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떠나는 날이다.
우리의 비행기는 16시였고,
프라하 공항 면세점에서 샤핑도 좀 해야했고,,
오전에 무엇을 할까....
새벽에, 곤히 자고 있는 초미녀아내님을 두고 가만히 생각해봤다.
비셰흐라드?
그래 가보자.
비셰흐라드
이제 안녕.
여기 호텔은 글과 초코렛이 오고가며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이 따뜻해서 참 좋았다.
일단 호텔에 짐가방 3개를 맡겨두고,
비셰흐라드로 출발했다.
근데, 호텔이 오베추니 뒤에 있어서 공화국광장이 엄청 가깝다.
그리고 공화국광장에는 프라하 우너탑 백화점인 팔라디움이 있지.
그래서, 트램 걱정은 안했다.
호텔에서 온종일 대중교통표를 준게 있어서 고마웠다.
비셰흐라드까지는 트램으로 10정거장 정도 되는 꽤 먼 거리였다.
트램의 안은 이렇다.
우리나라 버스랑 크게 다를게 없는데,
버스보다 느리고 승차감이 좋다.
저상버스처럼 낮아서 진짜 걸어가면서 보는 그런 느낌이 든다.
비셰흐라드를 가려면 여기서 내려야한다.
오르트머라고 써진...
다행이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왼쪽으로가면 안된다는 건 알겠더라.
이리가는게 맞는거 같았다.
잘온거 같네..
비셰흐라드는 가져온게 아까워서 단렌즈로 찍어보았다.
비셰흐라드는 성인데,
프라하 성과 블타바 강을 보고 대각선으로 반대로 있다.
성이니까,
조망할 수 있겠다싶었고,,
좀 인터넷을 뒤져보니, 공원같은 곳이고 산책하기 좋다고 하길래,,
허니문이 끝나가는 오전에 우리 부부가 올만하다싶었다.
정문같은 것을 지나오니 조그만 성당이 이렇게 있었는데 참 멋지다.
그리고 순천시장님께서 좋아하실만한 장면들이있어서,,
베토벤 6번 교향곡스럽고 그랬다.
내 카메라가 잘못된게 아니고,
이때 하늘이 정말 이래서 신기하다여겨 남겨놓았다.
쭉 갈까 하다가,
왼쪽으로 갔다.
이 나라는 고딕 쌍탑이유행이었나보다...
성채를 따라 걸으면 이렇게 블타바 강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지나갔던 정문같은 거..
이렇게 블타바 강과 동네를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된 방어요새..
우리 부부도 잠깐 벤치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있었는데,
참 좋은 공간이었다.
좀 춥긴했지만..
걷다보니,
아까봤던 고딕쌍탑건물이 가까워졌다.
그리고 프라하 성에서 보였던 것과는 다른 프라하의 모습이 있었다.
이제 저 멀리 비투스 성당과 프라하 성이 보인다.
고딕쌍탑건물에 왔다.
이건 베드로와 바울성당인데,, 이 사람들 엄청 유명한 사람 아닌가??
이 성당이 꽤 하이레벨인가보다...
성당 옆으로는 이렇게나 순천시장님께서 좋아하실만한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성당 앞을 지나쳐,
묘지가 있어서 가봤다.
돌다가 보니,
이 분이 스메타나인 거 같았고,
이 분은 드볼작이 확실했다.
갠적으로 스메타나보다는 드볼작 노래를 많이 들어서,
꾸뻑 목례드리고 노래 잘 듣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공동묘지를 나오니,
누군가가 또 말타고 앉어게셨고..
다시, 성채를 따라 걸어보았다.
또 보인다. 비투스 성당.
저렇게 잘 보이니까, 탑 높여서 성당지었나보다.
일요일에 어여어여오라고.
얘들은 집을 참 다닥다닥짓는다.
요즘 집도 옛날 집과 비슷한 모양으로 짓는다.
보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좋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은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높이 못지으니까 집은 부족하고,
그러면 집값 비쌀꺼고...
실제로 첫날 팁투어 때 듣기로는 프라하에서 집살라면 7~8억 있어야 한다고 했었다.
가게에서 맥주 작은 컵 먹어도 2000원 정도던데....
근데, 이런 경관을 보려고 프라하에 오는 관광객이 1년에 1억명이 넘는단다.
ㅋㅋㅋㅋ
이런 집들 뒤에는 어머나 KIA 공장인가?? 건물도 있었다.
지금까지 보았던 유명한 프라하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좀 더 실제 생활같은 프라하의 모습을 비셰흐라드 성채에 올라서 볼 수 있었다.
좋았다.
날이 화창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좀 더 마무리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물론, 우리 부부가 마무리스럽게 거의 츄리닝스럽게 입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조금은 한가한 공간에서 한가하게 조금 다른 프라하를 내려다보며 걸었다.
꽤나 쌀쌀했던 것이 아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가야지.
이렇게 비셰흐라드 보고,
백화점에서 고급지게 점심을 묵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갈 때도 초미녀아내님이 미리 예약해놓은 차로 이동했다.
근데 이번에는 파사트 바리안트였는데,
수동기어였고,
기사님이 전직 레이서인 줄 알었다.
그리고 기사님에겐 600코루나를 드렸다.
꽁똔생겨서, 아마 기분좋으셨을거다.
웰컴은 무슨,
이제 나갈란다.
이번에도 둘이 앉는 창가자리다.
티켓팅하고 면세점에 들어오는데,
프라하공항은 면세점 드오기 전에 몸수색을 안한다.
그리고 면세점이....
아...... 정말 안타까워 화가 날 지경이다.
머가 없다.
1억이 넘게 온다는 프라하의 공항이 김해공항 면세점보다도 훨씬 후졌어.
거의 아무것도 없다.
이런저런 물건을 면세점에서 좀 사서 갈라고했는데,
우리 부부는 완전 벙~ 쪘다.
그저 하염없이 유리창너머만 쳐다볼뿐...
우리가 타고 갈 뱅기다.
떴다.
안녕. 프라하.
안녕. 허니문.
나는 이상하게 별로 잠이 오지 않았고,
중간중간 창을 열어 밖을 찍었다.
시간이 지난다.
땅이 보인다.
지도를 찾아보니 저기는 영흥도 같다.
살짝 돌아 남쪽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나보다.
도착했다.
이렇게 우리 부부의 다시없을 허니문이 있었다.
앞으로, 행복해야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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