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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돌기

朝聞道夕死可矣 2014. 7. 26. 23:09

한 달여 전부터 가야지가야지했던 변산해안로를 이제서야 돌아보았다.

어렸을 때 갔던 기억이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지금은 여름아니것소..


더워서 탑을 열 수가 없다.




그래서 무척 빨리 움직였다.



저 정도 루트로 움직였는데,,,

출발에서 다시 집에 도착하기까지 1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런데,, 출발이 오전 3시였다.

.....





원래 저쪽 동네가 젓갈이 참 유명했다.

물론 지금도 유명하지만,

지금은 환경이 좀 변해서,,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그리고 젓갈말고도,

소금이 참 유명했지.


그래서 소금밭을 1차 기착지로 잡고 집에서 출발했다.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두시간 정도 걸릴 줄 알았으나,,

한시간 40분 정도 달리니 도착해버려서....


곰소염전에는 해가 뜨지 않았다.

해 안 떳는데,, 안 보이는데,, 머 할수가 없자나.


그래서 그냥 차에서 잤다.........


그리고 깨어나니 한 시간을 잤더라.


그 때는 세상이 밝았다.


히히ㅡ









이렇게 소금밭 구경을 마치고,

내소사로 향했다.

내소사는 두 가지가 땡겼는데,

좋은 숲길이 있다는 것과,

동양건축물로서의 가치였다.


여기가 입구다.

내소사도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한다.

그래서 똘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다.


입장료는 삼천원이다.

저 입장료를 나는 내지 않았는데, 그 방법은 간단하다.


수금하시는 직원분보다 먼저 가면 된다.

이 사진은 오전 6시 전에 찍힌 거야.


Keep Walking together.

음료수 광고멘트가 아니다.


전나무 숲이다.

전나무는 가지가 횡적으로 잘 발달하지 않아 신장에 비해 훤칠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런 사진... 강릉에서도 찍었었다.....


식물과 쏘세지??? ......


전나무 길이 끝나고 단풍나무 길을 걸어가면 드디어 내소사가 보인다.


무서운 사천왕이 있는 천왕문이다.

그런데 저 괴이한 조명은 무엇인고??


한참을 쳐다봤으나 그 심오한 의미를 내가 알 수는 없었다.


천 살 넘은 어르신.


다채로운 목조건물들.


다양한 타악기가 모여있는 건물이다.


어맛??!?!! 이 괴이한 너는 해인사에도 있었자나요???!!!


저 건물에서 템플스테이 한단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는데,

이 건물이름이 내소사인건가???

그런데 옆은 부엌이야....


옆에 문 열린데로 들어가면, 이렇게 아궁이가 있고,,


반대편에는 대용량의 솥이 있다.

진짜 부엌이다.


이것이 헤드쿼터.

그런데 저 괴이한 철제 구조물이 경관을 망쳤다.


복원한 것이 아닌 아리지날이다.

현재 우리나라 목조건축물은 복원한 것이 많거든..

그래서 이런 아리지날은 참으로 유의미하다.


대웅전 내부는 이렇게나 섬세하고 화려하다.


그리고 문짝의 장식이 다르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르다.

신경 많이 쓰셨다.


신구(新舊).


신형 건물 벽면에 그려진 그림이다.

나는 절에 가면 벽에 그려진 그림을 잘 보는데,, 이게 의외로 해석하다보면 꿀재미다.

이 그림은,,, 지옥을 보여주고 있는데,

왼쪽에 보면 사람이 톱에 썰리고 있고 불에 구워지고 있고 그런다.

그래... 그렇다.

기독교도 불교도 마찬가지다.

저런 살벌한 지옥에 가기 싫으면 자기들 종교 믿으라는 거다.

믿음이거든.

믿음은 논리가 아니기 때문에,,,

증명할 필요가 없다.


결국 그 중요한 두 종교의 존재 근거는 추상적 공포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 머라 말하기는 어려우나,,,

만약에 없다면,


뻥카치는거지.


그리고,

저런 이해관계에 전제하여 종교가 신도들과의 관계가 구축된다면,,

나같이 지옥이 두렵지 아니한 사람들은 절대 저런 종교에 귀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두렵더라도,,, 잃을게 없는 사람들 또한, 종교에 가지 않겠지.


추상적 공포에 근거하여 종교를 유지하면,

그 한계는 분명히 있는데,,, 다행인 것은, 그 공포가 추상적이고,, 그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이렇게 지금껏 잘 지속되나보다.


실제적인 공포는 로베스피에르 사례처럼,,

감각의 순응이 나타난다.

그럼,, 그런갑다.....  하게 되거든...

