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우유를 먹지 말자.

朝聞道夕死可矣 2014. 5. 27. 00:38

10시에 일이 끝나면 몸이 피곤하다는게 느껴진다.

당연히,, 아침점심저녁을 안 먹는데, 안 피곤하면 이상한거지...


그래, 그런데...


이게 오프너를 타면 없던 기운이 생기고,

피곤하던 세상은 아름다워진다.


퇴근길에,,

뚜껑을 열고,,


간만에 뻗은 직선도로에서,

기어를 DS모드로 놓고 녹색불이 켜지자마자 풀악셀을 때려봤다.

폭발적으로 터지지는 않는다.

그러지만,

역시나 자연흡기.

죽ㅡ 밀고 올라가는데, 이 느낌이 너무 좋다.

또 신호가 걸려서 멈춰서긴 했는데,,


아...


이건 너무 좋아서 심장이 아프다.

눈물겹게 좋다.


그렇게, 행복하다고 느꼈던 어느 월요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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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을 넘어 10000으로 역시나 순식간에 치닫고 있는데,,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위기다.

 

 

뚜껑을 열 수 없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서,

24일에 거의 막무가내로 길지 않게 돌다왔다.

 

 

토요일,, 좋다.

금요일에 일 끝내고, 제정신 아닌채로 자고 일어나면 토요일 오전이다.

주중에 미뤄놓은 집안일을 한다.

빨래부터,,,,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다른 집안일들을 한다.

청소, 쓰레기분류, 설겆이 등등...

이런저런거 하다보면 세탁기도 일을 끝낸다.

 

그런데 금요일 밤에 음료수를 오래 마시면,

토요일 오전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그래서 저 날,,

늦어버렸다.

그래서 12시 거의 다되어서야 거의 무대책으로 출발했다.

 

거의 12시 되어 출발했던 거 같다.

코스는 대략 이러했다.

 

오프너 구입 이후,

한량스타일 드라이빙의 참맛을 알게 되었고,

섬진강을 새삼스럽게 보게 되었다.

(원래 나는 영산강 유역에서 살던 사람이었다....)

 

섬진강 갔던 포스팅

섬진강 또 갔던 포스팅

섬진강 언저리 또 갔던 포스팅

 

한량스러운 드라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강을 끼고 달리면 참 좋다는 것을 느꼈던 바...

근처에 호수를 찾다가, 진양호라는 것을 지도에서 보았다.

근데,,, 왠지 낯설지가 않아요~~ (유리상자가 불렀었습니다..)

진양호를 기점으로 인공호수 보다가 상류를 타기로 아주 대충 계획하고 출발했다.

 

정말, 나는 대범해졌다.

 

 

 

날은 이미 더워졌다.

더운데,,

국도찾다보니,,, 네비에서 무료눌렀더니,, 제철소 동네를 관통해서 갔다.

기온은 높은데, 냄새는 상콤하신데다가,,

공업용 차량이 정말 많아서,,,

 

간만에 탑열고 잘못했음을 느꼈다.

신민아님 주연의 영화, 달콤한 인생의 한 장면이 생각났었다...

 

 

축구장도 보고,

어쩌다보니, 광양제철소 정문 앞도 지나가 보고,,,

 

이래저래 진양호 주변을 관통하는 대평교 지날려다가 타이밍 못 잡아서 잘못 갔는데,

이런 곳이 있었다.

 

무지개란다...

뭔가 재미진 게 있을 것 같았으나...

내가 좋아하지 않는 kid들 천지였다.

 

길을 건너 저 곳을 벗어나자,

예상되었던 경관이 나온다. 

 

그런데 생각보다 댐이 가까이 있었다.

저 때까지 딱히 먹은게 없어서,,

무척이나 고급지게 생긴 편의점에서 고급진 샌드위치(2500원), 고급진 해줄넛커피(2500원)를 사먹었다.

5000원을 5분내에 해쳐먹었다....

그리고 좀 돌아보니,,

'어맛! 진양호네???!!!' 하고 돌아나왔다.

 

청와대인 줄 알았네요.jpg

 

다음부터는 더 이상 탑을 열 수 없었다.

정말이지 여름같았다.

그래서 참으로 간만에 탑을 닫고 다녔다.

 

길을 다시 바로 찾아 예정대로 진양호 언저리를 관통하며 가고 있는데,,

뚜껑을 닫았더니,, 별 재미가 없다. 확실히...

 

수자원공사 사장님 기름 스폰 좀 안되나요??

 

3세대는 로드스터 만들지 말아버려랏!!!

 

그냥저냥 호수주변을 타고 가다가,

동양건축의 현장을 보고자 지금껏 듣도보도 못했던 서계서원으로 향했다.

