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2017년 시작

朝聞道夕死可矣 2017. 1. 1. 10:54

2017년이다.

정말로 지나버린 병신년은 병신스러웠다.


새해 첫 해뜨는 것을 봐야지.

물론,, 언제나 뜨는 해고,, 날짜라는 것을 만들어 새삼스런 의미를 부여한 건 인간이지만,,

나도 숫자로 만들어진 그런 것에 의미부여하고 산다.

그러니 가서 봐야지.


2015년에는 가족과 새해를 보았고,

2016년에는 당시 여자친구와 새해를 보았고,

이번에는 아내님과 보려했으나,

아내님께서 편찮으셔가지고, 나혼자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어쩌다보니 발견(?)했던 신덕해변 근처장소에서 해를 보기로 하고,,


출발허자.


일출예상시각이 7시 36분이었는데,

상당히 빠듯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런 한적한 곳엔 아무도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갔다만,


사람있어.


사람많음.

저 쪽은 신덕해변.

이 일출보기에 훌륭한 공간을 나만 알고있을거란 생각은 오만이었다.


모처럼 짭프로도 가져가서 타임랩스 걸어두었다.


나는 해변으로부터 멀어져 조금 한적한 바위위에 올라,

새해 첫 해를 맞이했다.




새 것을 보면,

지난 것을 자연스레 돌아보게 되는데,

국가적으로는 참 굴욕스런 2016년이었지만,

내게는 기적같은 2016년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상을 존중하는 나는,

언제나처럼 내 주변사람들의 행복을 빌었다.

빈다고 머 달라지겠냐싶지만,,

지금의 나는 지킬 것도 많아졌고,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도 많아졌다.

실로 아재의 책임을 지게 되었기에,

전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빌었다.


이렇게 2017년 첫 해와 아이컨택했다.




가자.

언제나.

함께.

ㅇㄱㅇㄱㅇㄱㅡ


새해 첫 날, 해보고 돌아오는 길에 76000km.




올해도,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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