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9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8. 9. 30. 19:48

격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어느새 바람이 차진다.




9월의 첫밥.

토요일에 근무라서 일하고 오니 아내님이 김치김치한 저녁상을 내어준다.

몸도 무거운 아내가, 저녁상을 내어준다.

많이 묵었던 메뉴들인데도 맛있다.

재능있다.


마트에 첨보는 음료수가 있어서 샀더니,

꿀같은 소리하고 자빠졌었다.




일요일에 장성갔다 광주를 가니,

운동하던 바리스타 파블 동생이 샷 잔뜩 넣어 아아메를 만들어주었다.

아이스인데도 신맛 꽤나 나더이다.


점심밥은 저번에 퇴짜맞았던 동네 식당가서 드뎌 떡갈비정식을 묵었다.

이것저것 많은 반찬들에 배불리도 묵었다.


낮잠 쿨쿨하고 일어나서 간단하게 음료수에 숙성된 김치전묵고,


저녁밥은 요라고 벌거케 묵었다.

요즘 아내님 기분 좋은데,

벌거케벌거케 밥상 내어 주셨다.

머... 돼지인데 머....

허허허ㅡ


동생이 준 감자과자와 엄마가 준 누룽지에 이태리 음료수를 묵으며,

일요일이 지나가는게 싫다고 방에서 뒹굴거리는데,

아내님이 그만하고 와서 자라고 하셔서,

잘잤어요....




월요일은 늘 정신없는데,

퇴근하고 오니, 반겨주시는 이쁜 아내님이 이렇게 밥 주신다.

전날 맛있던게, 맛없어질 수는 없지..


근데 좀 맥락없이 이런 후식을 내어주었다.

맥락도 사각사각하는 녹색 채소도 없지만,

맛은 있었다.


그리고 내 엄마가 땀 뻘뻘흘리시면서 까스렌지 앞에서 만들어주신 누룽지와 함께,


독일 음료수를 묵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빵산게 남었으니까....

아내님께서 좀 더 개선된 상품으로 내어주셨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료수를 묵으며 또 하루를 마무리했다.




수요일.

우리 부부의 저녁밥.

사실, 나름 재료 구성은 화려한거다.

고기에 야채에 해산물에...


남은게 있어서....

아내님이 김치전 잘만드신다.

덕분에 나는 음료수가 콸콸콸~~~




아내님과 동네에서 밥을 사묵었다.

떡볶이 조아하는 아내님은 셋이가서 떡볶이 포함해 메뉴 세개를 시키셨다.

헤헤헤.

헤헤헤.

내가 묵은 메뉴가 대박이었다.

나고야마제소바밥이라는 메뉴인데,,

먼가 프레시한 마른우동비빔면에 밥을 또 비벼서 묵는건데,

생각보다 개밥스럽지 않고 맛이있어서 정말 추천한다.




토요일.

근무하고 온 나의 저녁밥.

단촐하지만 아내의 애정이 느껴지는 밥.

그리고 엄마가 생각나는 밥..


아내생각,, 엄마생각,,, 

음료수가 콸콸콸~~




아내랑 브런치 가게 가서,

헤헤헤ㅡ

즐거웠다.




내 엄마님이 생신이셔가지고,

아부지가 멋지게 고급진 소고기를 쏘셨다.

하하하하. 헤헤헤헤.

맛이었다.

여기 갈비살 진짜 짱맛.

엄마 생일이 자주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잘못한 거 없는 동생이 잘못했다길래, 그러면 커피나 만들어주라고 해서 얻어묵었다.

아... 진짜 맛있어.

진정, 능력있는 직장여성동생이다.


글고 아부지가 선물받으신 전통 음료수를 주셔가지고,

좋다고 홀짝거렸는데,

조상님께서는 왜이리 독한 음료수를 드셨는지요........




늦게 퇴근하고 오니,

아내님께서 나묵으라고 동네 유기농 가게에서 내가 좋아하는 빵이랑 샌드위치를 내어주셨다.

아~ 맛있어.




다음날은 일찍 서울로 출장을 다녀왔고.

용산역에서 추억돋는 데리버거 한개를 사묵어보았다.

