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나는 서태지를 참 좋아했다.
그의 노래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이런 가사로 시작되었다.
"난 버림받았어."
오늘 내가 느낀 것이 딱 그랬다.
까꿍이는 롱라이프 엔진오일을 쓰기 때문에 교환주기가 25000km이다.
계기판에 점등되는 것은 5000km 남았을 때부터다.
저번에 대구로 엔진오일 갈러갔다가 예상치 못한 "팽"을 당했다.
화가 많이 났던 나는,
월요일 오전에 광주 센터에 전화해서 대구에서 "팽"당한 사실을 말했더니,
대구가 잘못했다며, 수요일에 엔진오일을 교환하기로 했다.
오늘,
어렵사리 직장에 조퇴처리를 하고,
알다시피들,, 나는 순천에 산다.
광주로 씐이나게 뚜껑까고 달렸다.
광주가는김에 광주에 계시는 엄마님도 뵙고자,
좀 여유있게 나와서 엄마집에 들렀다.
그런데 엄마는 바쁘신지..
집에 안 계시더만.
그래서 엄마도 없는 엄마집에서 딸기묵고 누룽지묵고 있는데,
광주센터 과장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아........
아.......
아!!!!!!!!!!!!!!!!!!!!!!!!!!!!!!!!!!!!!!!!!!!
아.
자.
과장님께서 말씀주신 내용은 이랬다.
ㅡ 죄송하다.
ㅡ 규정을 알아보니 적용기준은 MSI 갱신일이다. (= 수성 패스트레인이 맞는거다..)
ㅡ 그래서 죄송은 하지만, 니 차는 오늘 센타와도 엔진오일 갈아줄 수 없다.
ㅡ 엔진오일은 2000km 언더되어서 "써비쓰"라고 계기판에 점등되어야 갈아준다.
난 이미 광주였는데,,
어렵게 직장에 조퇴도 내고 온건데,,
대구에서 "팽"당하고 믿었던 광주에서도 "팽"당하니,,,
예약시각 80분 전에요....
정말 화가 났는데,
잠깐 침묵을 유지하고,
정중하게 통화를 종료했다.
고작 엔진오일 때문에 여기저기서 "팽"당하고 있으니,
먼가 존중받지 못하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2015년 6월 30일에 241만원을 지불하고 MSI와 FIX WARRANTY를 5년/9만km으로 갱신했다.
과연,, 합리적인 지불이었을까?
그래도 없는 살림에, 까꿍이에게 보험들어주는셈치고 했던거였고,,
그래서 20만km으로 연장하려는 마음 또한 분명 있었다.
있었는데,,
이제 까꿍이는,
그만,
되었단다....
괜히,
이 녀석에게 미안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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