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6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9. 6. 30. 20:39

여름이 되었다.

끝이,

보인다.




엄마집에 갔는데, 엄마가 없었다.

동생이 있었는데, 더치를 주어서 감사히 묵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춉스테이크도 만들어 주었다.

역시, 파블은 달랐다.


역시 파블은 달랐다.

커피까지 내래주셔서 무척 감사히 여기고 집을 나섰다.




일요일에 집에서 전주 음료수 중에 젤 맞는 듯한 것으로 쭉 들이키며 주말을 마무리했다.

아주 가볍지도 시지도 않으면서 자극적인 것도 아니면서 맛있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기는 막걸리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이 마찬가지다.

그러니깐 대단하지.




다음날은 직장동료들과 직장근처에 유명하다는 냉면집을 갔는데,,

별로...

연향동에 가서 냉면 한사발 하고 싶어졌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전주 음료수나 한잔허지.




여수에 자연휴양림에서 1박 하고,

가면 밥준다고 해서 광주 엄마집에 갔는데,

동생이 동네에 좋은 까페를 안내해주어 커피를 먼저 마셨다.

요즘 직장에서 하이퀄리티 드립을 묵고 있다보니 이평생 아메 취향이 조금 관대해지고 있는데,

그래서 여기와서도 드립을 묵어보았다.

마일드 로스팅(?) 된거를 경험삼아 묵어봤는데,

경험은 이번 한번 뿐이다.

역시 나는 다크로스팅이 취향임.


그리고 집에 갔더니 엄마가 밥을 요라고 심하게 주셨다.

삶은 돼지에 낙지볶음.

허허허허ㅡ

허허허허ㅡ


그리고 동생이 저 유기농 원두로 아아메를 만들어주었다.

까페는 동생이 해야 할 듯.


그리고 집에 와서 현충일이니 경건한 마음으로 동생님께서 지원해주신 음료수를 묵었다.

고맙습니다 동생님.

좌측에 노오란 것은 이름과 달리 네덜란드 맥주다.

데낄라가 먼지 모르겠는데, 데낄라가 드간 맥주인가 보다.

내 취향, 아니다.

오른쪽은 홉고블린 골드.

좀 시트러스 있지만 세지 않아서 묵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토요일은 출근....

직장동료엄마가 빵가게에서 마카롱 사주셔서 순삭했다.

마카롱은 참 재밌고 다양한 과자다.



즐거운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집에와서 갠짐한 장수음료수를 엄마가 주신 고기안주에 잘묵고 잤다.




마사지간 아내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이디야를 갔다.

재료는 일요일 오전인데 일찍 떨어지고, 직원분은 친절하지 않아서,,

다시는 가지 않을 것 같다.


아내님이 김밥집을 가자고 하셔서 갔는데,

나는 오랜만에 클래식허게 쫄면에 잘 묵었는데,,

아내는 묵지도 못할 떡볶이와 김밥을 왜 묵으러 가자고 했던걸까??




일요일이 간다.

동생님이 주신 맥주들을 다 털어넣었다.

먼저 먹은 두 캔보다 이거 두 캔이 더 나았다.

찡따오는 역시 걍 찡따오가 젤 낫다.




다사다난한 월요일을 보내고 돌아온 집에서 또 전주에서 공수해 온 음료수를 엄마가 주신 안주와 함께했다.

막걸리는 저 조합으로 묵어야 개꿀.




협력업체에서 직장에 나 없는 사이에 햄버거를 돌렸는데,

친절한 직장동료분들이 내꺼를 요라고 챙겨주셔서 고맙게 묵었다.




언젠가 야간근무하는 직장동료를 도와준 적이 있는데,

은혜를 잊지 않고 취향고려하여 보답해주셔서 참 고마웠다.


퇴근해서 고기에 밤음료수 콸콸콸.




문경을 다녀와서 정신줄 놓은 혼술러시가 진행되었다.

어디 편의점에서 사온 방사능 사뽀로로 시작.

문경이 꽤나 더웠던 일정이어서 맥주 한캔을 정말 들이키고 싶었다.

그래서 들이켰더니 이게 맥주인가 싶었다.

안사겠다.


그리고 이어서 문경에서 집어온 로컬음료수들을 묵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생각지도 못하게 탄산이 스파클링 수준이었다.


그 다음은 빛깔좋은 오미자 음료수를 특가로 완전 횡재한 냉동피자와 함께 묵었는데,

보기좋은 음료수가 묵기에는 별 임팩트가 없었다.




다음날,

해장의식을 가졌다.

안성탕면에 페투치니 넣어서...


해장했으니,

문경 로컬 음료수 러시를 계속했다.

