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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방문기 : 해인사 장경판전

朝聞道夕死可矣 2014. 6. 12. 06:14

저번 주는 좋았다.

수요일과 금요일이 휴일이어서 좋았다.

물론 그 휴일 수요일에 출장간 건 에라ㅡ


목요일에 일찍(=정상퇴근시각) 퇴근하여,

기분이 좋아서, 음료수를 먹다보니,,


어디 가야것소!



길지 않은 생각 끝에,

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해인사로 당첨!

(난 동양건축에 관심이 아주 조금 있다...)


나는 대부분 어디를 혼자 다닌다.

오프너 옆자리는 누가 탄 적이 거의 없다.

이 블로그 포스팅에 나오는 장소들도 대부분 혼자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그런데, 지난 강원도 동해안 투어 때,

같이가자던 친구를 내가 거절했는데,,,

상상만으로도 나와 남자친구가 함께 시퍼런 동해바닷가를 걷는게 슬프자나...

다녀온 후 만났는데,

인생 평생사는 것 아니니, 함께 할 수 있을 때 하자고 하더라.

ㅇㅅㅋ... 내가 불치병 있는거 어케 알았대???


듣고보니, 그 말도 맞는거 같아서,,

이번에는 장소와 시각을 내맘대로 정해놓고,

내가 모임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벙개"를 때렸다.

"내일 아침 해인사 가자고요~~~"

완전 느닷없는 술먹다가 벙개에도 훈훈한 동참의사를 표시해주었다.

고맙더군...

하지만,,,

밤이 깊어지고,

동참의사를 표현했던 지인들은 혈중 알콜농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이윽고, 다음 날 새벽이 되니,,,,


못간다네요....


나는 너무 빡치고 서운하고 그래서...

그냥 음료수만 게속 먹어버렸다.

사실, 내가 지나치게 장거리 급벙 때린거였는데,,

내가 서운할 것은 아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니 서운하더라.

그래서 음료수만 디립다 쳐부었다.


그렇게 정신 헤롱헤롱하게 금요일이 가버렸다.

그렇게 노는 날을 보내버리니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토요일에는 정말 해인사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사람이 단순해서 맘먹으면 그냥한다.


토요일(7일) 6시 반에 집에서 해인사로 출발했다.

그 시간에나 뚜껑열고 갈 수 있거덩...

당연히 국도타고 가는거다~~


내비에 무료 찍었더니 저렇게 갔던거 같은데...

코스가 의외로 재미지던데???

타이어가 이른 아침부터 많이 욕했음...


9시 경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있어서 귀퉁이에다 주차를 했다.

그런데,,,


해인사가 안보여.....

모르겠어... 어딘지...


막 찾다가 이런 것을 보았다.

보아하니,,

우리도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거점고 사업 머,,,, 그런거 같은데...


규모작은 학교, 줄(=죽)이는 게 맞지..... 맞나?

자본주의의 문제인 것 같다.


좀 헤매다가,

무슨 등산로를 타게 되었다??

이리가면, 남산제일봉을 간대?

이름이 좋자나....

1등이라네???


그래서 그냥 갔다.

숙취가 상당했는데.... 갔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진입했으나,

아부지는 말씀하셨다.

산은 항상 겸손히 대하라고...


아부지는 옳았어.




하지만, 간만에 등산은...

먼가 해장되는 기분이었다.


원래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내 가방..


전체적으로 기반암은 화강암인 듯 하다.

장흥의 천관산과 비주얼이 좀 비슷했었다.


백미터 옆에 남산제일봉이란다.

백미터 옆인데 모를까봐 이렇게 알려주시는거다.


이거다.

이런 비슷한 게.... 문장대였던가??


정상에서 찍은 사진들이었습니다.


스텝 잘못밟으면, 뒤진다네요..


기반암은 화강암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이제 내려갈라요..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


다리 아래 계곡에 물이 흐른다.


숙박업소.


톨게이트 for 등산객.


