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봉하마을

朝聞道夕死可矣 2017. 9. 23. 16:10

봉하마을에 다녀왔다.

다녀오고 싶었다.




까꿍이 첫해에 다녀왔었다.

작년에는 아내와 다녀왔었다.



오늘은 혼자 일찍 다녀왔다.

9시 아니고, 6시다.


고속도로를 열심히 까고 달렸다.

불스원샷 멕인 이후 출력이 좋아진건 모르겠는데,

확실히 조용해지긴 했다.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도착.

오랜만에 장거리 까고 달려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인지 내리고 나니 몸이 좀 썰렁하더만..


예의를 갖추자.


그런데 너무 일찍 왔다.

8시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경찰님이 드오지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작년에는 못 간 뒷산을 갔다.

이 갈림길에서 좌로가면 부엉이바위, 우로가면 사자바위가 나오는데,

얼른 봉하마을 전망을 보고 싶으면 우로가면 된다.

근데 나는 좌로 갔다.


그랬더니 부엉이바위 지나고 10분 좀 넘게 걸었더니 느닷없는 임도가 나왔다.


그리고 건너편 길로 가서,

5분 정도 걸으니,


어맛.

이게 왠 보살님이셔요..


호미든 관음상에서 이렇게들 조망된다.

이건 낙동강뷰.


이건 화포천 쪽.


사자바위 봉수대로 오면,



원했던 조망을 할 수 있다.


산을 돌아보고 오는데 한시간 정도 걸렸고,

그랬더니 대통령 묘역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했고,

올해가 되며 이것이 어쩌면 예언이었던가.... 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민주주의.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합리적인 시스템이길 바란다.


인사드리고 걸어나오면서 본 박석글들에서 내맘 같았던 글들이다.


다음에 또 커서 오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하늘은 이랬다.


지나치려다가,

먼사 생태스럽게(?) 되어 있어서 가보았다.


차마 앉아보지는 않았다.


생가 잠깐 지나쳐가고,


막걸리 사가려했으나,

내가 너무 부지런을 떨었는지,

가게는 닫혀있었다.


주차장에 왔는데,

고양이가 저러고 있다.


내 까꿍이 위에서 저러고 있으면 팰 것이다.


집에 갈 때도 까고 달린다.

좋은 계절이 되었다.


유의미하고 재밌는 토요일 오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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