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일요일 오후 드라이브

朝聞道夕死可矣 2015. 8. 23. 19:57

일요일이다.

어제는 토요일이었다.


나는 일요일 아침에 수업들으러 학교를 간다.

9시에 시작한 오늘의 학교는 10시 반 즈음에 끝났다.

열정가득한 선생님,

일요일 아침마다, 대단하시다.



어제는 꾸물렁해서 좋았는데,

오늘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래서는 어딜갈수가 없다.


그래서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비가 그친다.


고민이 된다.

나갈까말까....


그래서,

신에게 물었더니,

신은 나가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갔다.


이렇게 비슷하게 돌았다.

여수가 저렇게 좌우로 갈라져 있는데,

우측은 돌산이고,

나는 좌측을 돌기로 했다.


거의 4시 다 되어서 출발했는데,

기온은 31도라지만,

바람은 꽤나 서늘해서 까고 탈만했다.


와온을 지나가는 863번 지방도를 따라 쭉 달렸다.

한량처럼...

뚜껑열고 유리창내리고,

션한 바람을 느끼며 와온 지나고 촌길 달리다가,

유의미한 초등학교 잠깐 들렀다.


가을이 오고 있는,

아직은 여름이다.


조그만 초등학교인데, 나무를 보니 역사가 쫌 되는 듯했다.


음... 시골이다.


잠깐 초등학교 들럿다가,

계속 863번 지방도를 따라 남으로 간다.

보이는 장면은 베토벤 6번 교향곡보다도 더욱 전원스러운 길이었다.


그러다가 바닷가 마을이 나왔다.


햇살이 한가득 파란 하늘을 채우는 날씨는 아니었지만,

이것도 나름 운치있는 여기는 구미마을.


계속 길따라 가다보니,

전망 좋은 곳이 있다해서 가본다.


길이 좁으니, 오프너는 이렇게 길 옆에 꾸겨놓고... 

가본다.


전망좋을라면 올라가야지..


있네있어.



여기서 해넘이 보는가보다.

그런데 참 1년 동안 정성껏 만들었나보다..


보이는 뷰는 별 것이 없는데,

빨간색으로 그려논게,


지도에도 빨간 거이다.


조그만 독섬하나가 있고,

왼쪽에 보이는 육지가 조발도.

저 섬 너머너머너머엔 고흥이 있것지.


계속 863번 지방도를 타고 세풍 방면으로 간다.

그냥 시골... 바닷가 시골...

여유롭기 그지없어서, 일없이 보일 정도....


이렇게 그냥 오프너 끌고,

신의 뜻을 일말의 의심없이 따라 산책다녀왔다.

바람도 션하고 경관도 한가하고 좋았다.

8월에 쉬이 할 수 없는 일이지..



분명,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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