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14000km

朝聞道夕死可矣 2014. 8. 3. 07:48

태풍님께서 지나가고 계시는 8월이다.


어느덧 오프너는 14000km을 넘기게 되었다.


여름이 되어 주행거리가 많이 차분해졌는데,,

정말 덥다...








해남에 다녀왔다.

누가 상(喪)을 당하셔서 다녀왔는데,

직장 끝나고 나니까 저녁이자나.

해가 졌어...


뚜껑을 열어도 좋았다.


해남가는 길은 영암-순천간 남해고속도로를 타게 되는데,

이게 터널이 정말 많다.

터널에 뚜껑열고 가면 암 걸린다고 하던데,,,

이미 배린 몸이다.


여러 개 통과하다보면,

이렇게 무지개 돋는 터널도 있다.


인사드리고 나서,

이런 패기넘치는 사진도 찍어봤다.


이 나라에 공룡박물관이 몇 군데 있는데,,

공룡이라는 생명체가 중생대에 살았던 것이라,

공룡 발자국이라던지 화석은 중생대 지층이 분포하는데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중생대 지층이 남해안 쪽에 형성되어 있거든...

그래서 공룡박물관들이 남해안에 두 군데가 있다.

해남은 저렇게 공룡의 척추를 형상화한 괴기스러운 조형물을 길에 만들어놓았다.


중간에 쓰레기버리려고 들렀던 보성녹차 휴게소다.


이렇게 쏠쏠하게 여름날 오픈드라이빙을 마쳤다.

사진은 없지만, 정말 눈물나게 아름다웠던 것은,,,

오프너를 타고 가는 내 머리위 검은 하늘에 별이 박혀 있던거...

별이라는 게 어차피 다른 지구와 같은 것들이겠지만,

와... 별하늘 아래 바람을 느끼며 운전하는 게 진짜 꿀맛이다.

좋았었다.


하지만, 그 좋았던 댓가는 녹록치 않았다.

ㅆㅂ...


ㅆㅂ!!!!!!!

먼가 큰게 날아와 카미카제하더라.

어서 닦아야지하고,, 워셔액을 뿌렸는데,,,

닦이는게 아니라 번져버렸다.....

그리고, 워셔액 냄새 독하다.

뚜껑을 열고 다니면 워셔액 냄새도 느낄 수 있다.....


벌레가 부딪혔을 때는 워셔액을 뿌리지 말자.











저렇게 생활의 진리 하나를 배웠다.












그리고 시작되는 8얼.

첫 날.

의미심장하게도 직장에서는 내게 출장명령이 떨어졌다.

순천만 다녀오시란다.


저번에 순천만 정원 갔다오라더니,

이번에는 아리지날 순천만 가라고 하네...


더운디....


돈벌어야하니까,, 군말없이 갔다.


처음은 아니었다.

오래전,, 한... 5~6년 전에 왔었다.

그 때는 겨울이었고, 지금과 달랐다.

많이...


이정표가 매우 레트로하다.


자연과 참으로 어울리는 손수레.


바람이 저렇게나 불었다.

태풍님이 오고 계셨으니까...


저런 벌건 괴기스러운 이동수단도 있었다.


이제 순천만 뻘밭으로 들어간다.

식생이 녹색일 때 보니 신선했다.


이제 산에 있는 전망대를 향해 올라간다.

그래... 등산한다고.

직장에서 다이어트 하고 있는 내게 오후의 등산이란 꽤나 힘든 일이었지만,,

올라가서 본 순천만은 볼만했다.

페퍼로니같은 식생은 칠면초라는 것을 이번에 출장가서 알게 되었는데,,

이름을 왜 이렇게 조류같이 지어논거여??


스피커와 조명을 가지고 눈알과 코처럼 만들어놓았다.


이렇게 뻘밭 순천만 출장을 마쳤다.

덥고 힘들었지만, 볼만하기는 했다.






















그리고 오프너는 14000km을 넘었다.

태풍님께서 방문하시어, 비바람이 무척이나 몰아치는 가혹한 도로상황이었다.

와이퍼를 끝까지 돌려도 전방시야가 좋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겸손하게 저렇게 달리고 있었다.


저렇게 태풍님을 경험하고 있으니 드는 생각은,,,
















세차 왜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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