1시간 반 일거라고 생각했던 산행은 거의 3시간 걸렸고...

덕분에 해장은, 어떻게든, 되었다.










기품있게 웰치스에 빨대꽂고,

진짜, 해인사를 찾아 나선다.


동네에우체국과 농협있으면 쎈타지.


국제화장실??

머.. 별 다른 것은 찾아봐도 없었다.


1km 정도를 걸어서 드디어 해인사로 들어서는데,,


헐!!!

성철스님이요??

물질의 본질에 대해 말씀하셨던 스님??

더 지껄이면 실례일 것 같아 그만한다.


사리탑이 이렇게 에쿠스스럽게 만들어져 있었다.


이런,, 먼가 우주적인 장치가 되어있는 연못이 입구 오른편에 만들어져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음..


나는 이런 사진을 좋아한다.


이 괴이한 장치는 무엇인고??


'내가 아닌 나'란다.

와.... 이 절,,, 드가기 전부터 너무나도 어렵군.


저 괴이하고 형이상학적인 조형물 건너편엔,

익숙한 의미의 글씨가 씌여진 비석이 있었다.


나무아미타불은 중국말이었다...


드가 봅니다.











이런 문을 넘어서면,


두둥!


여기가 해인사요.


종이 있는 집에는,


족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있다.

용대가리에 잉어꼬리라....

어류에서 파충류로 진화하는 것이 기본 테크라고 했으니,

그 과도기적 생물체인가보다.


단청과 녹음과 하늘이 잘 어울릴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찍은 사진이다.


대형 스크린은 놀랍게도 삼성이다.


히드라가 생각나는 건 나뿐인가요?


계단을 올라, 또 이 문을 넘어서면,


또 두둥!!


나이를 먹으며 느끼는 건데, 단청과 하늘이 예쁘다.


해인사 소개글을 보니,,



헐.... 클라스가 대단한데??


우리나라 탑3에 드가는 절이래...

게다가,

해인삼매님 블로그 맨날 보는데, 그게 이런 어마무시한 뜻이었다니....

그래서 세상 모든 것을 즐기라고 써져있는가보다.

802년에 만들어진 절이란다...

도대체 몇 살임???


그런데...

저번에 강원도에서 봤던 스케일 어마무시한 낙산사는 이 나라 3대 사찰에 안 드가나보다.

낙산사가 나이도 더 많은데??


머,,, 룰이 있는갑지요..


건물을 찬찬히 보다가,,

절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는데,,

저건 머지??

건물이 우리나라는 아닌거 같고...

백마를 타고 두 사람이 성벽을 날아서 넘어????

곳다마싯다르타 님이 출가하는 것을 그려논건가??

괴이하다.....


스님도 헤어스타일이 다르다는거...

클라스에 따라 다른건가??


좌측그림을 보고 신세계의 한 장면이 떠올랐고,

우측그림을 보고 스님들끼리도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스님은 상남자스똴ㅡ

가슴팍에 털이 그냥....


스님의 돋는 이동수단 클라스.

내가 오프너 타는 것은 지극히 서민스러운 거임.


좌측 그림을 보고 걸리버여행기가 생각났고,

우측 그림을 보고 옛날에도 세신사는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파도는 중생의 번뇌망상이고....

다가오는 대박 큰 잉어는 과연 무엇인가요??

괴이하다.........


그림을 내 맘대로 해석하고 뒤를 돌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저 문을 넘어서면,


팔만대장경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장경판전은 입장하여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최근에 나타난 싸이코패쓰들(예ㅡ숭례문 불지른 미친새끼)로부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랍니다.

빡치지만,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촬영도 금지되어 있는데,

아... 170km나 달려서 왔는데,, 사진도 못 찍어가면 너무 슬픈 듯하여,

직원분께 정중히 요청하였더니 플래시 터트리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셨다.

플래시가 문화유산에 데미지를 준다고...

문화유산이 좀 허약하네ㅡ


언제 불났었나??

이거이 신라시대 오리지널인가 싶었다.


