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명절 휴가 ㅡ 서해안 내래가기 : 구시포

朝聞道夕死可矣 2022. 9. 12. 23:34

40대 아재는 15평짜리 펜션에서 혼자 저라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다음날이 되었다.

귀한 휴가인데, 집에 돌아가야하는 날은 멀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여기(동호해변)부터 남쪽으로 쭈욱 서해안을 타고 내려가다가,

추엌의 장소에서 좌로 90도를 꺾어 집으로 향하기로 대충 생각을 정리했다.

 

아침에 자욱한 동호해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하고,

출발한다.

 

첫번째 장소는 구시포다.


동호해변에서 구시포까지는 10km 정도 되는데,

쭈욱 해안을 끼고 달린다.

사이에도 명사십리(?)라고 모래해변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음...

먼가 좀 원시스럽고 스산한 느낌도 있어서,

아주 좋았다.

음. 오늘 까고 달렸던 길들 중에서 가장 좋았다.

 

 

 

그리고 구시포에 도착했다.

 

 

굳이 구시포 해변을 가진 않았다.

구시포 해변 들어가는 입구에 길게 있는 방파제 길을 좀 걸으며 구경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자욱하여, 먼가 무진기행스러운??

더욱 한가하고 차분해보였다.

바다와 육지의 중간스러운 뻘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늘 시퍼런 동해바다를 좋아했었는데,

이 뻘빛이 어슴푸레하여 갠짐했다.

 

그래...

늙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