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프린터 샀다.

朝聞道夕死可矣 2014. 5. 29. 05:58

오프너를 사고 30대 미혼남성은 시기부적절하게 세상이 아름답다고 착각하고 있다.

오프너가 좋아서 카메라도 샀었고,,

찍어놓은 사진을 가지고 이 블로그도 누가 오든말든간에 유지하고 있다.


가끔씩 오프너와 함께다닌 사진들을 돌아보는데,,

내 집이 이런다.

TV, 컴퓨터, 스피커, 오락기 뒤쪽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벽.


순간 머리를 스쳐가는,  







갤러뤼??











오프너 구입이후 실천이 과감해져서 나는 또 과감하게 포토프린터를 질러주었다.

머,, 이것저것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인터넷에 자주 검색되는 캐논 셀피910을 구입하기로 했다.

캐논에 돈 많이 쓰고 있다....


그런데 홈페이지 가보니까, 품절???


그래서 인터XX에서 구입했다.



신기하게도 캐논사이트에 품절이었던 물건이 품절아니었던 카메라보다 빨리 오더라..

설마,, 이걸 사재기하나???

고단한 직장일과가 끝나고,

10시가 한참넘어 집에 도착해서 박스를 뜯어본다.


상자도 포장도 상당히 크다.


나는 프린터와 기본적인 엽서사이즈의 인화지와 카트리지 세트를 함께 구입했다.

이 포토프린터는 프린터 자체에 카트리지가 있는게 아니라,

인화지와 그에 준하는 규격의 카트리지가 세트로 구성되어 제공된다(=팔린다).

그래서 유지비가 상당할 듯 하지만, 카트리지 구성자체는 좋은 아이디어 같으다.

돈을 생각하면... 요즘이야, 인화사이트가 상당히 저렴해서 가격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당연히 비효율적이나,,



나는, 그 가격적인 부분을 생각안했다............

ㅆㅂ....


정품등록하라는 말씀이 까만종이에 빨갛게 써져있다.

최근에 구매한 모든 캐논상품을 정품등록했지만,

딱히, 정품서비스를 이용한 건 없는 듯하다..


... 이용할 일이 없는 편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프린터 본체는 상자에 비해 작았다.

프린터 포장상자의 1/4정도??


언젠가부터 기계를 사면 제품설명서를 안 읽게 된다.

오프너도 그랬고,

카메라도 그랬고,

계란말이기계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다.

그냥 냅다 전원연결하고 이것저것 막 연결해 보았다.

그랬더니, 켜지더군..


그리고 이게 잉크?? 카트리지다.


저걸 이렇게 삽입하게 되어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과정이 상당히 단순하다.


이것은 엽서사이즈의 인화지와 카세트.


이렇게 장착한다.

프린터 본체가 얼마나 컴팩트한지 알 수 있겠다.


이 프린터는 유에스비 포트가 박혀있다는 점이 참 좋아보였다.

컴퓨터 안켜고 외장하드만 꼽으면 바로 인화할 수있을 것만 같았으니까...



그건, 순전히 내 생각이었구요....

외장하드 찔러주니 가볍게 씹어서 뱉어주시더군...


그래서 핸드폰으로 와이파이 잡아서 연결했더니 어플하나깔았더니, 의외로 쉽게 된다.

핸드폰과 연결이되자, 저번 동해안 투어 사진 중 하나를 바로 뽑아본다.



이것 보는 순간, 아찔했었다.

아찔한 순간 나왔던 인화지가 다시 들어가더라.


처음에 노랗고,

이번에는 빨갰다가,

또 다시 들어간다.

그럴 줄 알아서 이번에는 안놀랬다.


다시 나오니 예상되었던 결과물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또 들어가네??


왔다갔다를 네 번한다.

노란색 ㅡ 빨간색 ㅡ RGB ㅡ 코팅  순서로 작업이 되는 듯 했다.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출력물은 우왕~~~ 굳.

기대이상이었다.


너무 씐나고 좋아서 바로 몇 장 더 뽑아보았다.

그리고 바로 벽에 붙였다.


3M 스카치 매직테이프로.

저거 직장에서 내가 선호하는 테이프이다.

제거가 깔끔하니까...


내가 사는 이 집은 내 집이 아니라,

백사장님 소유의 집에 내가 1년 계약으로 빌려서 살고 있기 때문에,

벽지가 훼손되면 안되었다.

그래서 가장 벽지에 데미지가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저걸로 붙였다.


그 결과는,,






어? 좋은데 이거!!!






전체적인 실루엣은 이렇다.

인화용지 자체가 4X6 사이즈라 디카로 찍은 사진과 비율이 좀 맞지 않아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여백이 많지만,














좋은데??



벽을 사진으로 싹 발라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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