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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로드 1일째 ㅡ 주천강과 단양

朝聞道夕死可矣 2014. 8. 8. 10:36

드디어 직장에서 하사하신 휴가가 시작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휴가를 드가려던 저녁에,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또 한 번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

 

부족한 부분을 알고 노력하면 발전하는 것이겠지..

그러나, 부족함을 느끼는 것 자체는 좋지 않은 기분이다.

 

그렇게 휴가는 시작되었다.

 

 

 

 

 

 

 

오프너와 함께하는 이번 국내투어 주 장소는 남한강이다.

내 집 근처에 있는 섬진강을 돌아보며 강 주변 도는게 오픈카 타고 누릴 수 있는 호사(好事)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넉넉한 휴가철을 활용해 남한강을 둘러보겠다고 아주 간단히 마음먹었다.

 

간단히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다.

 

그런데, 지금이 여름이라 뚜껑열기는 당연히 힘들고, 걸어다니기도 힘들다.

그래서,

 

5시부터 투어를 진행하여 일찍 일정을 종료하는 것으로 역시나 간단히 마음먹었다.

 

그런데,

5시에 투어를 진행하려면 5시에 도착해야하는데,, 

머여?

글라면, 1시에 출발해야되네??

 

그럼 그렇게 해야지. 

진리의 네비 작동하고,

 

출발.

 

그런데, 밤이라,,, 안보여.

뚜껑을 열어서 상쾌하고 좋은데,,

비도 조금씩 오락가락해서 내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빨리 달릴수가 없었다.

 

두 시간 정도 달리고, 한 번 쉬었다.

오밤중이었지만, 뚜껑열고 달리면,,

정말 하나도 안 졸린다.

 

여기에서 쉬었다.

전기차 충전소도 있고, 버라이어티하더만.

 

그 이후에는 쉬지 않고 달려 목적지인 두산1리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그런데 역시나, 생각(5시반이내)보다 빨리(5시 이전) 도착했다.

좀... 괴기스럽다.

 

연비가 14.4km/l 이면, 참으로 양호하다.

 

그런데, 언젠가처럼 해가 안떠서 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적당한 장소잡아서 차에서 잤다.

 

자고 일어나니 또 역시나 언젠가처럼 아침이 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첫 날 일정을 시작한다.

첫 날은 이리 돌았다. 

주천강타기(한반도지형ㅡ선돌ㅡ청령포)ㅡ단양(온달산성ㅡ고수동굴ㅡ도담삼봉ㅡ사인암)

두산리가 주천강의 상류부고, 주천강은 서강이 합류하며 남한강의 지류를 이룬다.

하천따라 라이딩한다는 기대를 갖고 루트를 잡았고,

단양은 석회암지형을 볼 수 있다네요?

 

머 그렇게 단순하게 일정잡아서, 실행했다.

 

 

 

 

 

 

 

 

 

 

 

 

한반도지형 가는 길(=주천강 로드)

 

5시 45분 즈음부터 주천강을 타기 시작했다.

하천따라 물안개 스믈스믈한드이,, 강원도의 새벽공기를 마시며,,,

코스도 좋아서 운전도 재미져,,,,

 

 

KIA 주모~


 이게 오픈카의 참맛 아니것소!



 

 

 

 

 

 

 

 

 

 

 

 

 

 

한반도지형

 

좀 억지스러운디,, 올라가봤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가벼운 코스는 아니었다.

여기서 20% 정도 기력소진한듯...

이 나라에 돌이 많으니 이런 짓을 하지.

 

어맛!

 

한반도스럽긴하다.

그런데 강원도에 저런 경관이 그렇게나 레어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ㅊㅂ...

 

가자.

 

 

 

 

 

 

 

 

 

 

 

 

 

 

 

 

선돌

 

돌이 솟아있다네?

가는 길이니까....

이것이 신구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게맛일거여요.

 

또 이런거 올라가는거여!!!!

 

올라가보니 지자체의 이런 친절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정말 돌이 벙어리장갑모양으로 있네?

근데,,, 미국에도 저런 비슷한 거 있지 않나???

 

이것은 내가 찍었는데, 낯설지가 않아요~

 

애가 아주 거지꼴이다

이 때부터 거지꼴은 돌아올때까지 누적된다...

 

 

 

 

 

 

 

 

 

 

 

 

 

 

청령포

 

후후~

 

좋다고 막 춤추고 감탄사 남발하며 운전하다가 도착했다.

여기가 청령포인데,

영월은 단종을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

비슷한 지자체의 예로 장성이 있지.

머 요즘은 어디나 관광자원 개발을 열심히 하는 것이 트렌드이니...

