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티비를 봤더니,
어떤 가수가 가면쓰고 이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아아아~
사실,
혼자 달라진 건 아니다.
삼월일일에 병천순대는 못먹어서,
호박전에 아랫동네 음료수 한잔했다.
저녁밥을 얼른 묵고,
집안일 하다가 짬이 나서 저번에 동생님이 사서 갖다주신 고급딸기를 묵었다.
고맙습니다 동생님.
새벽에 험난한 집안일을 마치고,
허탈함이 조금 와서 지중해 음료수를 묵고 잤다.
런치는 페미니스트라면 싫어할 것 같은 피자조각을 묵었다.
그리고 또 집안일 도중 짬이 나서,
얼른 로컬 음료수와 고X만두 몇개돌려서 묵었다.
뿌듯함이 밀려왔다.
일요일.
계속되는 집안일 중에 짬을 내어 얼른 음료수에 로컬 두부와 김치를 묵었는데,
맨날 천원짜리 두부먹다가 좀 비싼 두부 묵으니,
두부가 맛있다.... 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아까 두부랑 묵던 음료수는 집안일을 계속해야해서 남겨놨는데,
저녁밥 묵으면서 다시 꺼내 묵었다.
그런데 이것은,
막걸리 베이스에 분유와 사이다를 섞은 것이다.
꽤 많이 넣었는데도 생각보다 분유맛은 별로 안나고, 막사가 살짝 더 꾸덕하고 단맛이다.
맛있었다.
아내님이 기분이 좋으셨는지,
딸기랑 피자빵을 사주셔서 음료수랑 맛있게 묵었다.
토요일에,
나는 낮밥으로 국수를 말아 묵었다.
달걀말이도 넣고, 엄마가 주신 돼지고기도 넣고, 김치도 넣고,,
나름, 맛있었다.
그래서 저녁에는 면을 삶어서 콩국수를 해묵어봤다.
콩물이 없어서 로컬푸드에서 산 두유로 대체했는데,
두유를 두유로 묵는 것보다 콩국수로 묵는게 더 나앗다.
토요일이니까,
파전에 로컬 음료수로 마무리했다.
전주를 다녀와서,
가나다 마트에서 사온 3종류의 막걸리 중 가장 맛나 보여서 기대되었던
줄포생막걸리를 까서 묵었다.
너무 달지도 너무 밍밍하지도 않은,
밸런스가 잘잡힌 맛이어서 좋았다.
다음날은 천년전주라는 음료수를 묵었는데,
맛은 있었으나 전날 묵은거보단 덜 맘에 들었고,,
전주에서 공수해 온 3종류의 막걸리 중 마지막이었던 천지주가가 젤 맛없었다.
전주 갈 일이야 많으니,
줄포생막걸리로 사와야겠다.
하도 많이 묵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핑키핑키한 뚜껑을 가지고 있는 로컬 음료수보다 나았다.
하지만 어쩌겠니...
이것도 나쁘진 않다.
순천에 막걸리 종류가 3개 정도 있는데,
그래도 그 중엔 이 녀석이 젤 낫다.
직장동료가 아무 맥락없이 마카롱을 주어서,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한입에 묵어 없앴다.
불금이었다.
밤늦게까지 야간근무하고 집에 와서 묵었다.
올해는 직장이 여수여서,
퇴근하며 오다가 여수어디 마트에서 저거말고 다른 막걸리 있을까... 해서 드가봤는데,,
저거밖에 없었어....
하지만 여수 막걸리는 나쁘지 않다.
거의 5년째 묵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다.
동생님이 마트가신김에 나 묵으라고 맥주 4캔을 하사하셨다.
먼저 묵은건 IPA라고 써져있는데,
생각보다 독하지 않았고, 시트러스 맛 많은 부담없는 맥주였다.
1664야머... 푸루티푸루티한,, 그런 맛.
요즘 회사가 성수기라,,
맨날 늦게 드가는데,,
저번에 덩생님께서 주신 애들바 음료수를 묵었다.
이름과 캔보다는 맹물스럽진 않다.
다음날은 다시 주종목으로 돌아와서,
칼슘가득한 생선을 봄내음 가득한 양념장에 묻혀서 음료수와 함께 묵었다.
집에 둘다많으니까 저렇게 해서 묵어없애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직장에서 고참분이 중국음식을 사주신다길래,
난 럭셔리하게 삼선간짜장 사달라고 해서 묵었다.
그리머딱히 감탄 터지는 맛은 아니었다.
퇴근하고 와서는 중국음식 묵었으니 까만중국음료수를 묵으며 생활에 일관성을 가져봤다.
녹색찡따오와 까만찡따오 중 택1하라면 주저없이 녹색찡따오를 골르겠다.
다음날도 늦게 퇴근하고 와서,
고기에 처음보는 로컬 음료수가 있길래 가져와서 묵어봤다.
삼대라는데,,,
이름에서 기대했던 묵직한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다음날은 자주 먹던 것으로 익숙하게 묵고 잤다.
어머님께서 낮밥으로 전복죽을 주셔서 깨랑 참기름 듬뿍쳐 기름지게 묵고,
아내님과 집근처 까페서 대화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아쉽게도 줄포음료수를 구할 수 없어서,
남은 것 중에 나았던 이것으로 일요일 저녁을 보냈다.
깔끔하게 묵고 자기에는 괜찮다.
직장동료가 나묵으라고 마카롱을 주었는데,
안그래도 크림이 오지게 두꺼운데, 겉에 콩가루까지 발라놔서,,
오지게 퍽퍽했으나 고마운 마음으로 우걱우걱 묵었다.
다음날도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해서 지친 심신을 전주음료수로 달랬는데,
전주하면 막걸리가 엄청 유명하지 않나?
그런데 아직껏 임팩트있는 전주막걸리를 묵어보지 못해 아쉽다.
그건 그렇고,
막걸리에 김이 정말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퇴근하고 출출하고 허한 느낌이 들어 동네 가게에서 돈까쓰 사와서 강원도 음료수랑 묵었다.
돈까쓰는 핵맛나고, 강원도 음료수도 간만에 청량한 느낌 좋았다.
그랬는데, 이건 에디션이 더 별로다.....
에디션이 더 밋밋함..
다음날도 추억많은 순희음료수 묵고 잤다.
정말 비교불가한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는 음료수다.
토요일에도 출근해서 일하고 오니 짜증이 나가지고,
퇴근해서 나를 위한 음식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페투치니로 파스타를 만들어 묵었다.
음....
페투치니는 무척 오래 익히자.
그러자...
파스타엔 와인이지.
ㅋ
올만에 엄마만나러 갔는데,
엄마가 크라켄 같은 낙지를 삶어주셔서 감사히 배불리 묵고,
내 일생의 메뉴인 돼지찌개도 묵고 배불리 나왔다.
역시, 엄마다.
덩생님은 마트따라갔더니 피베리 원두로 드립내려 주셔서 집에 오면서 냠냠 잘묵고 왔다.
음.. 이건 끝향이 있다.
순천우리집에 돌아와서,
덩생따라갔던 마트에서 집어온 곤지암 음료수를 고기안주에 한잔했는데,
보기와는 달리 맛이 달았다.
옥수수전분 드간줄...
그리고 해가 안졌길래,
원래 살던 동네 음료수 한병더했는데,,
맛이 어째 기억과 다르다..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는 것은 아닐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