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다.
그러니까 춥지.
한 일주일 내내 춥다가 어제는 날이 좀 풀렸다.
그래서,
까꿍이가 아니라 두발이를 타볼라고 여수로 갔다.
사람많이 걸어다니는 곳에서는 돌돌 굴려서 가자.
먼저 오동도를 가본다.
요로게 긴 직선구간이 있어서 참 좋다.
사진은 이러지만,
평일 낮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조금 신기했다.
앰블호텔이 살린 경관이다.
저것도 없던 시절에는 그냥 고만고만한 해안이었는데,,
엑스포하면서 이 일대가 많이 정비되긴 했다.
여기까지 두발이를 타고 온 목적은 저것이었다.
방파제 끝에 등대에 가보고 싶었다.
걸어가려면 늘 멀어서, 못가본 곳이었거든.
그러나........
아이고.......
막상 방파제를 못 들어가게 되어버리니,
두발이를 가지고 오동도를 산책할 수도 없어서,,
그냥 돌아나온다.
보행데크를 두발이를 타고 가면,,
음...
좀 이런 느낌이다.
덜덜덜~~
그냥 가기는 조금 아쉬워서,
엑스포장에 들어와봤다.
전남에서 직장생활한지 올해로 9년째고,
순천에 이사온지 4년째인데,
엑스포장 처음 와봄....
그 유명했던 빅오(Big O).
그 화려함은 하나도 없고, 아주 녹슬고 앙상해서 흉물스러웠다.
누군가 그랬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날이 좀 풀린거 같아서 두발이 굴려봤는데,
아직은 춥고...
꼭 장갑끼고 타자.