 

단종이 작은아빠한테 왕 뺏기고 여기에 감금당했단다.

나는 역사는 잘 몰라서, 공간이나 보려고 왔는데,,

 

저기는 배를 타고 가야해.

저 배 두 개가 장식이 아니야. 레알이야.

배탈려면, 표 끊어야지...

내가 이기적이었다.

사장님 생각(9시오픈)은 안하고 내 생각(8시 전 도착)만했다.

 

고개가 자연스레 떨궈지더라.

그랬더니 이런게 보였다.

국산맨홀카바......

 

.....가자.... 어찌것냐....

 

워낙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교통체증 피할라고 직장 우리 부서에서 1등으로 출근함...

바로 단양으로 넘어가버릴까 망설였다가,,,

동강이나 봐볼까요? 하고 올라가봤다.

헉!!! 차길옆에 가차길!!!

미칠듯한 평행이론!!!

 

가다보니 이런 곳이 있었다.

 

옥수수 밭을 헤치고 내려가니,

 

강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뻐보이지? 사진빨이야.. 더러움이 누적되고 있는 중...

 

모르는 곳에서 사진찍고 놀다보니, 9시가 거의 다 되어서...

다시 청령포로 향했다.

 

드디어 배타고 들어왔다.

 

단종은 왕 뺏기고 여기서 감금되어 살다가 사망했는데,,

단종이 6대왕이야. 태정태세문단세는 누구나 알자나??

그럼,,, 세종대왕님 아들에 아들이다.

세종대왕님은 단종을 엄청 이뻐했단다.

그런데 단종아빠가 병약한 것을 알고 있어서, 세종대왕님은 손자가 집권했을 때를 걱정하여 측근에게 손자를 부탁했다네?

근데 그 측근이 유명한 사육신이야...

정말, 세종대왕님은 천재같다..

 

금표다.

세조가 단종 고립시킬라고 아무도 못 드오게 한거란다.

 

이 돌이 노산대인데,,

단종이 한양보며 향수했던 돌이란다.

 

노산대에서 북쪽을 보면 이러하다.

이렇게 단종섬(?) 외곽을 돌아보고 건물로 내려가보고 있는데,

 

허걱??!!!

 

살다살다 이렇게 놀부같이 생긴 토끼는 처음보았다.

몇 년 전, 우포에서 봤던 토끼도 돼지스러웠지만,, 이렇게 욕심쟁이처럼 생기지는 않았었다.

 

여기서 살았었나보다..

 

녹빛 강물이,,, 그래보여서인지,,, 단조(minor)같아 보였다.

 

저런 우아한 배를 타고 다시 건너간다.

 

좌석에 앉아서 눈 높이에서 찍은 건데,,,

카트처럼 씨트 포지션이 낮다.

물비린내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가자.

다른 차들과 비교해보면, 유난히 뒷바퀴가 뒤쪽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차 크기에 비해 회전반경이 크고, 로드홀딩(=그립)력은 훌륭하다.

 

 

 

 

 

 

 

 

 

 

 

 

 

 

 

 

 

 

 

 

 

 

 

 

온달산성

 

전설의 온달장군이 여기서 일했단다.

그 전설의 온달장군은 평강공주하고 얼레뤼껄레뤼??? 아닌감??

그러고보니, 이 커플은 나중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 중에 이런 영화도 있었지.

 

POSTER

대단하다.

이렇게 압살하는 비주얼로 영화가 망할 수가 있다.

하긴 압살하는 비주얼로 영화가 망한 거는 민아짜응님이 만렙 찍으신듯...

 

역사적 배경?은  저러하고,,

청령포에서 나오면서는 해가 나기 시작했다.

나름 우여곡절을 겪고,

도착했다.

우여곡절을 겪었다.

혹시, 온달산성가고자 하시는 분은,,

네비에 "온달산성" 찍지 마세요.

어디 산골짜기 츤동네 고개길 중간에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안내가 종료됩니다.

"온달관광지"를 찍으세요.


트립 상 연비를 보니, 빡침이 조금 가라앉았다.


우리 조상님도 몽골리언처럼 말타고 활쏘기를 잘했나보다.


옛날 완도처럼 드라마세트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징기스칸을 흠모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그 모델하우스를 뒤로하고 온달산성을 향해 묵묵히 올랐다.


중턱에서 펼쳐지는 경관.


끝이 보인다.

쉽게 생각해서인지, 힘들었다.


힘들게 올라와서 본 산성은 이러했다.

 

그 산성에서 내려보여지는 경관은 이러했다.

조금, 아쉬웠다.

