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운주사

朝聞道夕死可矣 2015. 3. 21. 23:51

대개 토요일은 하루종일 숙취다.


오늘도 마찬가지.


정확히 일주일 전에도 마찬가지.

정확히 이주일 전에도 마찬가지.


토요일은 하루종일 숙취다.



몸은 고단하지만,

지금은 절대 놓칠 수 없는 타이밍. 봄이다.



간만에 아부지 댁에 갔는데,


남자 개동생이 개커져서 많이 놀랐다.


여자 개동생은 아직도 조그마하고 하야다.

2주 만에 봤는데, 아는 척한다.

아주 미련하지는 않은 거 같다.


정말,

개같다.


ㅋㅋㅋㅋ


아부지께 인사드리고 엄마가 가져오라는 물건을 싣고 집으로 간다.

내 엄마는 이렇게 4000만원짜리 차를 택배로 쓰신다.


그러다가 만난 미국차.

최근의 미국차들은 평가는 좋게 받고 있던데, 누가 잘 안 사나보다.

미국차 중 길거리에서 제일 흔한건, 300C 이지 싶다.

그런데, 저건.... 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졸멋.




그리고 집에 갔는데,

여전한 숙취....


숙취해소에는 절이 좋더라?


그래서 오늘도 간단히, 어디 사찰하나 다녀왔다.


주차는 가능하다면 언제나 구석.


광주집에서 4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3월이라고 믿기 힘든 기온에 뚜껑열고 오픈 라이딩 하는데,,,

KIA 주모~~


입장료는 삼천원.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눈에 들어온 나무.


일주문.

절을 몇 군데 다녀보니, 절은 항상 무슨 산에 있는지를 현판에 써 논다.


대학교 다닐 때 운주사를 왔던 사실은 분명하나,

기억은 전혀 없다.

오늘 방문 목적은 오픈라이딩과 해장.


돌탑이 많았던 기억이긴 한데,

정말 돌로 탑을 함부로 만들어놓았다.


올라간다.


돌탑이 있다.


돌로 탑만 만든건 아니고 불상도 만들었다.
왜 이랬을까?


심지어 돌로 불상을 만들고,

돌불상님 비맞지 마라고 돌집을 만들어 주었어...

이런 엽기는 처음임.


근데 이 엽기가 보물이다.


또 돌탑이 있다.


어? 이건 좀 특이한데??


특이하다 싶더니, 보물이다.


이 건물이 다른 절의 천왕문 역할을 한다.


그러면 이렇게 앞마당에 들어서게 되는데,,

이 절. 뭔가 특이하다.

돌탑이랑 돌불상이 많아서 특이한게 아니라, 가람의 배치가 일반적인 절이 아니다.


단청.

이 얼마나 멋진 전통인가.


지장전.


이 절 그림,,

무척 그로테스크하다.



"삼천만 떙겨줘."

"예 알겠습니다."


"이제 가져와야지. 손구락 자를거여?"

"잘못했습니다. 꼭 갚을게요."


대출받아 사는 나는 그림을 봐도 이렇게 슬프게 해석이 된다......


아름답다.

이게 동양건축의 아름다움이고,

이걸 보는게 절에 오는 쏠쏠한 재미다.


스님들은 발효음식을 즐겨하신가보다.

막걸뤼도??


개잠.


뒷동산에 올라가다가 보니 매화가 제법 볼만하게 피어서 있었다.


산신각.


미륵전.


미륵전 안에는 허걱!!!!


미륵전에 걸려있는 생선.


미륵전 앞에 탑.


이렇게 돌로 맹글어놓으면 천국간다고 누가 사기쳤을까??


뒷동산에 올라서 본 운주사의 모습이다.


돌에 부처님이 있다는데,

말해주기 전에는 잘 안보인다.


또 돌탑이 있었고,


와불을 보러 가본다.


멋져서 찍었다.


7층석탑.


또 모여들 계시네...


정상을 향해.... 거의 다 왔다.


그래.

이건 본 기억이 있는데, 이게 이렇게 정돈된 환경이었나 싶다.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돌무더기들.


천개는 아니지만 돌불상이 많기는 했다.

근데 이거, 뭘 바라고 도대체 이런 걸까??


이것도 와불이긴 하네.


들어갈 때는 오른쪽길, 나올 때는 왼쪽길로 갔다.


나가는 문에는 불상과 탑이 천개씩 있다고 써져 있었다.


가다보니 이런 봄스러운 차가 있었다.


다봤다.

확실히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 전보다 많은 것이 유의미하게 보이고 느껴졌던 것 같다.


가자.


그런데 가다보니, 사진 찍기 제법 갠짐한 사이트가 있어서,


이렇게 사진 좀 남겨주셨다.


오프너 마일리지 시즌은 이제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듯ㅡ




봄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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