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시런 일상(=출퇴근)을 만들어주고 있는
나의 까꿍이다.
문제는 일상만 있다는거.... ㅜ
1129
직장이 요즘 좀 한가해져서,
좀 일찍 퇴근하는데,
하늘이 좋아서 열게 되었다.
하늘이 정말정말 좋았었다.
1205
나주로 출장을 갔었다.
전남이 서부와 동부로 생활권이 거의 노나져있어서,
동부(순천)에 살고 있는 나는 서부로 갈일이 별로 없는데,
먼일로 출장이 나주에 잡혀서 다녀왔다.
출장갈때는 기온은 낮아도 햇살이 좋아서 좀 까고 갔었는데,
출장일정이 종료되고 귀가할때는 기온도 저러고 해도 지고 그래서,
닫고 갈수밖에 없었다.
배고프다고하여 밥을 맥이는데,,
이번 겨울 첫눈을 그렇게 나주 길가 어디 셀프주유소에서 까꿍이와 함께 맞았다.
무슨 가는 소금가루 흩뿌려지듯이 까꿍이 소탑으로 떨어졌었다.
허허ㅡ
1208
일요일에 엄마가 김장을 하셨다.
그래서 아침부터 광주를 가는데,,
이거머임?...
미니의 TPMS가 좀 민감하다는 것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알지만,
막상 저라고 뜨면,
악셀 밟기가 조심스러워진다.
예상대로 별일은 없었다.
김장에서 나름 쏠쏠한 인력인 나는 동생과 함께 배추를 김치로 만들고,
여기를 왔다.
차디찬 계절에,
차디찬 옥상 주차장.
맞다.
터미널 CGV왔다.
올해 영화 중에 가장 기대되었었던 이것을 보러, 김치만들고 왔다.
보다시피 혼자..
가능하면 큰화면에 큰감동 느껴보고자 순천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아이맥스관인 여기로 온거였다.
영화는,
캬...
자동차에 좀 관심있는 사람이면,
포드와 페라리,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와 파가니 등의 스토리 또는 가십들을 들어봤을테고,
당연히 이 영화가 기다려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내님께서 독박육아를 각오하시고 내게 자비를 베푸셔서 나는 오롯이 즐감할 수 있었다.
그 감상을 간단히 정리하면,
ㅡ 처음부터 레이싱 장면들이 너무 몰입이 잘된다. 옛날 재급유시절 F1 보던 짜릿함이 느껴졌다.
앵글로 살려낸 속도감은 당연하고, 역시나 베일신의 표정은 스피드 자체를 좋아하는 순수함을 보여주었다.
ㅡ 켄 마일스와 아내는 소년과 예쁜아내라는 면에서 넘나 감정이입되었다.
ㅡ 켄 마일스와 아들이 함께하는 장면들은 흐뭇하면서 뭉클함이 있다.
ㅡ (영화만 보자면) 브루스 맥라렌은 양아치다.
(포드 임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다..)
ㅡ 마지막 캐롤 섈비가 켄 마일스 아들을 대하는 장면이 참 묵직했다.
크게 자동차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보면,
긴 러닝타임에 레이싱을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로 볼듯하고,
그렇게만 보아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다.
그러니,
나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시간가는줄 몰랐다가 아니라,
시간가는게 아까울 정도로 좋았다.
그 먹먹한 감동(영화에서의 켄 마일스의 죽음이 넘나 슬퍼서...)을 곱씹으며,
집으로 가는 길은 조신했다.
그러다가 마일리지가 되었다.
또 만키로가 되어 가게를 가야하니 트레드를 확인해봤는데,
생각보다 남아있었다.
어쨋든지, 만키로 탔으니 가봐야겠다.
그리고 오일경고등도 두 차례 떳으니,
걍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