올락낼락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내가 흘린 땀에 비해,, 산성도 내려보여졌던 경관도 한가지로 기대미만이었다.


내려가자.
정말로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고수동굴

 

우리나라에서 원탑으로 인정되고 있는 고수동굴이다.

그래서 차도 사람도 그득그득했다.

여름에 동굴탐험... 좋잖아! 시원하니까... ㅋㅋ

 

들어간다.

나왔다.

젠장, 고수동굴 내부에서 사진 못 찍게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굴보호가 목적이겠지싶어 정말 사진 하나도 안 찍고 노래들으며 보기만했다.

다른 일부 국민들은 사진을 찍으시더라.

하지만, 나는 위법행위는 속도위반만 하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도담삼봉과 석문

 

강 위에 석회암 세 덩어리 돌출되어 있는거다.

말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옛날부터 만들어놓은 얘기로 네임밸류 붙은 곳 같으다.

 

입구는 이러하다.

 

도담삼봉 구역 내에 있는 건물인데,

일부러 지붕을 3개로 만든 듯 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저렇게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 분이 아니라,,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다.

 

도담삼봉이 이것이다.

투톤으로 보이지만,

원래 돌색은 하단부에 나타나는 밝은색이다.

 

석문은 이것이다.

식생이 우거져 문(門)같은 맛이 잘 안난다.

 

덥지? 가자.

 

 

 

 

 

 

 

 

 

 

 

 

 

 

 

 

 

 

 

 

 

 

 

 

 

 

 

사인암

 

두산1리부터 시작해서 강원도에서 충청도로 넘어온 첫 날,

대망의 마지막 장소인 사인암이다.

 

와우~

 

놀 맛 나시겠다.

 

이게 사인암인듯.

 

이렇게 사인암까지 마친 저 때가 오후3시였다.

5시 반 정도부터 투어를 시작했으나,

실제로 1시부터 운전을 시작했었고,,

의외로 한반도지형과 온달산성에서 기력소진이 심했다.

도담삼봉 나오면서부터는 날씨가 맑아져서(=더워져서) 나는 상당히 지쳤었다.

 

일정도 마무리되어서,,

숙소로 오프너를 돌렸다.

 

 

 

 

 

 

 

 

 

 

 

 

 

 

 

 

 

 

 

 

 

 

 

 

 

 

숙소잡고 마무리

 

숙소는 미리 예약을 했었다.

사진은 밖에서 장보고 들어와서 찍은거라 밤이다. 입실시각은 15시 반정도였다.

 

상식밖의 이른 시각이었으나, 사장님 내외분은 친절하게 입실시켜주셨다.

카운터에서 배정받은 내 방은 210호다.

 

이것이 1박 7만원의 방이요.

불만은 아니고, 초성수기니까 그렇지...

사실, 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모텔은 G모 모텔인데,

인터넷에서 보니 좋기는 좋더라.

그러나 대한민국은 자본주의사회.

가치와 가격은 정적 상관관계를 갖는다.

그래서, 대출받아사는 나는 이 효율적이고 아늑한 공간에서 1박을 했다.

이래놓고 다음날은 어디서 잤는가 봐봐.

일단은 너무 피곤해서 잤다.

 

자고 일어나니 밤이네.

단양이 밤에 볼만하다더라.

그래서 나가보았다.

 

 

야경은 이러하다.

 

그리고 로컬푸드를 경험하기 위해 시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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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좀 넘어서 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여기서 순대를 샀고,

 

여기서 만두를 샀다.

 

그리고 이렇게 한 판 푸짐하게 먹었다.

오전 한 시에 출발해서 레드불 한 캔 먹고 죙일 쫄쫄 쳐굶다가 한 번에 들이켰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이게 전에 막걸리 책에서 봤던 그 유명한 대강막걸리다.

故 노대통령이 좋아하셨다는 막걸리가 바로 이것인디,

유명세에 비해 무난한 맛.

튀지 아니하며 좋은 맛이었다.

튀며 좋은 맛의 예는,, 공주알밤막걸리가 있지.

내가 자주 즐겨먹은 여수막걸리보다 좀 더 나은 기분으로 마셨다.

 

마늘순대.

마늘과 순대의 상호보완적인 기능으로 훌륭한 맛을 낸다. 1인분에 6000원인데,, 양이 많다.

 

새우만두.

나는 만두를 참 좋아하는데 이런 만두는 난생처음이다.

맛있다. 8개에 4000원.

 

이렇게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도 오전 3시에 출발해야하는 계획이니, 일찍 자야지.

 

 

 

 

 

 

 

 

 

 

 

 

 

 

 

 

 

첫 날,

 

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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