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참고,
까꿍이를 몰아 김광석거리로 가보았다.
승질이 나도 대구 온 것이 아까운게...
정말 어느샌가,
나의 희노애락을 함께하고 있는 까꿍이..
오늘은 확실히 "노!!!!!!"구나..
뒈벡프라자라는 이 동네 유명한 백화점(?) 야외 주차장에 까꿍이를 두고,
나와서 어디로 가야하나 하는 와중에,
길바닥이 이렇게 친절하다.
옛날에 학교 다니던 시절에,
학교 형아들이 김광석 노래를 참 즐겨했었다.
그 때 처음 "김광석"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나이를 묵어,
지금의 아내를 만나 교제하면서 새삼스레 "김광석"을 다시 듣게 되었다.
아내가 김광석 팬인지라...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엄마도 김광석을 좋아하더만..
그래서 궁금했고,
언젠가는 와보고 싶었던,
걷고 싶었던 여기였다.
그렇게 걷다보니,
김광석과 최민수의 교집합이 있음에 신기하였고,
아내가 교제하던 시절에 완전 내 노래라고 했던 이 노래가 있어서 반가웠다.
무척이나 유명하지만,
자주 듣지는 않지만,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이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 노래는 예전에 드라마를 보다가 듣게 되었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공감되었던 노래다.
내 마음이 이쯤되니 좀 분노가 제법 가셨던 거 같다.
첫 장면 속 잔잔한 서정이 시리도록 좋은 이 노래.
하핫ㅡ
이런말하기 그렇지만,
내 얼굴과 공통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내 눈에 보았던 이 사람은,
생긴 거 말고도 생각에서도 공통점이 있었다.
이렇게 걷고,
보았고,
아주 조금 공감했던 것 같다.
돌아가는 길.
잠깐,
아주 잠깐 노래를 듣고 갔다.
짠한 것.
200km와서 헛짓거리하고,
돌아가느라 다시 200km....
그나마 기온이 높아져서 대기가 안좋았지만,
기분이 더 더러워서 그냥,
뚜껑은 까고 씐이나게 달려 우리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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