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김광석거리

朝聞道夕死可矣 2017. 3. 18. 22:30
오죽 승질이 나면 내가 욕을 참고,,

꾹꾹 참고,

까꿍이를 몰아 김광석거리로 가보았다.


승질이 나도 대구 온 것이 아까운게...




정말 어느샌가,

나의 희노애락을 함께하고 있는 까꿍이..

오늘은 확실히 "노!!!!!!"구나..


뒈벡프라자라는 이 동네 유명한 백화점(?) 야외 주차장에 까꿍이를 두고,

나와서 어디로 가야하나 하는 와중에,

길바닥이 이렇게 친절하다.


옛날에 학교 다니던 시절에,

학교 형아들이 김광석 노래를 참 즐겨했었다.

그 때 처음 "김광석"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나이를 묵어,

지금의 아내를 만나 교제하면서 새삼스레 "김광석"을 다시 듣게 되었다.

아내가 김광석 팬인지라...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엄마도 김광석을 좋아하더만..


그래서 궁금했고,

언젠가는 와보고 싶었던,

걷고 싶었던 여기였다.


그렇게 걷다보니,

김광석과 최민수의 교집합이 있음에 신기하였고,


아내가 교제하던 시절에 완전 내 노래라고 했던 이 노래가 있어서 반가웠다.


무척이나 유명하지만,

자주 듣지는 않지만,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이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 노래는 예전에 드라마를 보다가 듣게 되었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공감되었던 노래다.


내 마음이 이쯤되니 좀 분노가 제법 가셨던 거 같다.


첫 장면 속 잔잔한 서정이 시리도록 좋은 이 노래.

하핫ㅡ


이런말하기 그렇지만,

내 얼굴과 공통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내 눈에 보았던 이 사람은,

생긴 거 말고도 생각에서도 공통점이 있었다.


이렇게 걷고,

보았고,

아주 조금 공감했던 것 같다.


돌아가는 길.


잠깐,

아주 잠깐 노래를 듣고 갔다.


짠한 것.


200km와서 헛짓거리하고,

돌아가느라 다시 200km....

그나마 기온이 높아져서 대기가 안좋았지만,

기분이 더 더러워서 그냥,



뚜껑은 까고 씐이나게 달려 우리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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