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바퀴달린 것을 좋아하던 나는,
자동차를 좋아했고,
돈벌기 전에는 자전거를 참 열심히도 탔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1시간 거리를 열심히 달려 학교를 다녔었다.
그리고 첫차를 들였고,
계속된 직장생활로 돈을 벌게되자 지금의 까꿍이를 확마ㅡ 질러버렸다.
언젠가 미니에서 시티서퍼라는 전기스쿠터 컨셉이 나왔었다.
이걸보고 한동안 전동스쿠터에 꽂혀가지고 살랑살랑하고 있다가,
생각보다 비싸서 못사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전동 모빌리티의 라인업도 다양해졌다.
나도 몇 가지 제품에 눈이 돌아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에 미련을 버렸고,
다만,
한 번 타보고는 싶어서,
가보았다.
내가 생각한 체험플랜은,
여수에 있는 업체에서 빌려서 경도에서 타보는 거였다.
그래서 일단 엑스포장 근처에 있는 이 업체에 와서 빌렸다.
네비로 찍고가다보니, 가게 앞에 까꿍이를 떡ㅡ허고 주차해서 내렸는데,
사장님께서 이 희한한 차를 희한하게 보시고는,
내게 나인봇이 취향에 맞을거 같다고 추천해주시었고,
세시간 빌리는데 3.5만원이었는데,
순천에서 왔다고 하니 멀리서 왔다고 오천원을 깍아주셨다.
그런데, 나인봇을 까꿍이에 실어야 하는데...
다행히,,, 요라고 앞자리에 낑겨져서 실을 수 있었다.
롯데마트 근처에 경도가는 배타는 대합실.
왕복 2000원이다.
참 싸지...
거리가 가깝다.
바로 저 건너편이거든...
까꿍이는 주차장에 조신허게 두고,
나인봇만 털레털레 데리고 다녀오기로 한다.
까꿍이 데리고 가려면, 4000원...
그런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차를 배에 싣는게, 차에 데미지가 되고,,
배에 실을 수 있는 차량대수가 한정되어있다보니,,
원하는 시간에 못나올 수가 있다.
예전에 섬에 살았어서..... 잘안다... 아주...
배가 온다는 곳으로 가서 기다리자.
빌린 녀석.
전원을 꺼놓으면 당연히 죽어있으니까,,
저렇게 어딘가에 기대놓아야한다.
가을 하늘.
배가 들어왔다.
그 유명한 돌산대교.
도착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가길래,
나는 사람들이 적은 다른 길로 갔다.
일단은, 이 녀석을 처음 타보니까 그랬고,
이 녀석을 타고 먼가 전원스런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왼쪽으로 가다보니,
낚시하는 시설이 있었다.
돌아서 동네로 들어와 보았고,
들어오는 길에 어떤 할아버지께서 멋지다고 엄지척도 해주셨다.
그러다가 만난 먼가 동네스럽지 않은 광활한 풀밭은 다시보니 골프장이었고,
여기 경도CC는 골퍼들에게 꽤 근사한 곳이란다.
하지만, 난,, 골프를 싫어한다.
저렇게 핸드폰을 거치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핸드폰 걸어놓고 이리저리 다녔다.
그래서 짭프로를 저기에 달아보았다.
확실히,
재밌다.
경도리조트를 지나쳐 내리막을 가면,
캠핑장이 바다를 끼고 쭈욱ㅡ 있다.
뒤에 있는 리조트와 함께 보면 이런다.
아내와 와보고 싶다.
보니깐, 저 너머로 해도 뜨고 그러는거 같은데,,
캠핑장에서 바다를 보면 이렇게나 뷰가 훌륭하거든..
이쯤되니, 나름 이 녀석 운전하는 것도 익숙해졌었다.
그래서, 요때부터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나름의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이게,,, 아픔의 시작..... ㅠㅠ
바람을 맞으며,
노래를 들으며,
차로는 가지 못하는 곳을 쉽게 다니며,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참 자유롭고 좋았다.
그런데,
노래를 들은게 문제였던거 같다.
노래듣기 전까지는 안 그랬는데,
나인봇 센타스택(?)이 갑자기 내 쪽으로 기운다.
그래서 힘을 주어 앞으로 다시 밀어주고 그랬는데,,
이게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지는거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패대기쳐지고...
다쳤다.
이것저것.
나는 괜찮지만, 카메라가 다친 건.... 아.........
그렇게 한번 패대기쳐지고 재산상의 손실을 겪으니,
즐거웠고 신선했던 기분이 많이 꺾인데다가,
집에 있을 아내 생각도 나고 그래서,
배를 타러 나갔다.
경도 드올 때와는 빛이 사뭇 다르다.
배에서 내려서 나인봇을 까꿍이에 실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스키쓰루 기능을 활용해보았다.
업체에 가서 나인봇을 반납하니,
사장님께서는 요라고 응급처치 해주셨다.
친절하시다.
이렇게, 나인봇을 경험해보았는데,,
킥보드, 투휠.. 이런 것들 다 아니고,
이게 내 스타일하고 딱이었다.
살림살이가 나아지면 아내와 협의해서 하나 들이고 싶다.
이것저것 좋았었는데,
바람을 맞으며 자유로움을 느낀 게 가장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