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데,
출근하지마라고 직장에서 배려해주셔서 어딜갈까하다가,
그냥 가까운 하동을 다녀왔다.
광양에서 섬진강을 타고 가면 강건너로 보이는 저 동네가 하동인데,
화살표처럼 높은 곳에 먼가가 있었다.
저기는 섬진강이 잘 조망되겠지 싶어 알아보니,,
하동공원이었다.
현충탑이 이렇게 어마무시한 사이즈로 있었고,
거기서 보이는 장면은,
이랬다.
아주 전망 좋은 곳에 현충탑을 만들어노셨어요..
쩌ㅡ 쪽에 전망대 같은게 언뜻 보인다.
이런 것들을 보며 올라가다보면,
섬진강이 빼꼼 보이는 흔들의자가 있다.
전망대다.
안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인데,,
전망대 주변은 훌륭하다.
하동시가지와 섬진강이 트여 보이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대나무 숲을 지나 전망대 구역에서 다른 구역으로 넘어간다.
뜨억!!.........
이건,, 해인사에서도 봤고, 순천만정원에도 있는 그 괴이한 것.......
지나쳐서 쭉 가면, 해를 잔뜩받고 있는 흔들의자와 그 뒤에 섬호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예상대로 정자에 올라가서 보아도 전망이 그닥썩이다.
계속 가다보면 이런 공간들이 툭툭.
그나마 갠짐한 곳을 발견했다.
여기에 앉아서 섬진강을 조망하며 멍 때리기로 했다.
하지만.... 저 흔들의자에 앉아서 보이는 장면은 이런다.
ㅋㅋㅋㅋ
다만,
하늘은 이렇게나 훌륭해서,,
나도 모르게 흔들거리는 의자에서 션한 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고 졸고 있었다.
돌아가다가 본 제법 갠짐한 전망.
다시 이 괴이한 녀석을 지나서,
가자.
차타고 섬진강을 조망할 곳이 하동과 광양에서 많지가 않은데,
기대이상으로 갠짐한 곳이었다.
그래서 좀 어정쩡하다는 느낌이었다.
근린공원치고는 시가지에서 접근성이 안좋고,
외부인이 놀러오기에는 이것만 보러오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음...
쌍계사나, 최참판댁이나,, 근처에서 머 보고 커피타임 가지며 돌아보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하다.
가볍게 섬진강 보며 멍 때리기 좋은 곳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아쉬운 마음에 광양에 수어댐을 처음 들러보았는데,
지금껏 왜 내가 여기를 한번도 안와봤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오늘의 마실,
종료.
가을이다.
바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