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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휴가 ㅡ 서해안 내래가기 : 칠산대교

朝聞道夕死可矣 2022. 9. 13. 01:09

백바위해변에서,

유난히도 까꿍이를 쳐다보던 캠퍼가 있었다.

 

자,

칠산바다를 건너가면,

영광군 염산면에서 무안군 해제면으로 들어가는거다.

아침에 계획했던 추엌의 장소는 해제다.

그래서 여기가 명절 휴가 마실의 끝이다.

 

 

백바위를 나오면,

염산면을 관통하며 여기에 이르게 된다.

내 입장에서야 이 칠산대교가 놓이기 전에 염산면을 올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거의 처음 관통해봤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큰 동네였다.

오늘 동호해변부터 지나쳐온 동네들 중에 여기가 가장 큰 동네 같았다.

아... 홍농이 좀 크긴 했다....

역시 소금이다.

 

이 다리도 역시, 없었다.

찾어보니 준비중에 사고한번 겪고 2019년 12월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여기는 조망타워가 있었고 입장료는 이천원이다.

아주 조금 아쉽게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은 없었고,

두꺼운 유리 너머로 칠산바다를 볼 수 있다.

 

다리너머 무안 해제가 내게 추엌인 이유는,

해제가 내가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한 곳이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회사였는데,

거기서 좋은 어른들도 만났고, 열심히도 살았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살다보니, 더는 열심히 못살겠어서,

도망쳤었다..

지금은 그 회사도 폐업을 했는데,

혹시나해서 그 자리를 찾아가보니, 건물이 그대로 있었다.

내려서 좀 둘러보고도 싶었으나, 좀 청승인 것 같아 그대로 까꿍이를 돌려 나왔다.

그렇게 추엌을 마지막으로 마실은 끝났고,

거기서부터 부양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순천우리집으로 국도만 타고 오픈라이딩으로 왔다.

 

 

 

굉장히 즐거웠던 1박 2일이었다.

굉장히 즐거웠다.

내게 이런 즐거운 기회를 주신 초미녀아내님의 자애로움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