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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ㅡ 外傳 : 탄차

朝聞道夕死可矣 2018. 2. 5. 22:04

우리 부부는 이번 여행에서도 차량 렌트로 많은 부분을 진행했다.

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나지만,

이번 여행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되었다.

어떤 부분이냐면,,

벌금, 의사소통X, 교통체증 이었다.

다행히 잘 마무리 되었다.


아무래도 차가 있으면 이동이 편리하고,

갈수있는게, 볼수있는게 달라진다.

그래서 위의 어려움은 제껴두고, 또 차를 빌리는게 당연했다.


업체는 모두 알라모를 이용했다.

미국에서는 매우 큰 렌트카 체인이라고 했고,

한국어 싸이트를 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Dodge Charger


그랜드캐년 당일 투어 다음날부터 차를 빌렸다.

공항 근처 알라모로 우버타고 갔고,


차를 빌리는데,,


나는 애초에 출국 전에 알라모 한글 싸이트에서,

중소형에 베이지 패키지로 예약을 했다.

중소형은 경차 바로 윗등급이고, 베이지 패키지는 어쨋든 사고나도 돈 안내는거다.


이게 그 예약서류인데,

알라모 한글싸이트에서 예약하면 이게 출력가능하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갔는데,,


직원분이 큰차(full size, 6기통)를 권하시더라고,,

나는 이게 그 비수기에 해준다는 꽁짜업글(!!)이란 거구나 싶어서 옥헤~했더니만,

꽁짜아니고 돈도 훨씬 붙는거였다.

그렇게 나온 새 계약서에 돈을 보니,

600달라 되어가서,

난 직원분께 이렇게 말했다.


"Oops, I have NO money."


직원분이 웃으시더니, 할인해주겠대.

물론 그래도 비쌌다.

나중에 최후 정산금액은 485달라였다.


그렇게 예상보다 훨씬 돈더내고 큰차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내심... 6기통 탄다니까 나는 좋기는 했다.


풀사이즈 구역에서 아무거나 골라가져가라길래,,

많은 일본차들 사이에 있던,


요놈.

요... 미쿡놈같이 생긴놈.


어느새 시동걸고 있는데,,

캬... 너무 좋아.

미국차 투박하다더니, 까꿍이보다 계기판도 훨씬 좋구만..


뉴질랜드에서도 잘 써묵었던,

구글맵켜서 조심스레 빠져나가본다.


생긴건 아주 깡패.

태어나서 닷지라는 브랜드는 처음 접한다.

하지만 많이 어색하지 않았던 것은,,


그랜져자나. 이거... ㅋㅋㅋㅋ


이 3600cc V6 FR차를 빌려서 처음 간 곳은,

라스베가스에서 30분 정도 거리인, 레드락 캐년이었다.

8단 변속기인데, 차량 생긴거와 다르게,,

승차감도 발진감도 편안해.

안 거칠어...


다음날은 진짜 장거리인 데스밸리였고,

숙소를 옮기는 날이라, 트렁크에 캐리어를 싫었더니 저렇게 남아돈다....


그리고 데스밸리 가는 길은 도로에 나혼자인 상황이 많아서,

크루즈를 참 요긴하게 썼다.


다음날은 조슈아 공원 들러서 리버사이드를 갔고,


기름도 넣고 그랬는데,,

이 녀석이 생각보다 연비가 극악스럽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무리 겸손하게 말해도 SM7보다는 연비가 월등하고,

이 나라가 기름값이 워낙 싸니까,,

체감되는 것이 더 그러기는 할꺼다.

촌동네에서는 1갤런에 3달러 정도였는데,

그러면 1갤런=3.8리터, 1달러=1000원으로 대충 때리면,

리터당 800원도 안된다는....... 아.....................

좋은 나라다.


라스베가스에 LA까지 이 녀석과 함께 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보기에는 무척 스포티해 보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별로 스포티하기보다는 컴포트하다.

서스도 하드한 편은 아닌데, 배같지는 않다.

그 서스느낌이 참 좋았다.

그리고 3600cc 6기통이 뻘은 아니라,

밟으면 밟는대로 나간다.

190km/h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속된다.

그리고 자연흡기라 우~웅 하는 느낌도 거친맛은 없지만 갠짐하다.

창피하게도 전동식 씨트에 요추지지조절되는거 처음 경험해봤는데,

정말 좋더구만........

차빌리면서 예산이 많이 초과되었는데,

나는 이 차가 참 좋았다.

아내도 차가 참 편하다고 좋아하셨다.


LAX 근처 알라모 가게에 반납했는데,

반납하는건 순삭이다.

그냥 차에서 내리면 끝이다.

그리고 바로 배치된 셔틀버스타고 공항가면 된다.

도착해서 차 반납하고 셔틀타는데, 5분이나 걸렸을까??




Soul


샌프란시스코에서 빌린 차는 쏘울이었다.

물론, 이것도 원래 예약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예약은, 마찬가지로 경차 바로 윗 등급 차를 예약했는데,,

우리 부부가 아로미 다음 차 후보 중에 쏘울을 관심있게 보고 있어서,

이 참에 빌려서 한번 타보기로 했다.


샌프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알라모다.

할머니 직원분께서 렌트를 진행해주셨는데,

어렵게어렵게 대화를 통해서,

알라모 한글 싸이트에서 예약하는 보험상품과 현지에서 보는 보험상품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르든 어찌든 76달라에 당일 빌렸다.

당일 빌린 이유는 샌프란시스코 숙소 근처에 주차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었다.


내가 워낙 영어를 못 알아묵으니, 할머니 직원분이 많이 답답하셨는데,,

게다가 친절하기까지 하셨다.

그래서 계속 못알아묵는 내게 계속 설명해주셨다.

못알아묵는 나는 정말 답답했지만,

답답한 와중에도 이 할머니 직원분이 참 고마웠다.

하지만,, 전 금문교 똘비를 어떻게 내냐고 물어봤자나요....

그런데 왜 자꾸 금문교를 어떻게 가는지 알려주시는거에요... ㅜㅜ


익숙하다. 쏘울.

어이없게도 우리나라보다 미국에 쏘울이 더 많이 있는거 같다.

우리나라 차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본거 같다.


금문교가고, PFAT가고, 트윈픽스가고, 스탠퍼드까지갔다왔는데,

확실히, 엔진도는 거나 핸들이나,, 전체적으로 거동이 가볍다.
특히나, 미니타는 입장에서 핸들감은 이질감이 상당히 컸다.
모닝이나 별 차이가 없는 가벼움이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차가 크다.
특히나 전고가 높아서 시야도 좋고, 머리 위 공간도 넓어서 쾌적하다.
왜.... 천장 노~ㅍ은 까페 가면 그러듯이...
트렁크는 넓지는 않은데, 그건 이 차급에서는 머를 타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만약에 쏘울이 아로미를 대체하면, 우리 집에서 메인 카 노릇을 해야 할텐데,,
갠짐하다고 본다.
어차피 핸들이 가볍든 말든, 운전은 아내님께서 하실테니.



이렇게 미국에서 두대.. 타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