아직까지도 팔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데리버거는 여전히 맛있었지만,

빵이 퍼석해서 좀 아쉬웠다.


집으로 오기 전에 광양에 있는 가게에 들러서 음료수를 사와 묵었고,


묵다보니 아쉬워서 독극물을 더 묵었더만,,

안묵을껄 그랬다...




다음날은 아내님께서 엄마가 주신 돼지고기를 새것처럼 검은깨뿌려 내어주셔서,

조금만 묵고 음료수랑 묵을라고 했었는데,

다묵어버렸다.


그래서 음료수는 그냥, 묵었다.

요즘 밀고 있는 음료수다.




야간근무날인 다음날은,

직장동료분께서 먹을것을 가져다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묵었다.


그리고 또 다른 직장동료분이 아내님과 묵으라고 동네 유명빵집의 마카롱을 주셔서,

아내랑 하나씩 애정돋게 묵고 잤다.




토요일에 근무하고 와서,

새로나온 음료수가 있길래 한캔해보았으나,

묵던 것이나 묵어야함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지리산 등산을 대비하여 구입했던 즉석밥을 해묵어보았다.

그냥 저 플라스틱 줄을 당기면 가열이 되어 데워지는 신기한 식품인데,

성공적이었으나,

앞으로 국립공원 등산할 때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다.




지리산 등산의 종점이었던 백무동 동네에 음료수를 팔길래 사와서,

집에서 묵어보았는데,,

음... 지나치지않고 밸런스가 갠짐한 음료수였다.




다음날은 전주에 가서 새우를 오지게 묵었는데,

처가 부모님들께 자발머리 없이 보이지 않으려고 사진을 요라고 조신하게 찍었다.

진짜 배터지게 새우를 묵었다.




다음날은 광주를 갔고,

엄마가 느닷없는 돔구이와 함께 시그니쳐 메뉴를 내어주셨다.

짱 맛있었는데 다 묵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동생이 친절돋게 또 커피를 만들어주셔서 잘 뽈면서 집으로 왔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출근한 날.

어머님께서 챙겨주신 먹거리들로 아내님과 저녁밥을 묵었다.




다음날은 야간근무를 하고 왔는데,

엄마가 생각나고, 고기가 생각나고 그래서,,

아내님한테 해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이쁘게 내어주셨다.

그래서 독극물 음료수와 함께 얼른 흡입하고 잤다.




토요일이다.

아내가 바나나를 첨가한 미숫가루음료수를 내어주었는데,

바나나가 너무 프레시해서 에라였다.


점심은 아내님께서 말씀하신 딴동네 카레집을 가서 저런 것들을 묵었다.

요즘 아내님 얼굴은 행복해보이는데, 나몰래 무슨 화난 일이 있었는지,,

매운 카레를 주문해서 드시더니 눈이 풀리더라...

카레맛집이라던데 오XX 카레와 별 차이도 없어서,

앞으로는 안갈 생각이다.


점심을 묵고 오랜만에 아내와 까페를 갔고,

마침 하고 있던 그림 전시를 보았다.

아내는 작가님의 그림들을 보면서 공상가족소설을 애드립쳤다.


나름 많은 일을 한 오늘을 기념하며 한잔하고 아주 푸욱ㅡ 잘잤고,


9시가 넘어 저녁밥을 묵었다.

소불고기 덮밥인데, 달고 맛있었다.




일요일이다.

연달아 세차가 힘들었었는지, 집에 와서 푹 골아떨어진 내게,

아내님께서 희미하게 비빔국수를 해준다는 말이 들렸었는데,

눈을 떠보니 중국집가자고 보채는 아내님이 계셨다.

그렇게 동네 중국집가서 탕슉과 간짜장을 묵었다.

달고짜고 맛있었다.


저녁밥은 부자스럽게 소고기.

우리 가정은 소고기를 푸욱 구워먹는다.

아짐 3년차인 아내가 이제는 된장찌개를 된장찌개처럼 내어주었다.

이렇게 양퍄양파한 일요일 식사들.


그리고 9월의 먹방은 묵던 음료수로 마무리.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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