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일출 in 향일암

朝聞道夕死可矣 2015. 9. 28. 08:57

나는 해가 뜨는거 지는거 보는걸 좋아한다.

그때는 빛깔이 참 분위기있어 오프너를 찍어도 참 좋다.


민족의 대명절날을 보내고,

신대지구 내 집에 와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다가,

슈퍼문이래서 달을 찍으러 나갔는데,


무슨 슈퍼가 이래.....


근데 달찍는다고 밤하늘을 막 보고 있다보니,

하늘이 무척 맑았다.


그렇다면,

일출도 볼 수 있겠다싶어서,

저번에 두번이나 실패한 광양 구봉산 전망대는 개나 주고,

향일암을 일찍 나서기로 하고 잤다.


그리고 일어나서 향일암을 가는데,

해가 6시 20분 즈음에 뜬다고 하여,

4시 40분 즈음에 출발해서 갔다.


도착해서 바로 향일암 관음전으로 향했는데,

전에 왔을 때, 관음전에서 봤던 장면이 좋아서였다.

그런데,

의외로 사람 많더라.


도착해서 5시 50분 장면.

작년에 인터스텔라라는 영화가 있었다.


5시 59분.


드디어, 해님이 스믈스믈 나오고 있다.

6시 21분.


6시 23분.


조금 다크하게 찍어봤다.


요리보고,


저리도 보고,

이 때가 6시 25분.


6시 28분.


이번에는 올라오는 해님을 보고,

세 사람을 부탁했다.


언제나 그런건 아닌데,

이번의 일출은 왠지 마음이 차분해졌다.


돌이켜보면,

그 동안 꽤 일출을 보아왔다.

정동진, 휴휴암, 고흥, 거금도, 거제도 등에서 보아왔지만,

그 때마다 해도 나도 달랐던 것 같다.


매일 뜨는 해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막상 라이브로 보고 있으면, 참 새삼스럽다.


새 삶을 잘 살수 있기를...




그렇게 유의미한 일출을 보고 돌아간다.


청량한 아침공기에 이런 길을 걷는 것은 좋다.


바이.

올해만 향일암만 몇 번째인지.....


가다보니, 일출공원 같은게 만들어져 있었다.

조형물이 참으로 그로테스크하다.


하늘 + 바다 + 해.

이 셋으로만도 얼마나 멋진가요.

그런데, 사실 이게 맨날 있는 일인데,,,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고,

이렇게 일상이 유의미해진 것 같다.


가자.


렌즈를 팬케익으로 바꾸고,,

청량한 아침공기에 이런 길을 오픈라이딩 하는 것은 옳다.

정말 옳다.

오픈카의 참 맛.


이렇게 광양 구봉산에서 두 번 실패하고,

진리의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았다.




므흣한 연휴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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