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지안재

朝聞道夕死可矣 2015. 8. 22. 19:09

8월이다.

토요일이다.


하늘이 이런다.


8월 토요일에 하늘이 이러기가 쉽지 않지.

정말, 오픈카 타기 딱 좋은 중위도 대륙 서쪽 해안 같은 하늘이었다.

그래서 그냥 어디를 가기로 맘묵었다.


전부터 가야지가야지하고 가지 않았던

지안재를 가보기로 한다.

갈때는 고속도로 두 개 구간을 타고,

올때는 간만에 성삼재 와인딩을 하기로 했다.


나는 이렇게 4000만원짜리로 머리카락을 말린다.

좋았다.

적당히 날이 구렸고,

그러면서도 집에 올 때까지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다.


진리의 네비 말씀을 따라 가다보니, 남원에서 88을 올라타게 되었는데,

살다살다 이렇게 여유로운 88고속도로는 처음인 듯 했다.

워낙 악명 높아서 사람들이 아예 안타는듯ㅡ


88에서 이런 크루징을 할 수 있다니...

ㅋㅋ


그냥 신호없는 시골길같지만,

이것이 고속도로다.

이것보다 후진 고속도로가 있을까... 싶다.


달려달려 전북 남원에서 경남 함양으로 들어섰다.





지안재


이렇게 백일홍이 반겨주는 잠깐의 길을 전주곡처럼 지난다.


지안재에 들어섰다.

지안재를 올라탄다.


생각보다 금방이네....

고개 정상에는 두대 정도나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그 뒤로 전망할 수 있는 데크가 있다.


그렇게나 아름다운 길이라는 이 지안재는,


짱 멋짐.


근데 남이 찍으면 더 멋짐(출처는 구글링ㅡ).


남이 밤에 찍으면 기막히게 멋짐(출처는 또 구글링ㅡ).


올라가는게 그냥 금방(1~2분)이었던 것이 아쉽기도 했고,

다운힐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내려가본다.


이쁜길, 지안재였다.

나중에 가을날 밤에, 다시 와보고 싶다.





지리산제일문


지안재를 지나 성삼재로 향하다 보니 이런 큰 문이 있다.

이것이 지리산제일문.

2006년에 만들어진 함양의 랜드마크란다.

순천의 랜드마크는 풀밭이재.


알었어요.

함양군인지..


이렇게 지리산제일문 앞에 쉬어갈 공간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일부러 찾아와서 볼 것은 아니지만,

쉬어간다면 그랜져스럽고 좋은 공간이다.


뷰는 이러했다.


올라가서 내려다보고 싶었으나,

공사중이고 CCTV 찍고 있어서 올라갈 수 없었다.

조금, 아쉬웠다.


문을 넘어서서,

오프너 인증샷.

이 녀석의 존재감은 관종스럽지 않아 참 좋다.

어떤 자연과도 잘 어울린다.





성삼재 라이딩


지리산제일문을 지나 성삼재로 가고 있는데,

산내 들어서니까 꾸물렁하던 하늘이 갑자기 이래.


그래서 뚜껑열고 있는데, 급 뜨가졌다.

이때가 12시 21분....

그래도 지리산자락이라 공기가 무덥지 않았다.


지리산으로 드간다.

숲길이다.

참으로 청량한 공기다.

내 차는 이런 곳에서 뚜껑열고 타야한다.


정말 조음.


그렇게 지안재 지나 지리산제일문 지나 성삼재 지나,,,

여기, 시암재휴게소.

성삼재는 드갔다나오는게 꽤나 귀찮아서....

여기 시암재에서 잠깐 쉬었다 갔다.


이제 본격적인 다운힐 라이딩ㅡ


핵꿀잼.


그러다가 옛 추억 돋는 공간이 보여서 잠깐.


다시 다운힐 가자.

궈궈~~


이러니 내가 카트를 안탄다. 

ㅋㅋ

진짜, 짭프로 하나 장만할까?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한다...........


후덕하게 생겨가지고 해맑게 웃고있지만,

참 사악한 ㅅㅋ다.

순정 컨티넨탈 런플랫이면 훨씬 오두방정하면서 돌았을텐데,

이 녀석은 꽤나 조용하다.

그런다고 그립이 떨어지는 것 같지도 않고.

무튼,

생긴것과는 다르다.


                                    

그렇게 묵직한 내 타이어는 사실,          (이미지 출처는 미섀린 홈피)

미섀린 라인업에서는 승차감과 경제성을 강점으로 하고 있는 녀석이다.

퍼포먼스 라인이 아니다.

정말, 블로그에서 막 보이는 저기 좌측상단에 PS시리즈는 그립이 어떨까???

내가 살XX레X레가X 신발 신는 그런 이치일까???


근데, 내 타이어도 충분히 훌륭하다.

여기서 PS시리즈 신었으면, 승차감 진짜 아름다웠을꺼다.

ㅋㅋ




이렇게 8월에, 레어한 오픈라이딩을 즐겼다.


오프너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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