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잤다.
부여에서 이틀째 하루는 백제문화단지를 보고 ㅡ> 밥을 먹고 ㅡ> 부소산을 걷는 일정이다.
백제문화단지
어제 리조트 앞에 아울렛을 갔는데,
백제문화단지는 그 아울렛 옆에 있더라.
대단한 컴플렉스인듯.
백제역사문화관은 이렇게 지나쳤고,
1인당 4000원씩 하는 입장표를 사서 간다.
오우.
여기가 정문인데,
이것만 보아도 참 그랜져하다.... 라고 생각했으나,
정문(정양문)을 넘어서자마자,
주위에 좋은 나무 줄세워놓은 것이 보였고,
실로 어마무시한 백제 마지막 수도의 정궁이 펼쳐진다.
당연히 복원한건데,
그 스케일이 엄청나다.
오른쪽으로는 절의 목탑이 보인다.
백제는 불교를 받아서 일본으로 전해줬다고 학교다닐 때 배웠었다.
이 천정문을 지나면,
천정전이 똭 자리잡고 있는데,,
음... 경복궁 근정전 같은 기능인듯.
들어가보면,
붉은자줏빛 띄는 비단을 배경으로 왕의 용상이 참 소박하게 있다.
천정은 봉황인지 삼족오인지.. 문양이 빼곡하게 반복되는데,
권력의 최정점을 상징하는 건물치고는 소박한 건물이다.
동궁으로 가다보면,
죽간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한글은 1443년에 만들어졌으니까... ㅋㅋ
의자왕이 백제 마지막 왕이지.
그 의자왕 아빠가 무왕.
이 무왕은...
어제 본 연못에 살던 용의 아들...............
그런데, 무왕은 왕을 참 오래했었네.
혜왕ㅡ법왕ㅡ무왕ㅡ의자왕의 죽간을 간단히 보고,
회랑을 따라 걸어간다.
오! 목탑이 보이네.
능사다.
능사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란다.
저 정문(대통문)을 들어서면,
요것이 있어.
그런데 꼭 왼손으로 돈을 요구하고, 오른손으로 협박하는거 같아 웃겼다.
정문을 지나면 드넓은 앞마당 같은거 없이 어마무시한 이 목탑이 가로막고 있고,
그 목탑 뒤로 대웅전이 있어서,
정말 답답한 구조다.
절 뒤로는,
무덤들이 있다.
무덤 옆에 궁궐 뒷동산으로 오르면,
이렇게 조망되어 볼만하다.
뒷동산 정상에는 저렇게 누각이 있다.
가을하늘과 동양건축의 아름다움.
제향루??
아쉽게도 이 누각에서는 나무들에 가려져서 시야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오호~~
민속마을인가요???
생활문화마을이란다.
그 생활문화마을 뒤로 이런 목책토성이 있는데,
백제의 하남 위례성을 재현한 것이란다.
그런데, 희한한 것이...
해자에다가 이렇게 철갑상어를 풀어놓고 기르더라.
그리고 철갑상어는 상어가 아니래.
어이쿠... 조상님들,.... 움막생활 하셨어요.....
기원전이란다.
하지만,
움막 안에는 이렇게 최첨단 TV가 있어.
ㅋㅋ
성벽을 따라 걸어보았다.
빼앵~ 둘러보고,
홍제문을 통해 아웃했다.
저 문을 나서면 어제갔던 롯데아울렛.
부소산
점심을 묵고,
아내와 소화 겸 찾은 곳은 부소산이다.
부소산성.
수도를 지키는 산성으로,
공주 공산성과 같이 강을 천연 해자로 활용하여 지어진 것 같다.
그런데 여기도 유네스코네.
이제 혼자사는 것이 아니기에,
풀코스 안돌고 낙화암 최단거리로 다녀오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길이 이렇게나 참 좋다.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걸었다.
그러다보니 그 유명한 낙화암.
낙화암이라고 도착하면 저렇게 백화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저건 일제강점기 때 지은거다.
이 강이 백마강.
삼천궁녀가 다이빙했다는 스토리로 유명한 강이다.
사람이 참 많았었는데,
우리 부부는 우연히 한 해설사 분께서 말씀해주시는 삼천궁녀 스토리의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그거 구라란다.
신라가 외세 끌어들여 백제 쳐죽이고 정당성 확보를 위해 의자왕을 호색한개새끼로 날조한거란다.
우리집 가훈의 중요성을 느꼈다.
부소산에는 고란사, 삼충사 등 볼만한 곳들 있지만,,
아내와 왔던 길을 되돌아,
까꿍이한테 왔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부부의 부여 나들이가 마무리되었다.
좋았다.
그리고 많이 남겨두었으니,
언젠가는 또 올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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