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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기 ㅡ 5일째 :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朝聞道夕死可矣 2017. 2. 20. 17:06

크루즈.

배타고 돈다는거지.

90분정도 탄다.


배를 타고 피오르를 보는 거다.

먼저 두 가지를 알자.

ㅡ 밀포드사운드 = 밀포드는 고유명사같고 사운드는 작은 만 또는 작은 해협을 뜻한다.

ㅡ 피오르 = 빙하가 깎은 골짜기에 바닷물이 차올라서 만들어진 일종의 만이다.


밀포드사운드는 지명이고, 피오르는 일반 명사다.

전 지구적으로 가장 인지도있는 피오르는 노르웨이 연안의 피오르群이 으뜸이나,

나도 실제로 본 적 없어서 여기가 참 기대되긴 했다.




여기는 요라고 생겼는데,

별표에서 시작해가지고 바다쪽으로 나갔다가,

다시 육지쪽으로 들어오는 90분짜리 코스다.

그런데 바다로 나갈때는 주로 센타라인타고,

육지로 리턴할때는 북쪽 해안에 근접해서 온다.

그리고 바다로 나갈때는 맞바람인데 이 날은 우박이 총알처럼 쏟아져서 힘들었고,

육지로 리턴할때는 등지고 있어서 훨씬 편했다.


몸이 좋지많은 않은 아내는 선내에서 유리창 너머로 장면들을 보았고,

패기돋는 나는 맷 윗 갑판 선두 중앙에 서서 우박과 바람을 맞아가며 어쩌면 다시없을 이 장면을 보았다.


그러고 싶었다.













모르겠다.

누군가는 베트남 하롱베이랑 비슷한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래.. 모양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과정이, 성질이 같은 건 아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에서,

아니 지구에서 보아온 어떤 장면과도 달랐다.


멋지다 좋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경험했음에 유의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