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봉하마을

朝聞道夕死可矣 2016. 6. 18. 23:57

어느덧 여름이 되어서 까꿍이 타기 힘든 계절이 되었다.

여름에는 차가 너무 덥다.

틴팅은 나름 갠짐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소탑으로 투과되어 축적되는 열이 엄청난 거 같다.


어쨋든 힘든 계절인데,



아내와 함께 봉하마을을 다녀왔다.



장마전선이 올라오고 있다는 토요일 오전 9시의 우리동네는 이랬다.


두시간 정도를 달리니 김해시에 들어섰고,

그때의 하늘은 이랬다.


드디어 도착.

봉하마을을 처음 온건 아니고,

까꿍이를 들이고 얼마되지 않아 온적이 있다.


날은 무척 더웠고,

봉하마을에 주차장은 올~ 땡볕..

이런날 까꿍이 실내는 그냥 완전 싸우나다. ㅠ

저기 까꿍이가 주차된 자리만 나무때문에 그늘이 있는 주차장 최고의 명당자리다.

그래서, 저 자리에 있던 허연색 싼타페가 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낼름 쏘옥ㅡ


봉하마을 둘러보고 돌아왔을 때,

천만다행이었다.


전에는 해질녘 즈음에 왔었는데,

오늘은 딱 점심, 한낮에 하늘이 파랬다.


생가.

노대통령님은 개룡남..

요즘은 개룡남.... 정말 어렵지..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생가를 보고나서, 추모의 집으로 갔다.

2년 전에 혼자봤던 것을 아내와 같이 보았다.

2년 전에 혼자 왔을 때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역시나 이유를 알 수 없는 슬픔이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정치를 싫어하고,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모른다.

하지만 추모의 집을 둘러보며 내게 울림을 주었던 이 사람의 생애와 말에서 드러나는 생각이 있었다.

동영상까지 다 보고 돌아나오니,


전 대통령의 기념관이 저렇게 가건물로 만들어져 있음에 다시 한 번 놀랬다.

그리고 그 가건물이라는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 사람의 삶의 과정은 울림이 있었다.


2년 전에 왔을 때보다,

하늘도 나도 훨씬 개선된 상태였다.


퍼런 하늘에 날리는 대한민국의 국기.

분명 지구에서 잘사는 나라로 분류되는 대한민국인데,

헬조선이라는 말을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하고 있다.


공산주의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잘먹고 살 수 없어서 망했다.

지금 우리나라도 공산주의처럼 되어가는거 아닌가??

극과 극이 이렇게 통하고 있음을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자본주의의 문제인 것 같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맞다.

그래서 나같이 깨어있지 않고, 정치에 관심도 없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것이,,

그렇게 이전세대들이 갈구해 쟁취했던 민주주의의 위기다.


오늘은 저기까지 올라가진 않았다.


씁쓸허지..


무튼,

2년 전과는 또 다름을 느꼈고,

다음에도 오겠다.




우리 부부는 그렇게 봉하마을 갔다가,

헤헤헤헤ㅡ

장유에 아울렛 들렀다.


정말 거대했다.

근데, 가게가 크면 머해.......




모처럼 까꿍이와 제법 장거리 뛰고,

집에 돌아왔다.


봉하마을에서 산 막걸리를 홀짝거리며,

본질을 생각하며,

소중한 토요일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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