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두발이

동네한바퀴

朝聞道夕死可矣 2017. 4. 2. 22:26

아내와 아침에 벚꽃을 보고 왔고,

점심(?)밥을 묵고,

파란하늘에 방에서 따닷하게 햇살을 맞으며 음료수 한캔하고,

알딸딸하여 두발이를 꺼내나왔다.




내동네는 기찻길절반 찻길절반으로 둘러쌓여있는데,

저랗게 빨간선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할일없으면 계속 뺑뺑 돌수있다.....


혼인을 준비하던 시절에,

원래는 저 왼쪽 아파트에서 살줄알았는데,

생각보다 아파트가격은 비쌌고,

지금도 비싸지고 있다.


아직도 저런 자연스런 공간이 많은 내동네다.


절반정도 돌아서 가는 중.


이제 어느정도 몸에 익었는데,

핸들바 달린 이상 다이나믹은 개나줘버린 상태고,

진짜 영감님처럼 조용히 스윽ㅡ 지나다니며 타고 있다.

생각보다는 지형제약이 많고,

제한속도가 소박하나,

따스한 햇살 맞으면서 영감님스럽게 한바퀴하기에는 좋다.


돌다보니,

이동네 산지 4년째인데,

이 돌이 고인돌인줄 오늘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동네가 알고보니 신(?)도시가 아니었고,,,,,

철기시대 크라쓰다.......

이동네 초등학교들 이름이 왜 그런지 알게 되었다.


학습은 그만하면 되었고,

봄스런 개나리도 보았고,


기찻길따라 나란하게 가는 산책로를 탄다.


아직은 벚꽃나무가 아긔자긔하지만,

이동네 오래살다보면 나무들도 커지겠지...

나는 늙어가겠지...


생각없이 가다보니 집을 지나쳤다..

내게 새삶과 대출을 함께 안겨준 우리집....


이렇게 밥묵고 음료수묵고 따스한 햇볕에 두발이와 동네한바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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