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좋아했다.
지금도 차를 좋아한다.
오늘도 퇴근길에 적당히 스읍한 바람에 까고 타고오는데,
너무나 좋아서 몇번이나 물개박수를 쳤는지 몰른다.
어젯밤에 유명한 블로거가 우리는모두한때버즈였다고 했다.
그렇다.
차를 좋아하던 내나이 아재들은,
우리는모두한때페라리였다.
페라리.
그냥 페라리가 좋다고 책에다가 Scuderia Ferrari라고 막 써놓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페라리는 크게 두개의 라인업이었다. V8과 V12.
이제는 물론 296처럼 아니게 되었다만..
V8은 MR, V12는 FR 구조로 되었었는데,
모르겠다. 난 V8이 더 좋았다.
먼가 베엠베하면 3시리즈처럼,,, 페라리는 V8이 정수같았다.
더락이라는 영화에 노란색 F355가 나오고,
그 계보가 F355-F360-F430으로 이어지는데,
그 다음이 458이다.
458을 인터넷으로 처음보고 너무나도 놀랐었다.
머랄까... 진정한 궁극스러움이랄까.....
말이 길었다.
488을 488이라 부르지 못하는,
이탈리안 슈퍼-카다?? 언어유희였네이거....
무려 1:8 스케일 3236피스의 어마어마한 대작이다.
458의 다음 모델이 488인데,
자연흡기에서 터보로 변하게 되었고,
이 모델은 그 488 중에서도 고성능 버전인 피스타다.
박스도 굉장히 신경썼다.
이름은 못가져왔지만....
3000개를 한참 넘어서는 피스수는 6개의 인쓰책에 대응한다.
디자이너는 브루노 젠슨이란다.
조립과정은 정말 질적으로 양적으로 괴로웠다.
지난번 숙박업소가 3000피스 넘어가는 제품이었는데,
이거는 그냥 블럭도 아니고, 테크닉으로 삼천피스가 넘어가니,
정말로 고되었다.
스케일도 1:8이나 되니까,
인쓰따라 조립을 하면서도, 대부분은 멀만드는지 감도 안오고,
그냥 인쓰따라 조립만하면서 통수맞으며 감탄하고 놀라고 그랬다.
9시 넘어 밤에만 만들었는데, 거의 3일 걸렸다.
진정 어려워서 짜증이 났던 것은 뒷부분 카울만드는 과정이었다.
먼가 순리스럽지 않고 억지스레 조립이 되는데,
결합방식이 신박하고 불편했다.
페라리의 디자인이 360부터는 굉장히 유려한 형태여서,
블럭으로 자태를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1:8이라는 크기도 있겠지만, 블럭으로 이정도까지 형태를 만들어내는게 놀라웠다.
정말 놀라웠다.
레고였으면 50만원은 줘야했을텐데,,
라이센스 못받은 덕분에 8.96만원으로 큰 기쁨 누렸다.
머 굳이 몇가지 적어보면,,,
ㅡ 실루엣이 미쳤다.
ㅡ 의외로, 빨강-검정-하양의 색감이 의외로 고급지다.
ㅡ 저번 우라칸과는 달리 조립에 헐거움이라는 것은 없다.
ㅡ 문이 심지어 여닫는 기능이 있다.
ㅡ 엔진은 당연히 8기통 돌아간다.
ㅡ 기어박스가 달려있다.
ㅡ 실내 구현도 굉장히 성의있다.
ㅡ 우라칸 사이즈만해도 약간 비율이 그랬는데, 이건 비율이 딱이다.
ㅡ 우라칸은 사실 헤드램프 이질감이 좀 있었는데, 이건 넘나 잘 구현했다.
ㅡ 디퓨저마저 넘나 성의있다.
어쩜 이렇게 박스에 쏘ㅡ옥 드간다.
이제 엄마집 가야지...
단언컨데 내 평생 가장 힘들고,
가장 멋진 블럭질이었다.
아... 벌써 F1 머신이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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