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증도 나들이

朝聞道夕死可矣 2015. 10. 6. 22:22

나는 느린거 안 좋아한다.

내가 즐겨듣는 서양고전음악도 비트가 느린것보다는 빠른게 좋고,

한참 취업준비할때는 잠올때 모짜르트 40번 4악장이나 베토벤 7번 4악장 들으며 잠깨고 그랬었다.




증도.

처음에 다녔던 직장이 여기와 멀지않은 곳이어서,

당시 직장동료들과도 와보고 그랬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보게 되었다.


증도는,

신안이긴한데,

무안을 거쳐서 들어간다.

무안 현경을 지나 해제ㅡ지도를 거쳐서 증도로 들어간다.

저게 증도 들어가는 다리.


그리고 물방개처럼 나온 오프너...


증도에 들어오면 야자수같은게 늘어서 있고 그러는데,

잘 자라고 정돈된 모습이 아니고, 도대체 무슨 개연성인지 모르겠는데,

아쉽다.




태평염생식물원에 왔다.

사실, 작정하고 온 건 아니고,

지나가다가 빨간풀이 있길래 신기해서 들어와봤다.


가을이다.


이런 장면...

낯설지가 않아.

나는 순천정원에 살고 있으니까요....


순천만도 이런 뻘밭에 다양한 염생식물이 살고 있는데,

그런 그랜저함이 아닌 염전과 함께 아긔자긔한 맛이 있었다.

오히려 부담없이 걷기는 여기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했고,,


나가다보면 소금박물관.

증도에 엄청 큰 염전이 있다고 유명하다.


나가다보면 전망대가 있단다.

내려다보는 것은 대개 옳다.

크고 넓게ㅡ


7분만 가면 된단다.

거의 백두산 천지 걸어가는 수준인듯ㅡ

그런데 내 스트레스가 1% 줄어든 것은 어떻게 아신가요??


무슨 게임어플도 아니고....

조금 뭥미스러웠다.


저것이 전망대.


좌로 보니 염전 와우.


쎈타에는 염생습지밭 와우.


우로보니 증도대교와 뻘밭 와우.


증도가 한 눈에 펼쳐지는 건 참으로 볼만했다.

해떨어지는 걸 보면 정말 장관이겠더라.

멋졌다.


가자.




오후가 되니 날이 조금 흐려진다.

여기는 짱뚱어 다리 뒤쪽 해변이다.

이 모래밭이 엘도라도까지 이어진다.


멋지다.


차를 돌려 다시 우전해변 쪽으로 가다가 만난 가을스런 장면.




가을바다를 보고싶은 마음이 있어서,

우전해변에 왔는데,

이건 가을바다가 미치고 화난 것처럼 바닷물이 공격적이라 낭만이고 머고 없었다.

그래서,

카트나 간만에 타보기로 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하지만 잘 알어두자.

여기 카트는 죄다 2인승이다.

그래서 더 재미없고 비싸다.

이만원ㅡ


그래도 간만에 타서인지 심장이 뛰더라.

언제 시간나면 압해도나 가야겠다.


그렇게 우전해변 가을바다 보기는 실패하고,

그냥 여기저기 돌아댕기는데,




노오란 논이 천지다.

오메... 가을스러워라...


그래서,


"오프너, 농촌체험"을 주제로 내년 달력사진 쏘스를 구했다.

호호호ㅡ

올해 찍은 오프너 사진 중에 젤로 가을스럽다.

마음이 오졌다. 




그렇게 슬로시티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프너 타고 요기저기 댕기다가,

그냥 길을 따라가다보니,

도로 끝이었고,

어느덧 증도에서의 해가 지고 있었다.


도로 끝에서 차를 돌려,

짱뚱어 다리 있던 곳으로 다시 가본다.


일몰을 보는 것도 멋지겠지만,

수면위에 구름층이 두터워서 일몰을 보지는 못했다.



가자. 집에.




이렇게 오프너와 함께 증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가을이다.




'Go > with Ope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과 개명  (0) 2015.11.21
~51000km : 잠시만 안녕..  (0) 2015.10.09
~50000km  (0) 2015.10.01
청보리밭 나들이  (0) 2015.09.30
일몰 in 와온해변  (0) 201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