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순천만 정원

朝聞道夕死可矣 2016. 10. 9. 16:07


날이 너무 좋은거였다.



예상보다도 훨씬 빨리 일어난 아내가 보기에도 날이 무척 좋았는지,

어디가자고 제안하길래,

순천만 정원가자고 했다.


안 그래도 가고 싶었거든..


순천만 정원은 몇 번 가보았었다.

지금은 내가 순천에 살고 있지만,

원래부터 순천살던 사람은 아니고,

까꿍이 들이며 순천으로 직장 옮기며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순천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혼인하며 아재도 되었고,

이래저래 순천이란 곳이 내게 참 유의미한 동네가 되었다.


순천만 정원은 몇 번 가보았었다.

2014년에도, 2015년에도 가보았었지.

두번다 직장에서 출장을 다녀온거였다.


하지만 오늘은 순수하게 내가 가고싶어서 내돈내고 다녀왔다.




이번에는 동문에서 출발해보기로 하고,

동문주차장에 까꿍이를 두었다.

이 때가 10시 40분이었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들 입장하고 있었다.


내돈내고..

다만, 우리 부부는 순천시티즌이라 둘이해서 4000원.


하늘이 너무너무 좋은 날에 동문으로 들어선다.


내가 좋아하는 물 + 풀 + 돌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만들어놓은 공간.

화장안해서 모자쓰고간 아내와 걸어본다.


이제부터는 말이 없습니다.




좋다.


세번째왔지만,

아직도 걷고 보지 않은 곳이 많고,

걷고 보았던 곳도 새롭다.




정원이라는 것은 만들기 나름일진데,

국가정원이 앞으로 얼마나 생겨날지는 모르겠다만,

여기는 이런 타이틀 아니더라도 좋다.


아내와 잘 걸어보고 간다.


역시, 가을이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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