는 내 아지트에 도착했다.

꼭 요정이 날아다닐 것 같은 하늘이라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뻐.


이 구도로 내 기억만 세번째 찍는 것 같다.

나중에는 이 샷만 모아서 달력도 만들 수 있을 듯....


파란 하늘, 상쾌한 바람,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앞으로도 밥을 많이 먹게 되지는 않을 듯ㅡ


상사호길 라이딩은 지금은 이런 모양이지만,

벚꽃시즌, 그 이후에 푸르름이 있을 때도 기대된다.




긋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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