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다.
출장 2일째다.
백암온천이라는 온천이 있다.
거기있는 숙박업소에서 잤는데,
간만에 무척이나 후진 업소 경험했다.
무슨 방에 콘센트가 없어....
"핸드폰 충전케이블 있어요?" 라고 사장님한테 물어보면
"미래에서 오셨어요?"라고 답할 것 같은,, 그 정도로 후졌다.
깜딱, 놀랬다.
월송정
정자.
기원은 고려 때부터라고 하는데 그 때는 군사시설이었단다.
현재 상태는 80년에 재건한 거.
관동팔경 중 하나다.
현판을 무척 유명한 사람이 썼다.
안에는 그 유명한 김종서님이 쓰신 글귀가 있었는데,
중국말이라........
아침부터 비행기가...
고생이 많다.
정자에서 보이는 전경은 이러했다.
나무가 심어져있는 곳은 대개 모래언덕.
원래 군사시설이었던 것처럼,
지금도 전방의 해안은 통제구역.
구주령
요 고개가 울진과 영양의 경계.
전망대같은 데크에서 우로 보면 이런 산사태같은 경관.
왼쪽으로 가서 보면 이런 약간 아바타스러운 경관이 보인다.
아쉬운 것은,
여름인데도 참 가물다.
골짜기에 물이없어...
이 나라가 언제부터 이랬지??
원래 여름에 비 몰빵치는 나라인데....
백암온천에서 멀지 않은 여기다.
고추홍보전시관
여기 영양은 반딧불곤충과 고추가 특산인가보다.
우리가 흔히 매운 고추를 청양고추라고 한디,
충청도의 청양군이냐, 여기 청송-영양이냐 약간의 분쟁이 있는데,
쏘스를 살펴보면, 청송과 영양의 글자를 따와서 이름지은 것이 맞는 듯하다.
강줄기 두개가 만나는 곳에 고추 홍보전시관이 있다.
나는 농부가 아니라, 고추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이런 사인암 또는 소금강스런 경관이 좋았다.
이 때 이 곳의 하늘은 이랬다.
고추가 잘 자라겠더라...
주왕산
국립공원 입장료 없는거 아니었나요?
이렇게 대놓고 꼼수쓰는거는 문화재청에서 처리해주셔야 할 듯.
푼돈내면서 기분나쁘다.
대전사에 들어왔다.
무척 평온한 가람배치다.
응... 편안해.
나는 번잡한 절보다는 이런 절이 더 좋다.
건물은 소박하고 앞마당은 넓고 뒷산은 그랜저스럽다.
소박해보이지?
천만에다.
대웅전 역할을 하는 보광전 내부는 이렇게나 화려하다.
멋지다.
천정봐봐ㅡ
자세히 보면,
무척 신경써서 만들었음을 알겠다.
그런데, 조류 좋아하시는 스님께서 만드신 듯..
(주제 : 백의민족)
절구경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절벽화인데,
직장에서 출장으로 간거라 개인적인 시간이 없어서 이거 하나 남긴다.
같은 듯 다른 동양건축의 아름다움이다.
대전사를 지나,
주왕산으로 들어선다.
여기도 국립공원인데, 먼일로 와본 기억이 없다.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은 가봤었는데..
화산이란다.
그런데 한라산처럼 막 신선한 화산은 아니고,
옛날 공룡시절에 맹글어진 화산이란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가다 돌아와야했는데,
이것이 소박한 1폭포인가보다.
정말 물 없는 시기에 와서 이런 뷰인듯 한데,
평균적인 수위는 이끼위에 힉~허게 나타나는 선까지겠지.
조금 아쉬웠다.
차말로 졸졸졸 내려오니깐.
그 위로도 이렇게 폭포인지 머인지 조그마게 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간다.
돌아가다가 주왕암 쪽으로 틀어서 갔는데,
이런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뷰는 이러했다.
내 기억에는 처음 와본거 같은데,
진짜 왕스런 산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녹음이 우거진 여름도 멋지지만,
가을도 겨울도 멋질 것 같았다.
나중에 많은 시간을 두고 찬찬히 걸어봐야 할 산이었다.
이렇게 주왕산 산책을 마지막으로 1박 2일의 출장을 마쳤다.
유의미한 것은 세 가지 정도였다.
ㅡ 다양한 경관 감상
ㅡ 능력있고 정감있는 대구 직장동료
ㅡ 내 마음
언젠가 좀 시원해지면 오프너를 가지고 금강소나무 동네를 와인딩해야겠다.
좀 시원해지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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