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다.
우리는 무엇을 겨울이라고 하는가?
기온이 낮은 계절을 겨울이라고 한다.
그럼 왜 기온이 낮은가?
지금은 이 나라가 태양열을 덜 받는 시기니까.. 그런다.
겨울에 오픈카.
휴...
순천에 사는 나는 주말에 유의미한 비지니스가 있어 광주를 가야했다.
비지니스를 마치고 간만에 외국에 있다가 귀국한 친구를 만나러 가야하는데,,
오매.......
눈이 내린다..
막 내리기 시작한 때라,
천천히 별 문제없이 친구를 만나러 왔다.
친구집에 도착했는데,
눈이 계속 온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건 참 오랜만이라,,
먼일인가 싶어... 감상하게 되었다.
까꿍이를 들여오고 이런 꼴은 처음 보았다.
눈이 계속 온다..
눈이야 오든말든 까꿍이는 주차장에 두고,
친구와 음주담소를 나누고,,,
다음날.
친구집을 나와서 부모님 댁으로 갈라고 나왔는데,,
눈이 계속 오고 있어.....
헉....
장난 아닌데.
움직여 보았다.
영하 십도!!!!!!!!!!
고속도로를 타고 부모님댁으로 갔다.
그래...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건 별 것 아니었다.
지하 주차장은 이미 이중주차 되어 있었는데,
그 와중에 빈 공간있어서 까꿍이를 넣어두고 보니,
꼴이 이랬다..... ㅋㅋㅋㅋ
ㅋㅋㅋㅋ
이것은 와이퍼.
신기허게 지붕에 첫번째 칸만 저렇게 눈이 붙는다.
찰졌던 심장을 진정시키고 주차장을 나왔는데,,
오매........
어째야쓰까.......
집에 드갔는데,,
눈이 계속온다..
알고보니,,
대설경보였어. ㅠㅠ
순천 내집에 가야하는데,,
이제 진짜 타이밍의 문제였다.
생각을 했다.
언제가는게 가장 안전할까....
그래서 출발했다.
세상은 눈천지였다.
광산인터체인지에서 나와 광주톨게이트까지 가는데,
이건 재난이었다.........
작고 가벼운 까꿍이는 고속도로에 쌓인 눈을 긁어가며 가까스로 미끌미끌하며 전진해갔다.
주변에 스포티지는 슬립나고 장난 아니었다.
이런 아비규환 속에서,,
전자장치 개입은 굉장히 훌륭했다.
미끌린다 싶으면 저렇게 불이 드오면서 자세를 잡을라고 차가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겁먹은 거에 비해 수월하게(???) 움직였다.
곡성까지는,,
진짜 재난수준이었고,
곡성넘어서면서는 눈이 확실히 줄었더라.
그래서 조금이나마 마음에 안정을 갖고 운전했다.
조심조심해서 포도시 순천 내집동네에 도착했다.
평소보다 150%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
휴.......
도대체 고집착님께서는 강원도에서 어떻게 로드스터 타십니까???
내 집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
진짜 심장 쫄깃하다 뒤질뻔했다....
집에 와서 보니 세상은 이랬다.
정말,
생각보다는 눈길을 잘 타더라만....
무식해서 용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