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다.
언제나처럼 유관순 할머니를 추억하며 시작하자.
3월의 첫 식사는 면식.
아내가 요즘 경제사정이 어떻게?? 나아졌는지 하이면을 떼로 구입했다.
그래서 하나 묵어봤는데,,
음... 900원 치고는 맛있는데,
먼가 굵은 면발은 영혼이 없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커피마시러 걸아갔다가,
동네 롯데리아에서 데리버거세트를 2900원에 팔고계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묵었다.
롯데라는 기업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네.
그리고 밥값보다 비싼 커피를 묵었지....
저녁은 거~하게,,
엄마가 주신 삶은 돼지와 김치김치한 한 상을 묵었다.
난 아무래도 돼지체질인 듯..
금요일 아침밥이다.
토요일에는 나도 아내도 직장으로 일하러 갔다.
점심시간에 아내하고 아랫장에 국밥집에 가서 국밥을 묵었다.
내가 몇 번 갔던 가게가 없어져서 조금 아쉽지만,
국밥 두개 묵으니 수육도 주고, 좋았다.
채식해야 하는 것을 정말 잘 알겠는데,, 아.... 고기를 끊지 못하겠어...
일요일에 광주에서 모임을 다녀오니,
아내가 토요일 저녁에 혼자 만들어묵은 김밥을 일부러 요라고 남겨두었더라.
쉽게 사묵을수 있지만, 쉽게 만들어묵기는 어려운 것이 김밥인데,,
아내가 이제 김밥도 잘한다.
그리고 점심은 해장용 라면.
혼인을 하니 라면을 늘 고급지게 묵는다.
아내님과 봉화산을 다녀왔다가 집에 가면서 팥빙수를 묵고 갔다.
딸기모찌는 언젠가도 그랬지만, 왜 딸기를 떡쌈싸묵는지 모르겠다.
팥빙수는... 아.... 진짜 핵맛.
쩔음.
올해 팥빙수 러시의 시작을 참 유의미하게 했다.
그리고 슈퍼에서 이걸보니 문득 동생생각이 나서 사와서 묵었는데,,
다신 안살거임.
3월의 첫 월요일 아침밥.
다음날 아침밥.
또 다음날 아침밥.
묵는 건 같더라도 그릇만이라도 달리해서 식상함을 덜 느끼게 하려는 아내님의 배려가 느껴진다.
다음날 아침밥.
빛깔은 다르지만,
다음날 아침도 사과..
3월의 두번째 일요일 아점국밥.
아랫장날 웃장가서 이렇게 국밥을 묵었다.
글고 사성암길 가기 전에 딸기딸기한것을 묵고 갔지.
돌아와선 귀한 국산땅콩을 묵었다.
사성암길에서 돌아온 아내는 무척 귀찮을텐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김밥을 만들어주었다.
점점 메뉴에 불가능이 없어지고 있다.
김밥, 성공적.
딸기, 개맛남.
다시 월요일.
저번주는 아침에 딸기가 없었는데~~~
화요일.
수요일.
귀한 국산땅콩에 쪽발맥주가 왠말이냐만..
어찌것냐... 맥주는 국산이 병맛인디.....
쓸데없이 대구를 다녀와서,
아내와 동네에 저녁을 묵으러 갔다.
피곤한 아내는 추억돋는 쭈꾸미를 골랐고,
이태리 음식과 맛있게 잘묵었다.
그리고 후식은 가족블로거님꼐서 주신 쿠폰으로 아슈크림.
아내는 자기만 잘 묵을라고 피스타치오를 골랐고, 나는 우유에 빠진 딸기를 묵었다.
맛있다.
일요일은, 늦게 일어나서 운동하고,
아점 묵을라고 했으나 집안살림하다보니 그냥 점심을 묵으러 나가게 되었다.
아내는 저번 주부터 노리고 있던 제일반점을 가자고 했으나,
일요일은 안하더만.
그래서 여기를 갔는데,
아내는 궁극의 탕수육이라고 무척 좋아하였다.
나도 맛있어서 탕수육을 다묵어버렸고... (군만두 75% 묵은것도 있음...)
간짜장이 나왔는데... 아.... 많아.......
간짜장은 내 취향 아니었으나 짬뽕도 탕수육도 맛있었다.
그리고 배가 몹시 불렀다.
그리고 마트에 갔다가 먼가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사왔다.
하핫ㅡ
월요일.
부자도 아닌디 부자스럽게 아침마다 딸기묵고 있다.
어머님 고맙습니다.
화요일.
수요일.
퇴근해서는 국산땅콩을 좀 구워묵었고,
아내님께서 밖에서 밥사묵자고 해서,
우리 부부에게 추억돋는 가게에 가서,
오일상하이리조또와 홍합게살로제파스타를 묵었는데,
맛없었던 가게가 맛있어져서,
세상이 좀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목요일.
아내님께서 쪼각케익 사오라고하신 가게에 가서 사오라고하신 당근케익을 사다드렸는데,
다음엔 사오지 마라신다.
금요일.
드디어 딸기는 끝이 났다.
그동안 참 맛이 있었다.
토요일.
퇴근하고 와서 엄마님께서 주신 제사음식과 아내님께서 먹다남기고 가신 순대에,
모처럼 음료수 한 잔 했다.
하핫ㅡ
전주를 다녀오신 아내님께서,
냉면을 먹자고 일성(一聲) 하셨기에,
예전 교제하던 시절에 갔던 냉면집에 갔다.
아내는 걍 물냉면,
나는 좋은 기억이 있던 만두와 무슨 객기였는지 매운냉면을 묵었는데,
찬것이 매우니 그것 또한 참 괴로웠다.
만용이 부른 참사였다.
저녁에는 아내님께서 밥차려주셨다.
요즘 아내님도 바쁘시고 그래서 이런 한상이 반가웠다.
호호호ㅡ
다시 월요일 아침.
화요일 아침.
퇴근하고,
전용잔 주길래 간만에 하나 겟.
수요일 아침.
목요일 아침.
금요일 아침.
이제 요거트도 떨어졌다..
그래도 몸에 좋은거 묵고 있으니...
배가 나오고 있구나.......
그리고 3월의 마지막 밤에 아내와 언젠가 묵었던 팥빙수를 또 묵고,
또 만족스럽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렇게 3월,
한 달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