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오펜하이머를 보았다.
나는 배트맨 트릴로지를 보고,
놀란 감독을 좋아하게 되었다.
머, 정확히 말하면 트릴로지도 아니고, 비긴즈만 보고 좋아하게 되었다.
만화같던 배트맨을 다큐처럼 만든 놀란이었다.
그래서 놀란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일단을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긴한데,
그가 감독한 메멘토, 인셉션, 덩케르크, 테넷은 보도 안했다.
하지만 이번 오펜하이머는,
역전다방을 구독 중인 내게 굉장히 핫한 주제였기에,
개봉을 기다렸다가 보게 되었다.
몇가지 느낀점.
ㅡ 놀란 영화 중 가장 길다는 3시간 짜리인데, 전혀 길게 안느껴졌다.
오히려 인터스텔라보다 훨씬 짧은 느낌이었다....
ㅡ 지극히 사실주의스런 놀란 특성상, 역시나 이번 영화도 구라스런 요소가 거의 없어,,
먼가 오펜하이머 관점의 다큐스럽기도 했다.
ㅡ 평전이 기반인지라, 오펜하이머의 삶이 플롯이라,, 반전같은거 없어서 보기가 쉬웠다.
ㅡ 로다주가 연기한 스트로스 제독이 오펜하이머를 엿먹이는게
이 영화에서 시점과 관점이 움직이는 단 하나의 장치인데,
볼때는 구라인 줄 알았으나, 그것마저 사실이었다.
ㅡ 챕터는 크게,
맨하탄 프로젝트 이전ㅡ맨하탄 프로젝트 시기(2차대전)ㅡ오펜하이머 굴육청문회
셋으로 구분되는거 같고,
트리니티 실험 성공 이후 가치중립적 자세에서 반핵으로 가치관이 변하고,
굴욕청문회를 겪어가는 후반부의 오펜하이머들을 보여주는 머피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ㅡ 배트맨 비긴즈처럼 뜨아스런 감동은 없었으나,
놀란이 보여준 오펜하이머 잘봤다는 뿌듯함 정도다.
ㅡ 놀란은 뭘 말하고 싶었던 거였을까... 생각해봤는데,,
반핵? 그런 당연한 것을 말할라고 한건 아닌거같고,,
오펜하이머의 복권?? 오펜하이머의 삶을 역시나 가급적 객관적으로 보여주려고 했을까?
영화를 다보고나서 오히려 가장 어려운 것은 놀란의 찐 의도였다.
참고로,
나는 동네CGV 9관 E열 7번에서 봤는데,
그래.. 옆에 사람앉는거 싫으니까 싸이드 잡은건데,,
거기서 화면은 이라고 보인다.
영화보기에 좋은 자리는 아닌 듯.
머,
그렇게 놀란 영화 하나 때린 심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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