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13000km

朝聞道夕死可矣 2014. 7. 22. 20:20

7월 21일에 13000km을 넘어섰다.


그런데,

점점 오프너의 주행거리는 줄어들고 있다.

여름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근거리는 많이 가버려서 이제 원거리를 가야하는데,,,

뚜껑열기도 힘든 계절에 원거리 드라이빙은 꽤나 부담이 되거든.


그래서, 주행거리 늘어나는게 요즘은 꽤나 검소해졌다.







직장에서 근무가 끝나고,

잔업을 좀 처리하다가,,

보던 책을 마무리하려고, 인근에 드라이빙 코스로 오프너를 몰았다.


7시가 한참 넘었어도 공기가 여전히 후텁찌끈했다.

에어컨을 틀어서 앞에서는 찬공기가 나오는데,

뒷대가리에서 드건 바람이 몸을 감싸고 들어온다.....

아................


여름이다.


그래도 호수를 끼고 재미있는 길을 재미있게 드라이빙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 오프너를 잠시 세워두고,

독서를 했다.


바로, 도자기 토끼인형의 신기한 여행.


보다시피 별그대의 소재로 활용되어 유명해진 책이다.

나는 별그대를 정말 열심히 봤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봤었는데,

이게 보다보니 심금을 울리는 감동이 있었다.


소중한 것을 부담을 갖고 소유하느냐,, 

아님, 부담없이 포기하느냐..


그것에 대한 고민이 시크릿가든에서도 있었듯이 별그대에도 있었다.

나도 했었던 고민인지라,

사실, 그리 사색적인 드라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열심히 봤었다.


그래서 저 책도 친히 사서 봤다.


오프너 너머로 보이는 수평지붕 아래 벤치에서 도자기 토끼인형의 신기한 여행을 마저 읽었다.


내 속으로는 베토벤 6번 교향곡 분위기일 줄 알았다.

하지만, 천만에요...


모기가 모기가 ㅆㅂ....


다 읽고 딱ㅡ 덮었는데,,,

사실, 조금은 처음부터 예상되는 스토리인데,,,


아...

찔려.


그랬다.














그리고 다시 오프너와 함께 돌아가다가 13000km이 되었다.



















여전히 완벽하게 행복한 오프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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