이것은 맛이 깨끗해서 맘에 들었다.


1박2일 막걸리 러시는 간만에 에쏘샷으로 마무리.




퇴근하고 와서 아직도 남어있는 문경 음료수를 묵었다.

굳이 문경까지 가서 막걸리 사묵을 일은 없겠다.




다음날도 야근하고 퇴근해서 마지막 문경산 음료수를 묵었다.

밤막걸리도... 굳이....

문경에서 딱히 건졌다싶은 막걸리가 없었다.




직장동료가 좋아하지 않는 키위음로수를 주었는데,

때로는 잿밥이 참 중요하기도 하다.




오랜만에 돈이 좀 생겨서 퇴근길에 마트를 들러 대용량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박살냈다.

더미류 중 이게 최고.


아이스크림으로 배를 든든히 하고 음료수를 마셨다.

넘나 탄산이 강하여 다신 사지 않겠다.




작년에 같이 근무했던 직장동료들이 찾아와서 함께 점심묵었다.

해양공원 근처에 파스타 집이었는데,

버섯이 몽땅 들어가 있었는데, 버섯만 몽땅 들어가 있어서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식사 후 커피는 스탠다드 푸들이 있는 까페가서 묵었다.

잊지 않고 찾아와 준 직장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즐거웠다.




다음날은 야간근무라서 늦게 퇴근해서 잣맛음료수 호로록.

정말 이건 잣맛이다. 갠짐하다.




일요일 오후에 시원허게 한잔.

하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딱히 맘에 드는 막걸리 찾기가 쉽지 않다.




엄마가 주신 고기안주에 느리게 만들었다는 봄막걸리 먹어봤으나,

먼가 분홍색같은 맛(?)이 나며 이상했다.




언젠가 동생님께서 주신 교ㅇ치킨 기프티콘으로 고급지게 막걸리 묵어봤다.

안주는 술을 돕는 것인디, 돕는 것이 훨씬 비싼 이 아이러니.

안주가 고급지니 술먹는 것이 초반에 참 즐거웠는데,

저 치킨은... 많이 못 먹겠더라.

달고 짜고 팍튀겨서 좀 시간 지나니까 딱딱하고 입맛이 질린다...

치킨 비싼데, 입맛이 이래서 다행인 거 같다.





직장 근처에 빵집이 있는데,

유명한지 가끔 줄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기에 빵을 누가 사오셔서 묵어봤는데,,

완전 옛날 맛.

울엄마가 좋아하실 맛이었다.

그래서 나는 안사묵겠다.


어제 묵은 치킨이 세트여서 오늘은 순살.

순살이 안주로는 오물오물 할 필요 없어서 훨 좋았다.

오랜만에 정겨운 로컬 음료수를 마셨다.




직장에 부장님꼐서 동네에 희한한 맥주를 판다고 나를 데꼬가셔서는,

와인맥주라는 이것을 한병 사서 내게 주셨다.

나는 직장 생활을 참 대충하는데, 이뻐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 묵었는데,

음.... 에일과 검은 맥주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서 이런 포도맛 쩝쩝나는 맥주(?)는 정말 취향 아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부장님.

하지만 직장은 계속 대충 다닐께요.... 




세트메뉴의 마지막, 감튀다.

동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대미를 장식할 쟁겨뒀던 증류식 소주를 열었다.

캬~~

증류식에서만 느껴지는 주사약맛 아닌 알싸한 향.

이게 좋다고 느껴지는 걸 보니, 중년이 된거 같다.

잎새주보다 대장부보다 갠짐했다.

다만 저 돈주고 굳이.....




오랜만에 데리버거를 먹었다.

어렸을 때, 가장 좋아하던 버거였는데,,

버거도 막 고급지게 되면서 데리버거는 사람들이 정말 안 찾는 버거가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데리버거의 맛 자체도 이전같지 않음을 그동안 느껴왔는데,

실로 간만에, 그래 이맛이야라고 느껴졌던 데리버거였다.

추억돋았다.




6월의 마지막날.

소고기무국에 라면을 끓여먹으니 엄청 고급졌다.


그리고 아들녀석 생필품 사러 마트갔다가,

이런 착한 상품이 있어서 사와서 다퍼묵어버렸다.

이러면 싼게 무슨 의미가 있지?

비싸면 안사고 안묵을텐데....


저녁밥은 아내가 닭구이를 사주셨다.

나는 지평생막걸리 못보던 것을 사와서 같이 묵었는데,,

나야 머... 닭튀김을 그리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렇게 허세없이 구워븐게 더 좋기도 하고,

지평생 처음보는건 딱히 머가 다른지는 몰르겠다.




이렇게 6월의 먹방.


돌아왔다.

허허허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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