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ot Opener

뉴질랜드 여행기 ㅡ Pre.

朝聞道夕死可矣 2017. 2. 19. 20:30
어려서부터 나는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에 깜깜한 동네에 세발자전거를 타며 해가 지도록 동네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있다.
취업을 하고, 차가 생기고는 그냥 홀랑홀랑 바다를 보러 잘도 다녔고,
까꿍이를 들이고는 그 병(?)이 극단적으로 터졌다가,
살다보니 별일이네...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작년 이맘때즈음에 혼인을 했다.

아내를 만나면서 나는 밖으로 싸돌아다니는 버릇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작년에 혼인하고 프라하로 허니문을 갔었는데,

신혼이니까 그랬겠지만, 참 좋았었다.

그래서 올해도 어디 해외를 가기로 결정하고 장소를 고르던 중..

스페인과 뉴질랜드로 좁혀졌다가 뉴질랜드로 낙점되었다.


몇가지 큰 틀은 다음과 같았다.

ㅡ 장소 : 뉴질랜드

ㅡ 날짜 : 2017년 2월 9일 부터 8박 10일

ㅡ 형태 : 자유여행


이렇게 큰 틀을 갖추고,

그 다음에 해야만 하는 것은 항공권 예매.

대출이 있는 우리 부부는 끝내 직항권을 외면하고 홍콩경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항공권 예매한게 9월 13일.


그 다음은 여행경로를 만들어야 했다.

근데 멀 알아야 경로를 짜지...




경로짜기


그래서 요라고 책도 사서 보면서 경로를 짜보았다.


뉴질랜드는 섬나라인데,

크게 북섬과 남섬으로 있고,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지진이 자주나는 동네다.

북섬은 화산지형이, 남섬은 빙하지형이 발달해 있다.

이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고...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뽀인트가 필요하니,,

저 책을 보았고,

뉴질랜드 여행 포스팅이 있는 블로그들을 검색해보았다.

그 중에 이번 여행에 가장 크게 도움받은 블로그는 여기였다.

이 블로그는 우리와 여행조건들이 상당히 비슷해서 많이 참고했고,

상세하고 실질적으로 포스팅 해주셔서 참고했다고 써놓고 사실 거의 따라서 했다...


알면알수록 볼거리가 무쟈게 많았던 뉴질랜드는,,

우리가 정한 8박 10일 일정으로는 어디를 보던 간에 무척 빠듯했고,

결국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우리는 남섬에 힘을 좀 주고 북섬은 살짝 들렀다 가는 형태로 계획했다.

구체적인 뽀인트들을 확인하며 여행계획을 짜는데는 구글맵을 참 많이 활용했다.

사진들이 제공되고,

나중에는 숙박업소와 식당까지도 별점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구체적인 여행계획이 작성완료된 것은 거의 12월 초였고,,

그 경로는,,

오클랜드 -> 크라이스트처치(1박) -> 더니든(2박) -> 퀸즈타운(2박) -> 테카포(1박) -> 오클랜드(1박) -> 로토루아(1박) -> 오클로 아웃.


여행계획이 만들어졌음은 이동경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동을 위한 차를 빌려야 했다.




운전관련 준비하기


프라하처럼 한 장소에서 머무르는 여행이 아닌지라,

꽤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데,

멀 운전을 하든 간에,

국제면허증이 필요했다.


그래서 11월 23일에 동네경찰서에서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았다.

이거 발급받는데는 돈하고 사진만 있으면 된다.


그 다음은 교통수단인데,,


캠퍼밴.

상당히 땡겼었다.

그 자유로움을 언제 다시 올 가망이 없는 뉴질랜드에서 경험하고 싶었다.

하지만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덜 자유로웠고,,

물받아야하고 똥치워야하고 진짜로 차량에서 샤워하고 그러는 거는 거의 불가능하고...

남섬에서 6일 빌리는데 200만원 정도로,, 가격이 많이 비쌌다.

그래서 캠퍼밴을 과감히 포기하고, 렌트카로 결정했으며,,

남섬에서는 ACE 렌트카로, 북섬에서는 GO 렌트카로 예약하였다.

남섬

ACE 렌트카

6일

도요다 YARIS 급

$462

북섬

GO 렌트카

2일

마쯔다 2

$256

ACE 렌트카 고른 것은 위에 있는 블로거 분께서 이용하셨고 가격이 쌌기 때문이고,

북섬에서는 GO 렌트카를 선택한 것은 ACE 렌트카가 1박 2일로는 차를 안 빌려준다고 해서 그랬다.


이렇게 이동문제까지 결정하였고,

그렇다면 숙박업소를 예약해야했다.




숙박업소 예매


숙박업소 예매는,

대부분 유명한 업체를 이용했고,

전술한 것처럼 구글에서 실제 위치와 평가를 참고하였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성향을 고려해야했는데,,


내가 성격이 꽤나 폐쇄적이라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편인데,,

그래서 도미토리나 백팩커스(?) 요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 형태의 숙박업소는 제외했다.

그러면 호(모)텔들만 남게 되는데, 그러니까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었고,

2월이 우리는 겨울이지만, 남반구 뉴질랜드는 여름이라 꽤나 성수기였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경로에서의 숙박업소가 많지도 않었고, 가격도 상당히 부담되었었다.


저런 성격적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남섬의 숙박업소는 12월 9일에 예매 완료했고,

북섬은,, 17일에 예매완료했다.




액티비티 예약


저렇게 큼직큼직한 것들은 결정되었고,

각 동네에서 여행하는데 필요한 예약들을 가능한한 모두 했다.

왜냐면,


난 영어를 거의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머??? 그런데 자유여행을 해????!!!!


현지에 가서 가능하면 말할 필요가 없게끔 가능한 대부분 예약을 해대었다.


우리 부부는 크고 넓게 세상보기를 좋아하여서,

동네에 곤돌라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예매를 했다.

그런데 남섬의 퀸즈타운과 북섬의 로토루아는 스카이라인이라는 회사에서 곤돌라와 루지를 함께 운영하는데,,

맞어.... 최근에 통영에 들어갔다는 그 루지....


내가 원래 계획을 남섬부터 짜다보니,

퀸즈타운에 루지를 예약하고, 로토루아는 안했었는데,

알아보다보니,

로토루아 루지가 훨씬 재밌다는거다.

그래서 기존 예약 파기하고 새로 수정하는데,,

영어못하는 내가 저 업체와 이메일주고받으며 꽤나 힘겹게 변경했다.

영어를 못하니까 힘겹게 변경했지...

그리고 그 고생은 보람이 있었다.

결국에는.


곤돌라, 루지, 맥주공장견학, 밀포드사운드 크루즈까지 모두 미리 계산하고 확인문서를 종이로 뽑고,

혹시나하여 PDF 파일로 아이패드에 심어가지고 갔다...


왜?

가급적 영어대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




나머지



카메라 가방을 샀고,



효율적 촬영을 위해 엄마님께 부탁드려 삼각대 가방을 준비했고,



이쁜 아내님과 뉴질랜드를 좀 더 잘 담어보고자 카메라를 샀다.

요것이 진짜 쫠깃한 타이밍(출국 이틀 전)에 이뤄졌다.




이렇게,

우리 부부의 무식해서 용감했던 뉴질랜드 여행이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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