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주말이다.
얼마되지 않는 봄날이라 더더욱 소중하다.
오픈카 오너들에게는ㅡ
토요일
오랜만에 부모님댁에 갔다.
신혼집은 마련했지만, 아직 짐을 다 옮기지는 않었고,
초미녀아내님께서 병원을 예약해두셔서 가야만 했다.
그런데 집이 개판이네.
개동생이 애를 낳아서,
요라고 집에 있더라.
근데 ㅋㅋㅋㅋㅋ
두마리야. ㅋㅋㅋ
나는 개를 이뻐하지만,
개 앨러지가 있어서 아주 환자가 되어 예약된 병원에 갔다.
없는 살림이어도 벗고 살수는 없어서 샤핑도 하러 갔고,
오랜만에 공원에 가서 아내와 봄날을 걸었다.
아직은 벚꽃이 멀었더라.
노라고 하야고 그러면 참 볼만한 곳인데,,
다음 주가 절정일 것 같지만, 내가 바쁠 것 같아 올해는 아쉬울 것 같다.
일요일
서울사람들 자동차 블로그를 보다보면 "새드"라는 활동들을 하시더라.
새벽드라이빙.
예전에 미혼일 때 종종 해뜨기 전에 출발해서 해뜨는 것 부터 보며 마실다니기도 하고 그랬지만,
이젠 그렇게 살기는 어려워졌고,,
초미녀아내님이 주무시고 계실 때 살짝 빠져나와,
나도 나름의 "새드"라는 것을 해보았다.
원래는 화순적벽을 예약안하고 볼 수 있다는 물염정으로 가보고자 했으나,
왕복하면 3시간 정도는 부담인지라,
가까운 만성리해변으로 향했다.
이때가 6시 15분.
가다보니 어디선가 이렇게 해가 보였다.
그때 까꿍이의 모습은 이랬다.
쩌어~~기 배떠있는 곳이 만성리 앞바다 같았다.
순천에 산지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드는데,
만성리해변은 단 한번도 와 본적이 없다.
다만, 바다를 보는 것은 언제나 좋고,,
언젠가는 와볼 곳이라 언제나처럼 별 생각없이 와봤다.
여기가 만성리해변.
해와 바다와 까꿍이.
조금 기대를 하고 왔는데,
공사중.
열심히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오른쪽은 외면하고 바다만 보았다.
자잘한 어선들과 고요한 해수면에, 햇빛이 환타 오렌지색으로 반짝이는 모습은 볼만했다.
오른쪽만 안쳐다보면,
바닷물도 참 깨끗하고,
자갈가루에 지글지글하는 소리도 참 좋았다.
그렇게 바다보고 쪼그려 앉아있다가,,
다시 집으로 가야지.
별 생각없이 아침에 까꿍이랑 오픈 라이딩한다고 나온 곳이긴허지만,
배경이 공사판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아내는 모르게 새벽드라이빙을 마무리하고,
조용히 드가서 아내와 같이 잠잤다.
"새드" 요것, 갠짐한 듯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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