장경판전을 들어가지 못하니까,

밖에 샘플을 마련해놓았다...

그리고 유네스코 인증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내려가다 보니,, 어?

이거 좀 되어보이는데???


마치,,, 머랄까....

1년 김치냉장고에 들어있던 김치맛?

.....


좋아하는 사진이나 구도가 병맛이다...


되돌아 나가는 길이다.

바이짜이찌엔ㅡ


생각보다는 장경판전을 자세히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쏘쏘하게 해인사 보고 나섰다.

나올 때는 한낮인지라, 도저히 뚜껑을 열 수 없었다.


그냥 가긴 시간이 좀 일러서,

어디 좀 돌고 갈까해서 찾아봤더니,


합천호가 있네?

베스가 잘 잡힌다더라....






가다가, 경험하고 싶었던 김밥집을 보았다.

김밥이 지금은 트렌드가 좀 바뀐 것 같다.

내가 학교다닐 때만 해도 김밥헤븐을 대표로 하는 저가 보급형 김밥이 대세였는데,

지금은 김밥에도 차별화가 진행되어 완성도가 높아졌다.

가격도 높게 완성되었다.


이 김밥집은 김밥을 이렇게 깔아주는 게 특징이다.


밥말고 다른 컨텐츠가 빡빡하다.

그리고 오이나 시금치 이런 녹색식물이 없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당근ㅡ우엉ㅡ단무지ㅡ계란..

집 나온 이후 포도맛 웰치스 하나 밖에 먹지 않아서인지,

맛이 있었다.


나는 면식을 좋아하여, 냉국수도 시켰다.


여기엔 녹색식물이 있었다.

시원하고 순수한 맛이었다.

내가 선호하는 싸고 임팩트있는 미원맛은 아니었다.


이렇게 느닷없이 식사를 하고 다시 네비따라 무브무브ㅡ






가다가...

어? 전기가 생산되고 있어.

나는 전기생산에 좀 관심이 있는데,,

산사면에 도수로 뚤려있길래 유역변경식 발전인 줄 알고 봤더니,

그냥 일반댐식인가보다...


발전소 주변 울타리에 꽃이랑 이래저래 배경이 괜춘해서,,,

두둥!

손세차 맡기길 잘했다.


므흣ㅡ


나도 첫 차 사기 전에 자전거를 꽤나 탔었는데,

생식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온전히 내가 발생시킨 힘으로만 간다는 먼가 퓨어한 드라이빙 플레져가 있다. (BMW에서 자전거 만들면 되겠네...)

그래서 퓨어하게 힘들어.


설마,, 슈퍼레제라가 양산되진 않겠지?

.....






가다보니,, 

여기인가?

여기가 맞는가 보다.


맞네... ㅋ


이런 그로테스크한 조형물은 먼가요.


지붕에 올라가니 이런게 있었고,

이런 레지던트이블에서 뫘던 모양의 물체아래, 커플이 앉아 담소나누고 있었다.


합천호.


뭐지? 음악분수인가??


합천호 다른부위.


합천댐.


이렇게 다른차와 함께보면, 정말 미니어쳐다.


위에서보면 진짜 귀여움.

이 4000만원짜리 겸뎅아!!!!!!


이거 음악분수 장치인가보다... 했지.


헐!!!!!!

간만에 무식쩔어주셨음.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이래!!!!


펜스 너머로 전기생산되는 거 보면서 담소나 나누시라고 수자원공사에서 인프라를 구축해 놓으셨음.


곶과 만이 형성되는 원리를 알 수 있겠다.


핵전쟁 발생시 지역주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내가 사기꾼이고,

지역 관광안내도가 저렇게 만들어져 있어서 자연스레 발걸음이 옮겨졌다.


다봤다.

가자.








그렇게 드라이빙을 마치고,

집에갔다.


살면서 배우는 게 많다.

그런데 오프너를 타고 난 후에는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게 많다.


늙어는 가는데,








재미지다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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