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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동 나들이 ㅡ 구재봉 휴양림

朝聞道夕死可矣 2017. 10. 21. 22:23

주말이다.

이번 주말에는 내가 근무가 없어서,

아내와 집에서 멀지 않은 구재봉 휴양림을 다녀왔다.


내게 구재봉이 낯설지가 않은 것은,

전에 가본 적이 있어서였다.


그런데 거기에 휴양림이 있는데,

좀 희한하게 생겨서 이래저래 궁금하여 아내와 함께 가보았다.




집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5시 반 즈음에 도착했다.


요 녀석은 여기에 똭.


우리 부부가 잠잔 시설은 이거다.

진짜 비상식적으로 생겼다.


먼가 동화스럽기도 하고...

이 숙박시설이 궁금해서 온게 절반.


1층에 드가자마자 옆으로 사진처럼 부엌(?)이 있고,

그 옆으로 배설하고 씻을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하게 있다.

그리고 계단타고 쪽방가면, 캠핑카같은 침대와 건너편에 식탁과 냉장고가 있다.

1층에 통로는 한 사람만 걸어갈 수 있는 너비고,

2층은 침대와 식탁 사이에 둘이 앉으면 더 이상의 공간이 없다.

그리고 냉장고가 2층이고 조리시설이 1층이라 밥할라면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엄청 불편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불편한데 재미있었다.

그리고 보다시피 실내는 편백으로 도배되어 있다.

하지만 다각형의 창은 열리는 창이 아닌지라 환기가 매우 어렵고,

먼지가 많은 단점이 있다.


밖에 휴양림 걷다보면 이런 땡기는 시설도 있고,

이 방향이 동쪽이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이렇게 숙박시설에서 고기를 구워묵었다.

하하하하ㅡ

그런데 위에 써논 것처럼, 환기가 잘 안되는 구조라서,

불판에 고기 구워 묵는데 연기가 화재경보 걱정할 정도로 가득차서 참 꿈스러웠다.

외박해서 고기 구워묵으면 언제나 맛있다.


이렇게 우리 부부는 잘먹고,

잤다.




휴양림이 계곡 깊이 위치해있고,

잠자는 2층이 공중부양 되어있는지라, 

밤에 자는데 꽤나 추웠는데,

아내가 이불을 뚤뚤 말고 잤어.........




일찍 일어난 나는,

자주 그러는 것처럼 일출을 보러 갔다.

구재봉으로.


밖에는 올해 가장 많은 별이 까만 하늘에 있었다.


등산로를 1km만 타면 되다길래,

어렵지 않겠다싶었으나,

최단거리는 역시나, 시종일관 급경사였다.......


어쨋든지,

깜깜한 오밤중에 45분 정도 걸어올라 정상에 도착했다.

하지만 정상이 별로 시야가 좋지 않아,

왔던 길 중에 갠짐한 싸이트로 돌아가 자리잡았다.


그 때 보였던 하늘은 이랬다.

이게 6시 9분.


야심차게 짭프로 타임랩스도 준비했으나,

어째 갈수록 짭프로로 찍히는 영상이 ㄱㅈ같으다.....


중간에 구름층이 두터워서 거의 50분 정도를 있었다.

그리고 전처럼 세 가지를 빌었다.


반대쪽으로는 안개가 마을로 올라가고 있었고,


그 안개는 생각보다 그랜져스러웠다.


이렇게 일출보고 내려갔다.




생각보다 힘든 일출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간단하게 검은 음료수를 마시며,

아내님께서 일어나실 시각을 기다렸다.


아내님께서 일어나시고, 

너무나도 화창한 가을 하늘이, 햇빛 쏟아지는 방에 있는 쪽창으로 보이는게 멋져서,

비지앰으로 이탈리아를 틀었다.


간단하게 아침밥묵고 아내님과 체험활동하러 걸어가며 본 하늘은 이랬다.


그 체험활동은 다름아닌 짚라인.

사실 나는 바이킹 타다 기절할 정도로 이런 체험활동에 쥐약인데,

아저씨가 되고나서 겁이 좀 줄어서, 내심 용기내어 재밌어 보이는 짚라인에 도전해보았다.


그런데 저기 써진대로 갔더니 환승장이었고,

반대쪽으로 다시 걸어가야했는데,

가서 보니 바로 우리가 잔 숙박시설 옆이었어......


아내도 같이 할려고 했는데,

환승장에서 본 장면이 너무 그랜져하여 포기하고 나만 행하였다.

가격은 2만원.

여기서 환승장으로 45초간 탔다가,

환승장에서 여기로 30초간 탄다.


나는 이렇게 중무장을 하고 짚라인 출발대로 걸어가는데,

꽤나 힘듬...


그리고 짭프로로 찍을라고 하이바에 거치하는 마운트까지 다 달고 갔는데,

ㅂㅅ같이 짭프로를 끄고 탔어.......

아......

그런데 중간에 환승하고 올때도 그랬어.....

아.............


그래서 영상이 없지만,


사진은 있다.

ㅋㅋㅋㅋ


출발 스탠드에서 보면 진짜 엄청 무서운데,

막상 매달려가면 케이블카보다 안무섭고 많이 재미있다.

드론영상같은 장면을 보면서 바람 맞으면서 대롱대롱 씌잉~ 가는데 많이 재미있었다.

호호호호ㅡ




그렇게 놀다보니 어느덧 방빼줘야 할 시각이 되었고,


방빼고 나와서,

아내와 함께 휴양림을 잠깐 산책했다.


이렇게 우리 부부의 구재봉 휴양림 1박2일은 종료되었다.


숙박시설은 불편했지만 재미있었고,

짚라인은 핵꿀잼이었다.


다음에 또오고 싶은 곳은 왜이리 많은거냐.....

에고에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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