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언젠가부터 함께해주던 초미녀여친님께서 초미녀아내님이 되어주셨다.
고맙습니다.
말잘듣고 살겠습니다.
혼인을 준비하며,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놀라운 바쁨을 경험했다.
지금은 다행히 허니문까지 무사히 다녀온 이후,
우리집이다.
까꿍이는 두 번의 웨딩카 알바 이후,
이번에는 진짜 웨딩카가 되어주었는데,
우리의 혼인에 까꿍이가 머했는지 간단히 기록해 놓으련다.
혼인 전날에 까꿍이를 타고 초미녀아내님(당시 초미녀여친님)과 이래저래 짐을 싸서 올라오는데,
이게 차가 쪼매난해서,, 짐이 별로 드가질 않어...
당장 신행가려면 대형 캐리어 두 개는 싫어져야하는데,
진짜 트렁크에 캐리어 두 개 낑겨넣으면 끝..
왜 이런 차를 부자들이 세컨카로 사는지 많이 느꼈다.
게다가,,
까꿍이를 씻겨야했는데,,
순천에서 광주에 도착해 가지고 이래저래 준비하고 손세차 맡기러 상무지구에 갔더니,,
사업장 정리하고 계신다... 아놔....
그래서 부랴부랴 찾아간 곳이 축구장 마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손세차장이었다.
4.8만원 들었다...
그래도 번질번질하는거 보니까 이쁘다.
얼마만이냐... 이런 빤딱감을 보는게...
글고 일단 집에 가는데,
기름이 없네....
옛다. 기분이다.
이렇게 까꿍이는 우리 혼인 전날 이렇게 준비되었다.
다음날이 혼인날이다.
대개들 혼인들을 해봐도 처음 해보겠지만...
당일은 정말 미친듯이 정신이 없다.
게다가 나는 11시 첫 타임이라서 조금 더 바빴다.
일단 웨딩업체에 갔고,
그 이후 온갖 화장을 하고,,
그 와중에 스냅사진이 찍혀지고,,,
까꿍이는 직원분들이 알아서 꾸며준다더라?
그래서 아주 조금 기대했으나...
아......
마음만 고맙게 여길께요.... 아...........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
까꿍이는 그래도 꽤나 이목을 끌었다.
스냅작가님도 보고는 자기도 컨맨탄다고 엄지척 해주셨고,
와주신 손님들도 "저게 니차냐?" "차 멋지네!" 이런 칭찬들 많이 주셨다.
역시 까꿍이가 한껏 화장하고 옷 갖춰입은 나보다 나음...........
버진로드는 생각보다 부담되지 않았고,
난 그 장면이 감격스럽고 재밌었다.
그래서 픽픽 잘도 웃었다.
그리고 초미녀아내님과 신행길을 나섰다.
까꿍이와 함께ㅡ
하지만 뚜껑을 열진 못했다.
머리배린대.... 피부상한대..... 춥대!!!!
앞으로도 뚜껑은 나혼자 마실댕길때나 열고 댕길 듯..
불만은 없다.
초미녀아내님이 내 블로그 보셔서 그러는게 아니라요... ㄷㄷㄷ
이리 살 수 있음에 감사히 여기고 있다.
그렇게 우리 부부가 신행가는 중에 59000km을 넘었다.
이제 까꿍이는 우리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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