그래서 로베스피에르가 잘렸지.


머 그랬다.



대웅보전 뒤에 저런 간지나는 건물이 있어.


친히, 올라가 보았다.


사찰의 수익사업이다.


내려다보니,

오래된 나무와 오래된 건물, 그리고 길이 보였다.


노랑 리본.

나도 이 사회의 어른으로써 부끄럽고 할 말이 없다.


참신하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가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다.

지금은 그냥 잎새주여....


날이 갠다.

밤새 비가 와서 오늘 일정이 걱정되기도 했고,

출발해서도 날씨가 맑지 않아 걱정되었는데,,

푸른 하늘이 보여서 좋았다.


가자.

주차장 직원 분이 출근하기 전에 와서 차를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했었다.


여기도 변산반도 국립공원 이었어요.

















이제 이동한다.

모항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땅도 바다도 아닌 것이 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고가 많다.


모항해수욕장이다.


가자.


뻘이다.


가자.


가자니까....

















그렇게 가서 채석강에 도착했다.

오.... 클라스 있어 보이는데!!


그냥... 신기했다.

왜 이런 것들이 만들어져 있는지는 정말 모르겠고,,,

그냥...

신기했다.



















적벽강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가다가.....

이런 데가 있어야.

이건 딱봐도 부정합이자나.


느닷없이 멈춘 곳에서 하이퀄리티 퇴적층을 보았다.

정말,,, 엄마손파이 같았다.


가자.




















적벽강에 왔다.

오... 그랜저스러운데ㅡ


파란 바다가 아닌 이런 잿빛 바다도 나름의 우중충한 느낌이 있어.


까꿍ㅡ


동해안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수성당이다.

안 다치고 생선 많이 잡기를 바라고 제례를 행했던 곳이란다.


수성당에서 바라 본 다행히도 날이 좀 갠 바다다.


가자.


오홋!!!!!!!!!!

간만에 바탕화면급 사진 하나 건졌다.


역시,,, 바다는 하늘을 담는다.


가지말고, 잠깐만 있어봐라.

적벽강에 좀 갔다올께.

키는 나한테 있다....


어떻게 이런 돌이 만들어 질 수 있지???


여기는 제주도 아닙니다.



















하섬 전망대로 이동한다.

가깝다.

저게 하섬이다.

다봤다.


가자.


좀 허무해서 찍어봤다.




















고사포해수욕장이다.

내게는 유의미한 곳이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왔었던 것 같다.

가자.














해안일주를 끝내고,

계곡이 그렇게나 볼만하다는 부안댐으로 이동했다.

헐...........

대박........

정말 아무 기대 안했었는데, 댐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잘 정비해 놓았다.

잘ㅡ


하지마.



이런 댐은 처음이었다.

보다시피 규모는 상당히 작은데,

좋았다.




이렇게 변산반도 일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되는데,,,






















온것이 아까우니, 고창에 성이 있다니, 타보기로 한다.


.....

어서와. 고창은 처음이지?


고창읍성을 중심으로,

고 앞마당에 각종 문화컨텐츠를 집적시켜 놓았다.

미술관, 소리관, 도서관, 머 이것저것....

규모가 크지 않은 중심지에서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문화공간을 잘 조성해놓은 것 같았다.


올라타 봅시다.


역시, 위에서 꼬다봐야 제 맛이다.


하늘은 이러했다.

그래서, 이 고온다습한 7월 하순에도 이렇게 움직임이 가능했다.


이런 성채는, 공산성 이후에 처음인 것 같다.

나는 힘들고 지쳐서 바깥 성채를 따라서만 돌았는데,

고창의 여러 곳을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려와서 보니,

양키고홈?


꼭 이것은 아니지만, 고창의 고인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이런 번잡하지 않고 차분한 공간이 좋다.


이제 고창읍성을 다 보고 나오는데,,

조상님들..... 이건 좀 너무하시는거 아닌가요?

거의 허경영 수준이자너.....


















이렇게 오전 3시부터 시작된, 

오늘의 마실을 마치고 돌아간다.

귀가 중에, 나와는 다르게 오픈드라이빙을 하는 분들도 만나게 되었고,,


모닝휠이 내 차보다 낫다는 것을 깨닫고 겸손해져야겠다 생각했다.














이렇게 두나절 동안 오프너와 함께 변산일대와 고창읍성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여서, 덥지 않았고, 그래서 알찬 마실이 가능했던거 같다.


길게 쓰지 않으려고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다.


그런데, 이번 마실이,

그랬다.



이번 주 끝나면 직장에서 휴가니까,

오프너와의 휴가를 블록버스터급으로 준비해봐야겠다.






Dynamic 오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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