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8
흐린 일요일 오전 7시에 광주로 출발,
300km 이상의 주행이 예정되어 있었다.
비가 올 것 같았는데 안오길래,
옛다 모르겠다하고 까고 달렸다.
광주로.
주암 전에 승주에서는 빗방울도 조금 떨어지고 그랬으나,
물보라 날려가며 까고 가는 맛은 참 좋았었다.
빗물이 저렇게 옆으로 흘러갔었다.
드라마에 한 장면처럼 저 앞에는 비구름이 뻔한데도,
현실부정하며 로꿍이말고 까꿍이 타고 오길 참 잘했다며 즐거웠었다.
하지만 동광주TG를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서광주IC를 지나니 비가 쏟아져서 차량들이 비상깜빡이를 키고 갈 정도였는데,,
까꿍이의 뚜껑은 열려있었다............
광주집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고 문잠그니까 절묘하게 천둥이 쳤다.
결과는 역대 최악....
즐거웠었다.
자연 앞에 자만했던 본인을 반성했다.
장성에 시골집에 갔고,
아부지는 힘겹게 길르신 복숭아와 옥수수를 먹기힘들 정도로 많이 주셨다.
난 아직도 주는것보다 받는게 편한걸 보니,,
아빠가 될려면 멀은거 같다.
복숭아 좋아하시는 장모님께 퀵으로 배달드렸고,
바로 순천 집으로 달려달려 왔다.
저렇게나 잘 달린 오늘의 324.5km인데,
연비가 이런다.
좋은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름통은 집나설 때보다 한칸 더있넴..
로꿍이 옆에 까꿍이를 넣고,
열심히 달렸으니 앞뚜껑 좀 열어줬다.
이래저래 주인 잘못만나 열일하는 요녀석은 이렇게 오늘 비까지 쫄딱 맞았다.
에구구구.....
0804
얼마만에 목욕탕 왓니..... ㅜ
기록을 떠듬떠듬 살펴보니 4월 28일에 오고 처음이다. ㅋㅋ
늙은 애기를 오랫동안 안 씻기니 잘 씻겨질리가 없다.
가끔씩 씻길 때마다 올해는 꼭 손세차 맡겨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지나친게 벌써 몇 년째인지...
내 기억엔 혼인전날 손세차 맡긴 이후 안한거 같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내새끼 내가 씻긴다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80분 동안 어쨋든 씻겼다.
플라스틱에 바르는 약을 하나 사야겠다.
0805
시간이 어느새 지나서,
언젠가처럼 출근할 때 해가 뜬다.
해봄서 까고 달리는 출근길은 좋은길.
0809
아침에 직장에 머좀 가지러 가다가 마일리지가 되었다.
얼른 가지고 나와서 다시 집으로 간다.
근데 7시 반만되어도 해가 뜨겁네... ㅜ
어느새 여름도 간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