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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기 ㅡ 6일째

朝聞道夕死可矣 2016. 3. 6. 14:28

예상했던 일이지만,

허니문이 끝나자마자 현실을 부정하며 현실에 빠져 허우적대던 내게,

허니문은 정말 꿀같고 꿈같었다.




허니문 6일째 날은 알아서 놀고 약간의 샤핑을 하기로 했다.




알아서 놀기


프라하에서 보는 5번째 아침.

그동안 프라하에 허니문이라고 있으면서 참 좋았었는데,

같이 찍은 사진이 스냅 때 말고는 거의 없어서,

이 날 오전에 찍어서 남기려고 했다.


그래서 초미녀아내님과 함께 천문시계탑 전망대로 올라갔다.

다행히도 하늘이 이렇게나 친절했다.


현지시각 9시 45분이었다.

후스님 주변에 사람이 오고가고한다.


이런 배경으로 우리 부부 같이 사진을 찍고 싶었다.


하지만 공간은 좁고 + 사람은 조금씩 모여들고 + 삼각대에 카메라 올려 사진찍기가 참 어려웠다.


게다가, 

이렇게 배경을 살리자니 사람이 죽고,,


사람을 살리자니 배경이 날아가없어지는 참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어렵사리 우리 부부 사진 빼꼼한 틴성당과 함께 하나 남겼다.

헤헤ㅡ


그리고 광장으로 내려왔다.

이쯤되니 허니문도 얼마 안남은 것 같고,

가장 프라하스런 이 공간에서 우리 부부 사진을 좀 남기기로 했다.

나는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동안 우리 사진을 찍어왔었는데,

초미녀아내님이 여기서 삼각대 써서 사진 찍은다니까 아주 펄쩍펄쩍 놀래더라.


누가 훔쳐갈까봐. ㅋㅋ


대개 누구에게나 한 번 뿐일 허니문에 우리 부부 사진 이렇게 남겨보았다.

혹자는 사진에 그 때의 기억이 제한된다고 사진을 안 찍는다고 했는데,

나는 그 제한된 기억이라고 할라고,


남긴다.



초미녀아내님은 내가 좋다고 구시가 광장 한가운데서 이렇게 씐나게 춤을 추셨다.

감사할 일이다.


저렇게 우리 부부는 감사한 하늘아래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샤핑하기


초미녀아내님이 가고자와하던 스와로브새퀴.

막상 가보니까, 별로라고 해서,

다행이었다. ㅋㅋ


그리고 걸어걸어 팔라디움에 왔다.

200개 가게가 있다고 저렇게 써놔서 그러지,,

이나라에 원탑 백화점이 브랜드가 200개 드가있으면 소박한 수준인듯..


그 원탑 백화점 건너편에는 지금까지 보았던 프라하 건물과는 참 다른 건물이 있다.

저것도 백화점이라고 써져있는데,

동네에 워낙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보니, 진짜 합성같으다.


이 가게.

이게 체코껀가보다.

프라하에 이 가게 참 많았는데, 우리는 찾아찾아 백화점 지하 2층까지 왔다.

아무래도 신행이다보니 여기저기 선물할 때가 많어가지고,

여기서 한방에 해결하자고 초미녀아내님께서 말했다.

그리고,

나는 딴데가서 레고를 보든 멀하든 하고 있으라고 했는데,

아내님의 각오와 배려가 느껴졌다.


그래서 난,,

ㅋㅋ


동전도 찍어보고,,


뒤집어서도 찍어보고,,


그리고 다시 만난 아내님.

이걸로 선물은 해결.


그리고 이런저런 가게가 많아보이던 바츨라프 광장으로 다시 가 보았다.


바츨라프광장에는 트럭으로 된 햄버거가게가 드문드문있다.

난 참 궁금하여 이 가게에서 치즈버거를 하나 달라해서 묵었는데,

사장님이 이것저것 막 넣어주더라(패티도 두개였어...)..

감자튀김도 주고 물도 주고,,

그리고 290코루나를 달라했다.

나는 분명 30코루나라고 써져있는 치즈버거 주라했는데,,

근데 영어가 부족한 나는 "왜 그렇게 비싸요 ㅆㅂ?"라고 물어보지 못하고,

공손히 290코루나를 다 주었다.

그래서 혹시나 블로그 보시는 분들께 말씀드려요.

저 아줌마한테 햄버거사지마세요.

저처럼 국제호구되는거에요.

더 슬픈건,


맛도 ㅈㄴ없었어......


어이없이 통수쳐맞고 낙심해있는 내게,

기분좋아지라고 초미녀아내님은 이렇게 사람많은 광장 한가운데서 울라울라 춤을 쳐주셨다.

나는 참 복도 많다.


이런저런 가게들을 가봤다.

밥값이랑 맥주값이 싸서 옷도 쌀 줄 알었는데,

가격이 싸지는 않더라.

그래서 편한 바지하나만 샀다.


프라하에 널려있는 폴빵집가서 마카롱도 사고,

스타벅스도 가봤는데,

젠장할 스타벅스는 여기도 미어터져............

대단하다.

스타벅스 커피나무는 머 다른 품종이냐??

먼 사람들이 그리많은지..

그래서 딴데 코스타커피를 갔다.

거기서 잠깐 우리 부부는 쉬었다가,


다시 호텔동네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좀 쉬다가,

프라하에서 마지막 저녁밥은 처음에 묵었던 것을 묵자고 초미녀아내님이 제안하여 까를교 쪽으로 나섰다.




저녁샷


그런데 이리 신묘한 장면이 펼쳐졌다.

현지시각 18시 13분이었다.


이 멋진 장면을 초미녀아내님과 손잡고 보고있으니,

세상 참 오래산것 같고 므흣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이 가게에서 저녁밥을 묵고,

훌륭한 음료수도 묵고,

우리 부부는 도란도란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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