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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방문기 ㅡ 3일째 : 황산

朝聞道夕死可矣 2015. 2. 5. 23:47

3일째 일정은 황산이다.

지나놓고보니 가장 감동적이었지만, 3일째는 황산말고는 없었다.

하지만, 황산은.... 진짜..... KIA 따위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



첫밤과 두번째 밤은 같은 숙소를 이용했는데,

아침 부페메뉴가 조금 변해서 더욱 좋았어.


황산에서 버스 내리니까 그냥 보이는게 이래.

참고로 황산에서 와호장룡, 아바타 이런 영화 찍었단다.


100명 타는 중국스런 케이블카.


하지만 제작사는 다행히도 독일회사.


놀라지 말자.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보다시피 위에 사진 두 샷은 케이블카 안에서 찍은거다.


나와서 찍으면 이래.

장난없어.


먼저 서해대협곡을 보러 가는데,


나는 지금도 아무 말을 못하겠어.

어느 정도여야 좋다고도 하지...


저렇게 서해대협곡을 경탄하고 나니,

새삼스레 놀란 때문에 잊혀져가던 제임스 카메론이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반대쪽, 운곡케이블카 쪽으로 이동을 한다.


성의없는 포스팅, 날로먹는 포스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저 공간들을 직면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어.

그래서, 지금도 아무 말을 못하겠다...



이렇게 황산을 보았고,

정말 좋았다. 감동했다.

모처럼 자연을 보고 격한 감정이 들었다.


감동을 가지고 내려갔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니까 생각지도 못한 이런 후식같은 경이로움이 있냐.....

진짜 어쩔.......


안보인다고 안먹은거 아니다.

밥말고 다른거.


봐... 혼돈주가 업그레이드 되었어...


얘네들은 호텔을 술집이라고 부르는 버릇이 있다.


저렇게 황산보고 밥먹고 나서,

젠장할 또 물건사러 던져놔블고......

라텍스 가게에 갔는데,

2012년에 백두산 보러 갔을 때도 라텍스 가게 갔었거든....

비록 합성라텍스지만, 매트리스로 쓰고 있기도 하고....

창고 뿐인 공간에 던져놔버리니, 어디 볼 것도 없고 짜증나더만.

그나마 좋았던 건,


부장님이 베개 사서 나 주셨다는거~~~

고맙습니다 부장님.


점심을 14시에 먹고,

저녁을 17시에 먹는,,, ㅈㄴ 합리적인 일정표로 돌리고 있는 하나투어 플래너 덕분에 ㅆㅂ...

배도 안고프고해서 식당 근처 동네를 돌아봤다.


강가에 이런 호젓한 공간이 있어.

이런걸 봐야지. 무슨 라텍스 가게에 두시간을 쳐 잡아노냐고요... 이 미친 하나투어 플래너님아...


식당 주변이 나름 문화의 거리였다.

거리 이름이 문화의 거리였다.

몰라서 그러지, 유적 같은 것도 있고 그러더만.


문화라자나.....


"빨강 좋아해~" 라고 말하는 중국사람이 오버랩되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장장 5시간이 소요되는 상해로의 이동이 시작되었는데,

충분히 그 거리만으로도 블록버스터 급인데,

여기에 미칠듯한 반전까지 있었다.


중국 주유소는 보아하니 국영기업인 것 같고,

옥탄까가 95, 92, 90 등으로 상당히 세분해서 팔고 있었다.

어... 우리 버스가 이 때 여기서 기름을 넣었지.

여기까지는 좋았었지.


짜잔!!!!

놀란도 생각지 못했을 놀라운 반전!!!!


ㅊㅂ.... 리어 레프트 타이어 펑쳐ㅡ


4군데를 찾아가서야 타이어를 수리할 수 있었다.

직장동료분들 일부는 타이어 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구경하시고 사진도 찍고 그러시던데,,,

내 생각에 그건 아닌거 같아서, 난 작업 현장에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보니, 자전거 도로가 잘 확보되어 있는 중국의 교통 인프라가 보였고,


이런 사진을 만들어 주는 내 카메라의 놀라운 인공지능도 알게 되었다.


반전있는 블록버스터는 장장 6시간에 걸쳐 진행되었고,

숙소는 다음날 1시에 도착했다.






이렇게 3일째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설마, 안먹었겠냐? 마지막 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