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는 겨울에 바쁠 일이 별로 없다.
비수기여ㅡ
2월 3일에 57000km이었고,
2월 14일에 58000km이 되었다.
거의 10여일만에 천키로씩 잘도 자라고 있다.
별 일은 없었다.
상사호길 라이딩
직장에서 일하다가,
왠지 햇살이 따스하다싶어서,
간만에 까봤더니 정말 따스해서 바로 상사호길로 향했다.
모처럼 재미지게 상사호을 따라 오픈 라이딩 시전했다.
예로부터 3한4온이라 했으니,
타이밍을 잘 맞추면 겨울에도 이렇게 본연의 모습으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다시 리턴해서 가는 길에 잠깐 멈춰서 보니,
겨울인데도 상사호는 수위가 제법 높았다.
이 나라는 원래 겨울에 비 잘 안온다던데...
여전히 동네에서는 이렇게 까고 다니면 관종취급 당하지만,
나는 정말 추천한다.
오픈카.
실학적인 측면은 완전히 개를 줘버린 투씨터 소프트탑 모델이지만,
그래서인지 간지는 철철ㅡ
이만한 간지를 이만한 가격으로 갖기는 정말 불가능급이다.
이렇게 2월에 간만에 익숙한 상사호길에서 오픈라이딩 때려주셨다.
민족의 대명절
언젠가 추석연휴가 너무 길다는 생각을 표현한 적이 있다.
대개 부모님들은 시골에 계시고 애들이 도시에 있어서 명절전에는 하행선이 막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우리집은 반대다.
내가 촌에 살고 있고 부모님은 좀 덜 촌같은 광주에 살고 계신다.
어차피 7시 동네라 명절이라고 별스럽게 막히고 그러지는 않는다.
그래서 촌에 내 집에서 띵가띵가하다가 설 전날에 집에 가본다.
가자. 아가.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온도가 무려 8.5도...
오예!!~~
하고 까고 달리다 보니,,
아부지 시골집에 도착.
저 개아가는 얼마 전에 자식을 7마리나 낳았다는데,
변함없이 저렇게 해맑은 모습이다.
저 개는 아빠개.
저 개의 2014년 9월 8일 때의 모습이다.
개는 참 빨리 커지는 거 같다.
저 덩치 큰 녀석도 여전히 잘 있었다.
7마리나 새끼를 낳은 엄마개는 저기서 요양 중.
그리고 다음날 아침 차례상.
내엄마는 참 고생이 많으시다.
그래서 엄마는 민족의 대명절 때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안된다.
폭발위험ㅡ
차례갔다가 성묘갔다가 전주를 왔다.
인생이 이렇게 된 것이 신기방기하여,
길가다가 공원에서 정신을 추스려보려 했으나,
언젠가부터 어떤 상태가 제정신상태인지 잘 모르고 살고 있는거 같다.
무사히 일을 마치고,
다시 광주로 돌아가는데,
오호라!!!
660이 돌아다니는 건 봤어도,
신형 코펜이 굴러다니는 모습은 처음보았다.
실제로 보니까 진짜 작더만..
역시 이 녀석이 짱이다. ㅋㅋ
법정공휴일
달력에 빨간 날은 화요일까지여서,
수요일에 일하려고 직장갔는데 문은 잠기고 아무도 없었다.
이상하여 핸드폰을 보니 수요일도 노는 날이었다.
나온김에 마트는 가야겠는데,
시간이 남어서...
그냥 만만한 또 동천.
연휴가 길어도 30대 미혼남성은 별로 할 일이 없다.
특히나 겨울에는...
할일이 없어서 까꿍이와 아이컨택...
뒷태도 보고...
내 차 아닌 것처럼 뚤레뚤레하다가 그냥 천변이나 잠깐 걸어보기로 했다.
좋은 도시다.
순천.
하천 따라 아반떼도 가고, KTX도 가고...
그렇게 걷다가 다시 까꿍이에게로 돌아간다.
곧 마트 오픈 시각이다. ㅋㅋ
그리고 오늘 아침.
뭥미냐.....
미니 오너들에게 재앙과 같다는 그 경고등이 이건가??
경고등은 들어오는데 딱히 이상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전에도 이렇게 경고등 들어왔어서,,
짐작되는 문제상황이 있다.
그래서 별 신경안쓰고 타고 있는데,,
58000km.
아직 겨울이고,
여전히 바쁜 2월이며,
얼마 남지 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