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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나들이 ㅡ 따라가보기

朝聞道夕死可矣 2015. 8. 8. 18:23

이번 전주나들이의 주제는

"따라가보기"다.


그냥,

재미로ㅡ




무슨초등학교


제법 복잡하고 구시가지스러운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다.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동네는 좁디좁은 골목들이 지맘대로 배열되어 있고,

어린애들도 지맘대로 왔다갔다했을거다.


나는 벧엘 기름 떡 방앗간 사장님과 일면식도 없다.


먼가 쪽문스러운 출입구가 있다.

그리고 돌아보면,


역시,

학교는 문방구가 있어야 제맛이지.

지금은 방학기간인지 초등학생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쪽문을 살포시 넘어 안으로 드가보니,

요즘스런 체육관이 다른 학교건물과 안어울리게 서있었다.


운동장 옆길로 걸어가면 이렇게 동물상 3개가 있다.

기린, 캥거루, 사자.

나도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나왔는데,

이런 동물상이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개 학교에 있다.

근데 캥거루는 좀 참신한 듯..


이런 멋지고 쪼매난 소나무도 운동장 옆길에 있었다.


그리고 독서를 장려하는 상(像).


그 아래는 이런 멘트가 쓰여져 있다.

그리고 정말 이 나라의 기둥이 된 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있다.


이 학교의 교훈은 이러한데,

역시나, 교훈처럼 성장한 사람이 있다.


정문에서 바라본 이 학교의 모습이다.

디자인과 소재가 꽤 나이묵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찾아보니,

한국전쟁 시기에 개교한 역사와 전통이 어마무시한 학교였다.


음... 오래되어 보인다.

운동장 옆에 이 건물은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철거 준비중인 듯 했다.


한국의 여자상. 신사임당님.

오만원의 위엄!!!!


그 철거할 건물쪽에서 바라본 이 학교건물의 모습은 이러하다.


색깔은 빨가고 노라며 푸르지만,

창틀을 보니,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콩사탕이 싫어요."

웃자고 하는 말이다.

죽자고 뎀비지 말자.


역시, 이 분이 빠질 수가 없지.


멋진 하늘과 학교와 나무.

근데, 운동장없는 학교는 있어도, 

나무없는 학교를 본 적 있냐?


그래,,, 그랬었구나..

그랬겠다...




전동성당


위엄돋는 풍남문이다.

원래 읍성문이다.

요 근처에 조신하게 오프너를 두고,


토요일이라 차 못들어오게 한,

그 유명한 한옥마을로 들어선다.


날씨는 이렇게나 좋와뒤질것 같았다.


드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이 유명한 성당.

왜 전동성당이냐면, 이 동네가 전동이니까.

진짜다.

그래서 송천동에 있는 성당은 송천동성당.


나는 건축을 모르는데,

이게 로마네스크 양식이란다.

그리고 이 양식의 건축물 중 우리가 알만한 건,


(출처 : 구글링)

이거란다.

그러고보니, 좀 많이 비슷하다.


한땀한땀 정성스레 만드셨다.

일제강점기였을텐데...


실내디자인도 외형과 같은 디자인코드로 만들어진 듯.

정교하고 정제된 모습이다.


어떻게보냐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는 성당이다.


뒷모습.


사람만 아니면 외국인줄 알겠다.

그런데 성당나가면 바로 동양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한옥마을이다.

재미있다.


위엄돋는 첨탑은 성당의 전면에만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런 빨간벽돌 레고스레 쌓은 건물이 있는데,

뭐하는 건물인지는 모른다.


사람이 생활하는 건물인가보다.


그 뒤쪽으로는 순교자 기념관이 있다.

조선왕조는 유교질서에 입각한 나라라고 배웠고,

그래서 개국초기에는 불교를, 말기에는 천주교를 탄압한 것으로 안다.

그당시 전주에서 천주교도를 공개처형한 곳이 바로 건너편의 풍남문이라니,,,

기구하다.


이 첨탑의 기능은 무얼까?

그리고 왜 전면에만 붙어있을까?


몇 년 전에도 와봤었는데,

오늘은 혼자 이것저것 보며 이런저런 생각해보았다.




성심학교


경기전입구.

경기전은 본지 얼마 안되어서 패스했다.


한옥마을도 슬로시티다.

그런데,

천천히 걸어댕기다가 직사광선 과다섭취로 쓰러지겠더라.


그래서,

너무 더워서,

음료수 한 컵 꼴깍 호로록~~~

시장이 반찬이랬다.

더위에 맥주는 무조건 옳다.


한옥마을을 걷고있는데,

어??

학교가 있네?

ㅋㅋㅋ


성스런 마음.

성심학교다.

여자학교다.


이 학교의 역사는 어마무시한데,

유관순 할머니 전설 이듬해에 시작되었더라??


학교 입구 건너편에는 문방구같은건 전혀없고,

여학생들 득실거렸을 분식점 역시,

한옥마을 덕분이지, 흔한 학교 앞 분식점스럽지는 않았다.


들어가보았다.

난 남자다.


그래서, 직원분한테 드오지말라고 제지당했는데,

내가 왜 들어왔는지 이유를 간단명료하게 말씀드리니 구경을 허가해주셨다.

고마웠습니다. 저는 꼭 여기 왔어야했어요.


여중생이 여기서 신의 가호를 빌며,

참새스레 공부했을거다.


바로 건너편의 한옥마을은 북적일텐데,

여학생들이 얼마나 나가고 싶었을까...

그래서 홍지서점 도망간거니???


뒤 건물은 고등학교다.


그리고 여고생의 눈물겨운 학습의지가 있었다.

진짜 빡치는데 전주시장님 생각해서 참고참아 곱게 쓴티가 나더라.


이 학교는 학교폭력이 없는 줄 알았다.


그래... 내가 무식했다..

나같은 사람이 많은지, 이렇게 친절히 설명문을 돌판으로 만들어 놓으셨다.


실외기가 오밀조밀한 것을 보니 기숙사인듯.


풀 심어진 운동장 건너편에서 본 성심학교의 모습은 이러했다.


바로 옆에 전동성당.

이 학교가 지역의 교단(團)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지 알 수 있는 위치였다.


처음 와봤는데 이상스레 낯설지가 않은 여기였다.

좋았다.




송천동성당



한옥마을에서 인과관계없이 여자학교를 둘러보고,

거래처를 들른 다음에,

전주에서 예쁜사람이 다니기로 검증된 성당 한 군데를 가보기로 했다.


번잡한 시장같은 동네에서 좁은 골목으로 들어와,

쪼매난 언덕에 이렇게 소박한 성당이 있었다.


그리고 이 소박한 성당도 하늘높이 첨탑이 있었다.


이 성당은 송천동성당.

이 성당의 크라쓰는 전화번호에서 알 수 있다.


나는 지금 동네에서 성당을 다니고 있다.

딱히 신을 믿는 건 아닌데,

다닐만 하니까 다니고 있다.

신부님 할 생각은 아니고...

신부님은 다른 사람이 준비중이다.


간교하지 않고 허세롭지 않고 장황하지 않은 성당이다.


성당부지 한 편에는 마리아상이 있었는데,

장미덩굴 감아지면 보기에 더 이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 그랬구나...


가자.




이렇게 오늘의 전주는,

나에게만 유의미하게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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