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공짜로 자전거 타려면 진주로 가세요.

朝聞道夕死可矣 2015. 6. 1. 20:36

나는 자전거를 좋아했었다.

지금도 자전거를 좋아하지만,

내가 지금 자전거를 좋아하는 것은,

바퀴달려서 좋아하는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자전거를 좋아했던 이유는,

그 퓨어함이 좋아서였다.

내가 발구른 만큼 움직이고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정직함이 좋았다.

 

물론,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사치스런 운송수단 애정하고 있다.

진주에 갔다.

학교갔다가, 데이트의 일환으로 간건데,

가보고 싶긴 했었다.

 

지자체가 먼 돈이 얼마나 많아서 자전거를 꽁짜로 대여해주는지,,,

진주시장님 고맙습니다.

진짜, 꽁짜다.

신분증을 맡길 필요도 없고, 본인확인을 위해서만 신분증이 필요하다.

심지어,

두명이 가면 한명만 신분증 제시하면 된다.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해졌나보다.


드디어 자전거를 꺼내어 움직여본다.


이런 예쁜 나무그늘아래로 자전거 탄단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일부구간일 뿐이고...


대부분은 땡볕에서 자전거를 타야한다.

사실, 이렇게 도로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도,

그늘로 달리기 위해서였다.

남강을 끼고 달리는 뷰가 훨씬 시원하고 좋긴 하지만,

보기에만 시원하지,

땡볕이라 자비없이 드겁다.


최대 대여시간은 4시간이지만,

4시간 풀로 탈 필요는 없으니까,

적정한 수준에서 턴~하여 돌아간다.


드겁지만 아쉬운 마음에 강변으로 내려가본다.


확실히 뷰가 낫다.


대개 가족들이거나 혼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었다.

우리처럼 커플이 타는 경우는 내 기억에 단 하나도 없었다.


드디어 다리 밑에 그늘을 찾았다.


남강은 희한하게,

서른 넘어서 한... 세 번 정도 왔는데,

늘 거칠지않고 반짝이는 모습이다.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치고는 상당히 좋다.

전륜에는 충격흡수장치도 있고,

안장도 편안한 것으로 교체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게 전륜타이어다.

후륜은 이에 비해 무척 쌩쌩하다.

그리고 기어부분은 대부분 온전치 못했다.


자전거타다 감을 잃었는지,,,

주자차하다가 꿍ㅡ 할 뻔했다.


이렇게 초미녀여친과 진주에서 자전거 타다가 39000km이 되었다.

왐마.... 또 오일갈러 가야겠네요....

 

가벼운 기분으로 강변을 따라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자전거를 꽁짜로 타고 싶다면,

진주도 좋으다.

 

다만, 여름엔 가지 마세요......

 

 


 

'Go > with Ope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안개에 오프너  (0) 2015.06.09
동천변  (0) 2015.06.07
와온해변  (0) 2015.05.27
군산 나들이  (0) 2015.05.26
윈도우 틴팅  (0) 201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