 

 

사람없고, 소규모고,,, 딱 내 취향이다.

탑 못 열어서 스틴트가 지루해지던 중 좋은 타이밍에 도착했다.

 

 

 

다 봤다. 가자.

 

 

저 때가,, 세시 반 정도...

아직은 더웠으나, 이제 성삼재로 갈 것이니,,, 기온이 낮아지겠지 싶어,,, 탑을 열었다.

 

그랬더니, 이렇게 농촌의 경관이 보였다. 

동네는 모내기가 대세였다.

나는 아주 어렸을때 봄에 모내기를 한다고 해서, 3월에 내가 학교다니면 모내기하는 줄 알았더니,,

늦봄 초여름에 하더구만...

그 사실을 거의,,, 18세 즈음에나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수능시험제도에 찬성한다.

 

산청에서 성삼재로 가는 길은 즐거운 산길이다.

과격하지 아니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쏠쏠한 재미를 가지고 산으로 차츰차츰 올라간다.

가끔씩은 타이어도 구워주고~~~~~ 오예!

역시 오프너는 이런 길에 적합하다.

녹음이 우거진 굽이진 산길...

그런데 그 편안하고 쏠쏠하고 그런 기분은,, 삼거리에서 끝이난다.

언젠가 내가 좌회전했던 달궁삼거리...

 

전에는 내려갔던 길을 올라가는데,,

택시님이 앞에 있어서 마음껏 내 맘대로 몰지는 못했다.

가스차의 한계는 어쩔 수가 없다..

성삼재에서는 멈추지 않았다.

저번에 거기에서 커피 먹어봤는데, 맛없었다.

그래서 그냥 내려와서 시암재에서 허리를 폈다.

거기서 산수유 음료수를 사갔는데,,, 젠장....................................

 

본격적으로 다운힐 와인딩을 시전해보셨는데,,,

아 ㅆㅂ.... 너무 좋아... 돌겠어요!!!

대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코너를 잡아돌려나가는데, 차는 한계가 아닌 거 같은데, 타이어가 한계인 거 같았다.

타이어는 연신 쌍욕을 날려주고, 그 그윽한 "탄내"가 오... 스멜굳!!!!!!!!!!!!!!!!!!!!!!!!

 

진짜 너무 좋았었다.

 

갈께. 즐거웠어.

 

그렇게 또 하루의 드라이빙을 끝내고,

지인을 만나러 대도시에 가서, 음료수를 과하게 쳐묵고....

 

일어났는데, 집에는 가고 싶은데,, 목이 말라...

근데 물 말고 다른 걸 먹고 싶어서, 내가 미쳤지... 우유를 먹었다.

내가 미쳤지... 기분이 좀 나아져서, 대도시에서 내 집으로 출발했다.

그게 6시 넘어서였는데,,,

일출 즈음하여 탑을 열고 상쾌한 공기를 맞으며 운전하는 건 오프너의 핵매력이지.

 

그런데,

이런 젠장...

시간이 갈수록, 압력이 높아진다...

나는 원래 하얀 우유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엄마가 술먹지 말랬자나!!!!

 

이거 아니야... 이런거 아니야!!!

 

그래... 이거였어.....

 

정말 차씨트 새로 하는 줄 알았다.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바람이 찬데 땀이나...

내장에서는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나고 있어.... ㅆㅂ 핵전쟁이냐????

 

이러다 똥망하겠구나 싶던 즈음...

천국을 찾았다.

 

그리고 남은 주행을 마치고, 집에 가서 화장실신(=Toilet God)님께 감사드리고 잤다.

 

그리고 일어났다.

늙은건지,,, 잠을 통 오래 안 잔다..

 

세차를 하러 갔다.

나는 사람 많은 걸 싫어한데,, 왠일이지??? 세차장에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지리산자락에 샀던 산수유 음료수를 트렁크에 넣고 다운힐 와인딩을 했더니,,,,

젠장,,, 나는 세차를 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ㅂㅅㅇ...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여...

1500원의 행복!

 

얼마만에 보는 깨끗한 도어플레이트냐..

 

자연친화적인 장소로 드라이빙 했더니,,

아주 곤충들이 어찌나 오프너 얼굴에 쳐박혀 사망해계시던지...

오프너 산 이후에 가장 꼼꼼하고 오랫동안 세차했었다.

 

이 차는 예비타이어가 필요없어요~ 라고 영어로 써져있는거다.

 

내가 저거때매 힘들었어서 유의미하게 찍어봤다.

 

그리고 올라가서 음료수에 여가생활하고 있는데,,,

 

 

 

 

 

 

 

 

 

ㅆㅂ...

 

 

 

 

비온다... 창문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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